2008. 3. 23. 10:28
극과 극 잘 살피면 답이 보인다 기업공시/뉴스/경제일반2008. 3. 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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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혼조기 IBㆍ농산물펀드 투자 어떻게…
수천년 이상 아시아인들에게 삶과 세상의 이치를 가르쳐준 ‘주역(周易)’의 원리 가운데 ‘극(極)’과 ‘생(生)’이 있다. 음(陰)과 양(陽), 수목금화토(水木金火土)의 오행(五行)은 상극(相極)이지만, 또한 상생(相生)하는 관계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많은 펀드 투자자가 혼란을 겪고 있지만, 가장 극단에 있는 두 곳의 투자처를 잘 살피면 생로(生路)를 찾을 수도 있다. 바로 추락 중인 미국의 투자은행(IB)과 뜨고 있는 농산물 관련 펀드다.
IB 투자는 저가매수의 기회를, 농산물 투자는 추세 동참의 혜택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펀드에 무턱대고 가입할 것만은 아니다. 펀드 내용을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IB펀드 저가매수 기회… 내용 꼼꼼히 따져야
애그리펀드 농산물값 고공행진… 원자재도 매력
▶추락한 글로벌 IB, 내용과 때를 살펴라=현재 글로벌 IB에 투자하는 펀드는 한국운용의 월스트리트펀드와 삼성투신의 글로벌파이낸스펀드가 대표적이다.
월스트리트펀드는 미국 IB에 집중하고 있고, 글로벌파이낸스펀드는 미국 IB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다.
최근 미국 IB의 주가가 폭락에 폭락을 거듭해오면서 양 펀드 모두 수익률은 썩 좋지 않지만 이들 IB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기회, 즉 저가매수 시점은 점점 더 다가오고 있다.
다만 이들 IB펀드에 투자할 때는 살필 게 좀 많다. 가장 먼저 IB들의 추가적인 부실노출 가능성이다. 베어스턴스 사태가 일단락 돼 보이지만 아직도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와 관련된 흉흉한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유럽 대표은행인 UBS가 위기의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소문도 잊을만하면 제기되고 있다.
JP모건의 베어스턴스 인수도 아직 최종 마무리가 남았다. 아직도 언제든 악재 한방에 또다시 휘청거릴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이들 두 IB펀드 모두 한국운용과 삼성투신이 직접 운용하고 있다.
그만큼 전문성이나 정보력에 있어 해외현지보다 떨어질 소지가 크다. 실제 한국운용의 경우 지난 14일 베어스턴스 사태발발 전 보유지분을 모두 처분했지만, 적어도 2월 초까지는 베어스턴스가 일시적 위기를 딛고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이란 내용을 투자자에게 제안했다.
삼성투신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 설정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는데다, 펀드 규모도 적어 투자관련 고급정보에 접근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글로벌 IB펀드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가장 큰 피해주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팽팽한 반등탄력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투자대상 IB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투자시점을 택하지 못하면, 의외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정점 오른 농산물가격, 새로운 시각을 가질 때=올 들어 펀드시장 최고의 히트상품을 꼽으라면 농산물에 투자하는 애그리펀드(Agri-Fund)가 단연 돋보인다.
이머징경제의 성장으로 인한 식량수요 증가, 고유가로 인한 대체에너지로서 곡물의 가치상승이 이들 펀드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글로벌 위기가 계속되면서 이제 원자재시장에 들어왔던 투기성 자본이 하나 둘 투자회수에 나서고 있고,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은 정점을 지나 조정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이머징경제의 성장으로 인한 식량과 에너지 부족사태는 추세적인 것인 만큼 이들 원자재에 대한 투자 자체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따라서 그동안 원자재지수 자체의 상승수혜를 봤던 지수관련 파생상품펀드보다는 이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시킬 수 있는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을 검토할 때다.
원자재지수와 원자재 관련기업의 주가는 사실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서로의 이격도가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그 차이(gap)를 줄이는 속성을 갖고 있다.
원자재지수 자체는 변동성이 커 급등락하며 선행하는 반면 원자재 관련주는 변동성이 적은 대신 비교적 완만한 기울기로 움직인다.
실제 지수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 펀드와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도이치투신의 펀드를 비교해보면 그동안에는 맵스의 펀드가 수익률에서 압도하고 있지만, 최근 수익률에서는 도이치 펀드가 역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도이치 펀드의 경우 변동성이 적어 안정성에 대한 매력도 크다.
한편 농산물 펀드 관련해 국민은행은 최근 ‘산은 짐로저스 애그리 인덱스 파생상품펀드’, 기업은행은 지난 1월 말부터 ‘마이애셋 글로벌 코어 애그리 주식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HSBC은행도 얼마전 ‘글로벌 곡물자원 펀드’를 내놓았다.
홍길용ㆍ홍승완ㆍ정지연 기자(kyh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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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혼조기 IBㆍ농산물펀드 투자 어떻게…
수천년 이상 아시아인들에게 삶과 세상의 이치를 가르쳐준 ‘주역(周易)’의 원리 가운데 ‘극(極)’과 ‘생(生)’이 있다. 음(陰)과 양(陽), 수목금화토(水木金火土)의 오행(五行)은 상극(相極)이지만, 또한 상생(相生)하는 관계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많은 펀드 투자자가 혼란을 겪고 있지만, 가장 극단에 있는 두 곳의 투자처를 잘 살피면 생로(生路)를 찾을 수도 있다. 바로 추락 중인 미국의 투자은행(IB)과 뜨고 있는 농산물 관련 펀드다.
IB 투자는 저가매수의 기회를, 농산물 투자는 추세 동참의 혜택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펀드에 무턱대고 가입할 것만은 아니다. 펀드 내용을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IB펀드 저가매수 기회… 내용 꼼꼼히 따져야
애그리펀드 농산물값 고공행진… 원자재도 매력
▶추락한 글로벌 IB, 내용과 때를 살펴라=현재 글로벌 IB에 투자하는 펀드는 한국운용의 월스트리트펀드와 삼성투신의 글로벌파이낸스펀드가 대표적이다.
월스트리트펀드는 미국 IB에 집중하고 있고, 글로벌파이낸스펀드는 미국 IB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다.
최근 미국 IB의 주가가 폭락에 폭락을 거듭해오면서 양 펀드 모두 수익률은 썩 좋지 않지만 이들 IB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기회, 즉 저가매수 시점은 점점 더 다가오고 있다.
다만 이들 IB펀드에 투자할 때는 살필 게 좀 많다. 가장 먼저 IB들의 추가적인 부실노출 가능성이다. 베어스턴스 사태가 일단락 돼 보이지만 아직도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와 관련된 흉흉한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유럽 대표은행인 UBS가 위기의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소문도 잊을만하면 제기되고 있다.
JP모건의 베어스턴스 인수도 아직 최종 마무리가 남았다. 아직도 언제든 악재 한방에 또다시 휘청거릴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이들 두 IB펀드 모두 한국운용과 삼성투신이 직접 운용하고 있다.
그만큼 전문성이나 정보력에 있어 해외현지보다 떨어질 소지가 크다. 실제 한국운용의 경우 지난 14일 베어스턴스 사태발발 전 보유지분을 모두 처분했지만, 적어도 2월 초까지는 베어스턴스가 일시적 위기를 딛고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이란 내용을 투자자에게 제안했다.
삼성투신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 설정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는데다, 펀드 규모도 적어 투자관련 고급정보에 접근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글로벌 IB펀드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가장 큰 피해주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팽팽한 반등탄력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투자대상 IB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투자시점을 택하지 못하면, 의외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정점 오른 농산물가격, 새로운 시각을 가질 때=올 들어 펀드시장 최고의 히트상품을 꼽으라면 농산물에 투자하는 애그리펀드(Agri-Fund)가 단연 돋보인다.
이머징경제의 성장으로 인한 식량수요 증가, 고유가로 인한 대체에너지로서 곡물의 가치상승이 이들 펀드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글로벌 위기가 계속되면서 이제 원자재시장에 들어왔던 투기성 자본이 하나 둘 투자회수에 나서고 있고,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은 정점을 지나 조정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이머징경제의 성장으로 인한 식량과 에너지 부족사태는 추세적인 것인 만큼 이들 원자재에 대한 투자 자체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따라서 그동안 원자재지수 자체의 상승수혜를 봤던 지수관련 파생상품펀드보다는 이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시킬 수 있는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을 검토할 때다.
원자재지수와 원자재 관련기업의 주가는 사실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서로의 이격도가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그 차이(gap)를 줄이는 속성을 갖고 있다.
원자재지수 자체는 변동성이 커 급등락하며 선행하는 반면 원자재 관련주는 변동성이 적은 대신 비교적 완만한 기울기로 움직인다.
실제 지수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 펀드와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도이치투신의 펀드를 비교해보면 그동안에는 맵스의 펀드가 수익률에서 압도하고 있지만, 최근 수익률에서는 도이치 펀드가 역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도이치 펀드의 경우 변동성이 적어 안정성에 대한 매력도 크다.
한편 농산물 펀드 관련해 국민은행은 최근 ‘산은 짐로저스 애그리 인덱스 파생상품펀드’, 기업은행은 지난 1월 말부터 ‘마이애셋 글로벌 코어 애그리 주식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HSBC은행도 얼마전 ‘글로벌 곡물자원 펀드’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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