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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펀드나 변액보험 등 주가지수와 연결된 투자상품에 가입한 사람이라면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이미 원금보다 손해를 봤기 때문에 환매를 하기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다고 유지하기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면 지금 단기적으로는 주식과 관련한 금융상품으로부터 도망을 가야 할 때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론이 나오는지 확인해보자.

 

기업가치 하락으로 결국 주가는 더욱 하락할 것이다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은 결국 기업의 가치에 투자한다고 할 수 있다. 주가는 곧 기업의 가치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식과 관련된 상품에 투자하기 전에 기업의 가치가 상승할 것인가? 혹은 하락할 것인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현재 경제 모습을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우선 국내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이윤을 창출하는지 살펴보자.

기업의 최우선 목적은 이윤 창출이며,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상품이나 용역을 시장에 판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의 대부분은 수출 주도형 산업을 가지고 있다. 즉 상품이나 용역을 만들어 국내에 파는 것이 아닌 해외에 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 기업은 무엇을 수출하고 있을까?

미국 등 선진국보다 용역, 즉 서비스업이 발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품을 판다. 다시 말해 공산품(조선, 자동차, IT제품, 건설기계, 섬유 등)을 수출한다. 이렇게 수출한 공산품을 달러로 바꿔 국내로 들여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공산품은 어떤 것을 원료로 만들까?

바로 원자재들이다. 즉 원유와 구리, 니켈, 아연 등 광석 그리고 면화와 밀 등 곡물이다. 그런데 이런 원자재 값이 최근 급등했다.

 

다시 거꾸로 생각해보자. 기업의 최우선 목적은 이윤의 창출이다.

수출주도형인 우리나라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원자재를 수입하고 가공해 다시 수출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비싼 원자재를 수입했기 때문에 완제품을 만들어 팔 때는 당연히 가격을 더 받아야 한다. 그런데 가격을 올리는 것이 그다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밀 폭등했다고 어제까지 1만원이었던 피자가 오늘 갑자기 13천원으로 오를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그냥 밀 값이 올랐으니까 덩달아 오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사 먹는가? 아니면 조금 덜 사먹겠는가?

필자도 점심시간에 자주 먹던 칼국수 값이 5천원에서 6천원으로 20% 오른 것을 확인하고, 괜히 약이 오른다는 생각 때문에 잘 사먹지 않는다. 이것이 일반적인 소비자의 심리이다.

 

이렇게 제조원가는 올랐는데 판매가격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지금과 같이 원자재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면 팔면 팔수록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결국 대부분 기업의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다.

 

이렇게 기업이 돈을 잘 벌지 못하게 되면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주가는 기업가치라고 생각해 볼 때 돈을 잘 버는 기업의 가치가 높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원자재값의 상승으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비율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한국이라는 기업 전체에서 벌어지고 있다.

 

즉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한국이라는 수출 주도형 기업이 무역을 통해서 적자를 보게 되면, 그 기업의 주가는 떨어진다.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은 하락을 하게 되는 것이다.

 

환율상승으로 주가는 더욱 하락할 것이다

최근 한국의 환율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 미국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려 달러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데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원화가치만 달러화가치보다 더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화되면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질 것이다.

 

수출주도형 기업인 한국은 원자재를 외국에서 사 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돈을 주고 원자재를 사려고 하는데 그쪽에서는 원화를 받지 않고 달러화만 받는다. 원화가 아무리 많아도 달러화가 없으면 원자재를 수입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최근 외환시장의 혼란으로 하락하고 있는 달러화가치 대비 원화가치만 급락하고 있다. 즉 달러화의 가치도 떨어지고 있는데 이에 반해 원화가치는 더욱 더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900원이면 1달러로 바꿔줬는데 지금은 1,000원을 줘야 1달러로 바꿔준다.

 

이렇게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한국이라는 기업은 상품을 더 많이 수출해 달러를 더 많이 벌어와야 한다. 그리고 다시 원자재를 사와서 물건을 만들고 수출을 해 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우리가 900원을 주고 1달러를 바꾸던 것을 이젠 1,000원을 주고 1달러로 바꾸는데 반해, 외국에서 원자재를 사기 위해서는 이 반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1달러를 주면 1개의 원자재를 주었는데 지금은 2달러를 줘야 1개의 원자재를 살 수 있게 됐다.

 

즉 달러가치 하락과 원화가치 추락으로 이중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신문 등 언론매체를 보면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싸게 우리나라가 만든 상품을 외국에 더 싸게 팔 수 있으니까 오히려 수출주도형 기업은 경영에 호재라는 얘기를 한다. 한쪽 면만 보면 맞는 말이다. 그런데 좀 더 시각을 넓게 하면 정답은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물건을 만들어도 미국시장의 침체로 전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 좋아지고 있다. 즉 전세계 상품의 30% 가량을 미국이 사주고 있는데 이런 미국의 경제가 안 좋다 보니 소비를 할 수 없고, 결국 미국이 소비를 하지 않으니 만들어봐야 팔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주도형 기업이 더 싸게 물건을 내다 팔 수 있다고 해도 정작 물건을 사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채산성은 더욱 나빠지게 될 수 밖에 없다.

 

국내 부동산도 불안하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출주도형 기업인 한국이 물건을 외국에 팔아 달러를 벌어올 수 없기 때문에 종업원인 한국인에게 월급을 더 줄 수 없게 된다.

일은 더하고 월급은 덜 받게 되면, 결국 사람들은 소비를 줄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수 시장도 침체할 수 밖에 없다.

즉 기업경기악화→월급동경 또는 인하→소비 침체→기업 구조조정→실업자 증가→소비 침체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악순환 고리는 외국계 기업, 특히 미국의 금융사로부터 유발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부터 시작한 이번 문제에 따라 미국 기업의 손실이 가장 클 것이고, 그렇게 되면 본사직원보다 해외지사 지점부터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문제로 서서히 부각되고 있는 미분양아파트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업실적악화가 가계부실로 이어질 경우 부동산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중 부동산자산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렇게 많은 부동산자산을 갖기 위해 은행 대출을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한국 경기의 침체로 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 우선은 펀드 등 금융상품에 들어있던 돈을 빼서 대출금을 갚으려 할 것이고, 이마저 여의치 못하면 앞다퉈 시장에 부동산을 내 놓을 것이다.

 

미국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지금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자국내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있으니 외국에 투자했던 금융상품의 자금을 회수해 메우기 위한 것이다.

 

세계 패권국가라는 미국도 이렇게 자국내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막기 위해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하물며 세계 경제에 2%가 채 안 되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망가지고 있다면 그 어떤 외국인이 투자를 하고 싶겠는가?

 

지금 봐야 할 것은 미국시장이다

현재 위에서 언급한 모든 상황이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초기이다. 즉 미국경기는 침체로 이어질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직까지 펀드 등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지 못한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우선 2000선을 돌파했다가 최근 1500선을 밟은 국내 주식시장에 해답을 찾을 수는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나라 스스로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릴 수는 없다는 뜻이다.

 

결국 미국이나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런 거대국가에서 꼬였던 경제라는 실타래를 풀어주지 않으면, 수출주도형인 우리나라 경제는 자체적으로 살아나기 힘들며 주가도 상승하기 어려운 것이다.

 

때문에 우선적으로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국내 코스피지수가 아니라 미국의 다우지수이다. 따라서 펀드도 해외펀드를 국내펀드보다 더 유심히 지켜보며 상후 대응책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언론에서 종합주가지수가 3000까지 간다고 떠들었을 때 가입한 펀드투자자의 경우 원금손실이 배 아파서 아직까지 환매하지 못하고, 또 그리 급한 돈도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매몰비용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묻어놓는 것이다.

원래 주식이라는 것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지만 절대 망하지는 않는다. 또한 어디까지 떨어질지도 알 수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IMF때도 그랬고, 미국도 블랙먼데이 때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경제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갈 것이다. 때문에 지금은 현 상황에 대응하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다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면 현재 경기사이클 주기를 봤을 때 3년 정도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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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