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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경색에 유동성 확보 봇물
올들어 13조 순매도...더 팔 가능성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계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17일 하룻동안 6388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이달들어서만 거래소시장에서 2조8645억원, 올초부터는 총 13조421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18일에도 매도세를 이어가며 오전 9시32분 현재 51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글로벌 및 아시아 금융시장조건이 지난 2001년 이후 최악이라고 경고했다.

증시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금융사에 미국 본사로부터 무조건 현금을 확보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최근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동성 보강 차원에서 국내 주식과 채권 등을 대거 처분하고 있다며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외국계 매도세는 환율상승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있어 한국 증시가 이른바 'ATM 기기'(현금지급기)로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외국계 헤지펀드 등의 경우 마진콜 압박과 유동성 확보라는 차원에서 현금확보가 가장 손쉬운 국내 시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계인 맥쿼리증권 관계자는 "최근 외국계 매물은 환율의 추가적 상승에 따른 원금 손실을 우려한 매물로 추정된다"며 "최근 클라이언트의 매도주문을 보면 IT 조선주 음식료 철강주 등 업종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매도 주문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시장의 경우 유동화가 가장 손쉬운 곳"이라며 "시기적으로 당분간 미국 시장 경색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외국인들이 원화 급등에 따른 부담주와 중국 관련주를 추가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외국인투자비중은 정점이었던 2005년 44%에서 현재 30%정도로 14%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작년 말 이후로 따져도 4% 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미국발 세계 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되면서 투자 회피 차원에서 외국계들이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 시장에서 그야말로 '무조건 팔자'를 통한 현금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세가 더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맥쿼리증권 관계자는 "과거 외국인 지분한도가 28%까지 낮아진 이후 외국인 매물이 소진된 점을 감안하면 현 단계에서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는 외국인 매물은 외국인 투자총액(850조)의 2% 가량인 17조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전문가들도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를 타개할 블록버스터급 대책을 속속 내고 있는 만큼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시장이 바닥에 인접했다는 긍정적 시각하에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경탑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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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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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