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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8-03-13 00:32:00
[중앙일보 김준현] 1970년대 한국 경제는 연평균 30%의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한강의 기적’은 이때를 두고 한 말이죠. 그러나 서민 생활은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경제성장으로 돈벌이가 좋아졌지만 물가가 문제였죠. 70년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15%였습니다. 20%를 넘는 해도 많았죠. 경제성장으로 매년 월급이 30% 올라도 물가가 15% 올랐으니 실질적으로 늘어난 수입은 15%에 불과했던 것이죠. 이처럼 상품과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수준이 오르는 것이 인플레이션입니다. 특히 소비의 증가에 따라 물가가 오르는 것을 수요 쪽 인플레이션이라고 하고, 원자재 가격이나 임금상승에 따라 물가가 오르는 것을 공급 쪽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원유·원자재·곡물 가격의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고 있는 요즘의 상황은 공급 쪽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죠.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인플레이션 영향이 큽니다. 중국은 10여 년째 10% 안팎의 고도 성장을 이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아무리 높아도 그만큼 물가가 뛴다면 헛심만 쓴 결과가 되는 것이죠.

이와 반대로 경기침체 속에 전반적인 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을 디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90년대 이후 땅값과 물가의 하락으로 고생하고 있는 일본이 대표적이죠.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더 무섭다고도 합니다. 상품 가격이 내릴 것으로 기대한 소비자들이 계속 지갑을 열지 않으면 기업은 덩달아 생산을 줄여 경제 전체가 불황의 늪에 빠지기 때문이죠.

최근엔 애그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이 용어는 곡물 가격의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의미합니다. 요즘 밀 가격의 상승에 따라 라면·과자류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게 좋은 사례죠. 특히 한국은 식량자급도가 28%에 부족해 애그플레이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셈입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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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