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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18. 17:54

적립식펀드의 길일(吉日)은? 읽어볼만한글2008. 3. 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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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08-03-17 10:45:00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주가가 더 떨어지지는 않을까?”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과 장기불황이 온다는데, 내 펀드는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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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가 활성화된 이래 펀드투자는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 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가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주식형 투자상품 투자자들은 큰 시련을 감내해야 하는 혹한기 한가운데 서 있는 상황이다.

주가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증가하고 펀드런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보면, 우리의 투자문화도 단기적인 수익률에 연연하지 않은 장기투자마인드가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하는 요즘이다.

◎ 주식시장의 재미있는 현상

주식시장에는 몇 가지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 주초보다는 주말에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주말 효과, 1월 한 달 동안의 주가수익률이 연평균 수익률을 초과한다는 1월 효과, 그리고 월말의 주가 상승률이 월평균보다 높다는 월말 효과 등이 그것이다.

펀드에서의 월말효과는 대부분 직장인들의 급여일이 월말에 몰려있다는 데에서 시작한다. 적금처럼 매월 불입하는 적립식펀드가 대중화되면서 월말에 본격적으로 펀드에 유입되는 금액이 증가하여,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에서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할 수 있어서 주가가 올라가며 수익률도 자연 좋아진다고 믿는 투자 심리이다.

최근처럼 증시가 상승 반전하지 못하고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시점에서 목돈을 한번에 넣은 거치식투자보다는 적립식투자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이 있다. 적립식펀드에 가입해본 투자자라면 한번쯤은 자동이체일을 두고 고민해봤을 것이다.

주식시장의 이례적인 현상 중 ‘월말효과’가 사실이라면 월말이전에 펀드에 불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더 욕심을 내본다면 자동이체 설정을 하지 않고 주가가 저점일 때 가입하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테지만, 주가의 저점을 잡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신의 영역이다.

◎ 적립식투자자에게 투자 타이밍은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면 적립식펀드를 언제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우리투자증권의 조한조 애널리스트는 ‘[2008.03.12]적립식투자자에게 투자 타이밍은 중요하지 않아’라는 리포트를 통해 흥미로운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 동안 국내 Kospi지수에 적립식으로 투자한다고 할 때 투자자가 매월 초나 매월 말 등 특정시기마다 펀드를 매수하는 방법을 선택하면 아래의 3가지 투자형태가 나올 것이다.

첫째, (최악의 투자)매월마다 항상 고점에서 펀드를 매수하는 경우
둘째, (최선의 투자)매월마다 항상 저점에서 펀드를 매수하는 경우
셋째, (일반적 투자)매월 임의의 일정일에 펀드를 매수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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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별로 볼 때 4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역시 저점에서 펀드를 매수하는 방법이었고, 가장 성과가 저조한 것은 고점에서 펀드를 매수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48개월 동안 지속된 행운의 결과와 48개월 지속된 불운의 결과로 연평균 2.1%p, 매달 0.2%p의 초과수익률밖에 얻지 못했다. 이는 마켓타이밍이 완벽해도 그 성과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매월 저점에서 매수를 하는 방법은 마켓타이밍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매월 말에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보다 누적수익률이 8.4%p밖에 높지 않았다.

매월 주가의 저점을 족집게처럼 알아낸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투자자의 경우 주가지수의 저점을 판단하여 투자하기보다는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본인의 투자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시 말해서 최근과 같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다고 해서 투자규모를 축소시키거나 감소시키는 것은 좋지 않은 투자습관이라는 것이다.

◎ 장기투자가 가장 효과적인 투자법이다!

또한 조한조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투자에서의 투자시점은 큰 의미가 없으며,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자타이밍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적립식펀드의 경우에는 시황에 상관없이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생각할 때, 지금이 지수의 저점인지 고점인지를 머리 싸매고 판별하는 것은 실익이 거의 없어 보인다.

거치식으로 투자하는 경우에도 저점을 판별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역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기간을 매 1개월에서 매 3개월로 확대하여도 수익률의 개선폭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면 신규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당장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투자기간이 단기이거나 한두 번 투자하는 거치식으로 투자한다면 저점을 구별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투자자라면 저점을 구별하여 투자하는 것이 실익이 많지 않다.

◎ 펀드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며, 펀드의 백미는 환매타이밍이다!

주가는 Random Walk(랜덤워크: 일정한 원칙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무작위로 변동한다는 이론)하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이 모두 반영되어 주가라는 가격으로 표현되는 기업과 국가의 얼굴과도 같은 것이다. 2008년 3월 현재 주식형펀드 설정액만도 133조원에 달하는 온 국민의 ‘Must Have’상품이 되었다.

개별적인 이슈에 의한 이례적인 현상에 따라 한 두 번은 자동이체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투자기간을 늘려 장기간의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납입일에 따르는 수익률 편차는 점차 줄어들게 된다.

펀드는 시간과의 싸움이며, 펀드의 백미는 환매이다.
적립식펀드는 당장 주가가 하락하여 손실이 나더라도 환매시점에서 주가가 가입 당시의 주가보다 상승해 있다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서 가입시점보다는 환매시점이 수익률을 결정하는 더 중요한 요소이다.

명절이나 휴일, 교통이 번잡한 곳을 지날 때 교통방송에서 '0번 국도가 소통이 원활하니 00도로로 우회하기 바랍니다'라는 보도를 접하고 그 길로 들어서면 어느새 그곳도 주차장처럼 꽉 막혀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적립식 펀드 납입일이 언제가 좋은가?'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급여지급일 후 가장 빠른 날짜로, 지금 당장 가입하세요!"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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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stock114@naver.com)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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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