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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08년 03월 15일(토) 오전 11:36 

"도무지 일본 증시가 왜 저러는지 알 수가 없어요.”
평소 친하게 지내는 모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센터 임원이 던진 물음이다. 그는 몹시 답답하다고 했다. 분명 닛케이지수가 2만선까지는 쉽게 갈 것 같은데 ‘그곳’에 가본 지도 벌써 7년이 넘었으니 말이다. 3월 초 현재도 1만3000선 안팎이다.

2006년을 지나면서 일본 펀드는 최악의 상품이 됐다. 최근 1년 기준 시중에서 판매 중인 일본 펀드의 평균 수익률(2월 29일 기준)은 -23%를 기록 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본 펀드는 이미 ‘잊힌 펀드’가 됐다.

하지만 올 들어 일본 펀드에 대한 긍정론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좋다. 1개월간 4% 이상 수익률을 올린 일본 펀드도 등장했다. ‘KODEX Japan’이라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돼 저렴한 수수료로 일본 증시에 투자할 수도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 대비 0.9% 성장해 전망치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직 성장테마가 살아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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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가치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 역시 일본 증시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말하는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최근 일본 증시 투자 상품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는 그는 “일본 증시는 ‘항공모함’인데 최근 3~4년간 엔진을 완전히 달궈놨다”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전무가 강조하는 일본 증시(일본 펀드)의 가장 큰 투자매력은 밸류에이션. 현재 일본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13배 수준으로 성장이 정체돼 있는 미국 증시와 같은 대접을 받고 있다. 주가순자산배율(PBR) 역시 상당히 오랜 기간 1배 이하에서 움직이고 있어 밸류에이션으로만 보면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또한 그동안 일본 증시가 10년 넘게 ‘버림(?)’받다 보니 PER가 10배도 안 되는 쓸 만한 기업을 찾아내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전무는 “PER만 봐도 성장 프리미엄을 받을 경우 닛케이지수 2만선은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수급 역시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없어 바닥을 쳤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이채원 전무 ‘일본 저평가는 확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연내 깜짝 급등이 나타나긴 힘들 것”이라면서 “일본 내 소비도 그렇고 미국 경기에서 비롯된 일본 경제의 대외변수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현 시점에서 일본 증시, 일본 펀드에 대한 투자 견해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일본 펀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 대한 긍정론자와 부정론자 모두 의견의 일치를 보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일본 기업’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다. 가령 신일본석유의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기술은 놀라운 수준이고 혼다의 연료전지차 개발은 30년 앞을 내다보는 프로젝트다. 소니의 힘도 막강하다. 현재 전 세계 산업용 로봇 가운데 40%는 일본에 있다.

한 투자자문사 사장은 “일본 정치권이 정신 차리고, 일본 국민이 자국 증시의 잠재력을 알 때쯤엔 지수는 이미 2만이 넘어 있을 것”이라면서 “신흥시장 쪽에 과도하게 투자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부터 일본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대로 된, 일류기업만 있으면 주식 제값 받기는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정철진 매일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47호(08.03.19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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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