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채권가격 공부하자!! 아자~!!2008. 3. 15. 21:08
우선 채권이란 남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은 차용증서가 시장에서 거래가 되도록 유가증권의 형태로 진화된 것입니다. 따라서 발행할 당시에 만기가 되면 받게 될 원금과 그 동안의 이자가 확정되어져 있는 상품이죠.
만약 A씨가 연5%의 이자를 받기로 확정된 만기 3년짜리 채권을 100만원에 샀다고 해보죠. 그런데 1년 후 시중의 금리가 올라서 연10%가 되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연1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현재 가지고 있는 채권으로는 연5%의 이자 밖에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A씨는 이 채권을 다른 사람에게 팔고 그 돈으로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하려고 하겠죠. 하지만 고작 연5%의 이자밖에 주지 않는 채권을 누가 제값에 사려고 하겠습니까? 따라서 A씨는 어쩔 수 없이 원금 100만원보다 싼 90만원 정도에 이 채권을 팔게 되겠죠.
반대로 1년 후 금리가 연2%로 떨어졌다고 해보죠. 그럼 당초 연5%의 이자를 주기로 한 채권을 소유한 A씨의 경우 시중의 연2%보다 높은 이자를 받게 되니 훨씬 이득을 보게 됩니다. 사정이 이쯤 되면, 이번엔 주위 사람들이 이 채권을 서로 사려고 하겠죠. 그럼 A씨는 100만원보다 비싼 150만원을 준다고 해도 이 채권을 겨우 팔까 말까 할 겁니다.
이렇듯 5%에서 10%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은 싸게 팔려 채권가격은 내려갈 것이고 반대로 금리가 2%로 떨어지면 채권은 비싸게 팔려 채권가격은 올라가게 되는 거죠. 결국 시중의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비례 관계를 가지게 되는 거죠.
그럼 직접적으로 채권투자를 하지 않는 우리 같은 일반인이 금리와 채권가격의 반비례관계를 굳이 알아서 무엇에 쓸까요?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말이죠. 이런 금융상식은 다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들이 흔히 가입하는 펀드상품에는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란 게 있습니다. 만약 채권형 펀드에 가입해 두었는데 신문에서 채권금리가 급등할 조짐이라는 기사를 보게 되면 ‘그럼 채권가격은 떨어지겠구나. 빨리 채권형 펀드에서 돈을 빼야 겠는데’ 라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는 것이 힘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출처: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