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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 2008-03-10 07:36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보다 더 안 좋을 수는 없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미국의 신용경색 위기가 악화일로에 있고 글로벌 인플레 악재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게다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도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전방위 악재에 둘러싸인 국내증시가 주 초 큰 충격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이유다.

지난 7일 국내증시는 칼라일캐피털과 손버그모기지의 '마진콜(margin call)' 사태로 이미 한 차례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 회사들 만으로 마진콜 사태가 마무리되거나 신용위기가 진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특히 칼라일캐피털은 최우량 'AAA' 등급인 기관 연계채나 공사채에 주로 투자해 온 회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불안이 점차 우량등급의 채권에까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작년 9월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도불구하고 신용경색 상황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문제의 중심에 있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뿐 아니라 알트-에이급의 모기지로까지 파장이 번지고 있다는 점은 신용위기가 진정되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 증폭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주말 나온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는 미국의 경기침체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 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6만3천명 감소해 월가 예측치인 2만명 증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고용자수 감소 규모는 지난 2003년 3월 이래최대 규모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기지표가 악화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인지한 상태지만 고용자수가 월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점에서 쇼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FRB는 신용경색 공포를 차단하고 경기침체 우려를 막기 위해 결국 기준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빼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인플레 위기로 물가 불안이더 커졌지만 이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당장 오는 18일 예정된 FOMC에서 현재 3%인 기준금리가 2%로, 단 번에 100bp나 인하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거론되고 있다. 미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공급 모멘텀을 기대하기에 앞서 미국이 얼마나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 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당장 국내증시를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12,000선이 무너졌다. 다우지수 12,000선은 지난 1월 말 주가 대폭락 당시에도 지켜냈던 강력한 지지선이었다는 점에서불안 심리를 더 키울 전망이다.

미국증시의 불안과 맞물려 국내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투자 주체는 단연 외국인이다. 특히 이번 주 국내증시는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선물 매매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외국인의 투기적인 선물매도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매수 주체가 없다시피한 시장에 충격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장 변수의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지수의 저점을 예단해서는 안된다는 조언들이 늘고 있다.

김중현 연구원은 "신용위기와 스태그플레이션 문제에 있어서 획기적인 호재가 제시되지 않는 한 기존의 방어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이 한 단계 레벨 다운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적극적인 비중확대에 나설 수 있는 시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증권부 기자) chhan@yna.co.kr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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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