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따라 투자하면 돈 번다

미국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산 주식을 따라 산다면 스탠다드&푸어스의 500지수에 포함된 주식매입보다 2배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헤럴드 트리뷴지가 밝혔다.

제랄드 마틴 교수와 존 푸텐푸라칼 교수의 공동 연구를 보면 투자자들은 버핏과 같은 주식을 매입했을 때 연간 혹은 4개월 후에 24.6%의 이득을 얻었다고 나왔다. 같은 기간 S&P 500지수는 12.8% 상승했다.

"워런처럼 사고 팔았다면 원숭이라도 S&P 500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다"라고 6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파브라이 인베스트먼트 펀드의 모니쉬 파브라이는 말했다. 파브라이와 그의 친구는 '버핏과의 점심' 자선 경매에 65만100달러(약 6억원)로 낙찰된 바 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버핏의 주식 선택은 버핏이 이끄는 회사인 버크셔 헤더웨이의 주식 성장을 능가했다. 같은 기간동안 버크셔 주식은 7.8% 비율로 성장했지만,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석고보드 제작사인 USG의 주식은 약 1,140%까지 치솟았고 가장 큰 중국 석유생산자인 페트로차이나의 주식은 여덟 배로 올랐다.

지난 40년동안 버크셔 헤더웨이는 아이스크림과 벽돌 생산에서 보험 그리고 항공사업 등의 다양한 사업을 소유한 2000억 달러의 회사로 성장했다. 버크셔는 또한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 9월말까지 779억 달러를 주식에 투자해왔다.

버크셔는 지난 11월 14일 미국에서 가장 큰 중고자동차 딜러인 카맥스에 투자하기로 발표했다. 직후 카맥스의 주식은 7.6% 상승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9월 30일까지 1,400만 달러 어치의 카맥스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틴 교수는 버핏이 사고 있는 주식을 매입하는 것과 버크셔에 투자하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나은 지를 알기 원했기 때문이라고 연구 목적을 밝혔다. 모방 투자로 인한 이득은 이달 말까지의 31년 동안의 주식 매입과 매수 자료에 기초한다.

"지난 5년동안 사람들은 버핏이 더한 가치에 대해 충분히 감사하고 있지 않다"고 마틴 교수는 말했다. 또한 "사람들은 버핏의 대단한 역량과 어떻게 그의 사업이 성장하게 되었는지를 놓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의 가장 큰 성공은 1973년 워싱턴 포스트지에 1,100만 달러를 투자해서 2006년 말 13억 달러 가치로 돌려받은 것을 포함한다. 또한 버핏은 2003년 4억 8,800만 달러 어치의 페트로차이나 주식을 매입했다. 버크셔는 3/4분기에 주식을 팔기 시작해서 지난달 약 35억 달러의 이득을 얻었다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4월 30억 달러 어치의 벌링턴 노던 샌타페이 철도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벌링턴 노던의 주식은 모방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5월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회사가 2/4분기 영업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함에 따라 하락했다. 하지만 버크셔는 더 많은 주식을 매입했다.

"우리는 시장 변동에 따라 부화뇌동하지 않는다"라고 버핏은 지난달 중국 다롄에 있는 사업체를 방문하는 동안 기자들에게 그의 투자 전략을 설명하면서 말했다. "나는 단순히 현재의 상황만을 보지 않고 5년, 10년, 혹은 20년 후의 전망을 보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1년 동안 버크셔의 평균 투자는 73%가 5개의 주식 종목에 편중되었다고 연구결과는 말한다.

"장기적인 이득을 바라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 버핏을 모방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버크셔 주식을 사는 것이다"라고 버크셔의 B등급 주식을 소유한 마틴 교수는 말했다. 지난 13일 버크셔 B등급 주식은 4543.90 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