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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08-03-04 14:23:42




주위를 둘러보면 아등바등하며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저 굶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천천히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저마다 삶에 대한 다른 철학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니 누가 더 잘 났다거나 혹은 못 났다고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인생처럼 펀드 투자 역시 마찬가지로 적극적인(Active) 투자가 있는가 하면 소극적인(Passive) 투자가 있다. 요즘 시장이 오르는 만큼만 얻길 바라는 소극적인 투자인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뿐만 아니라 최근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여러 상품이 새롭게 선보이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인덱스펀드가 소극적인 투자라고 해서 안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투자하기 앞서 상품의 장단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선택해야 할 것이다.


 


우선 적극적인 투자와 소극적인 투자의 스타일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펀드가 적극적인 운용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적극적인 운용은 자산배분과 종목선택, 시장예측 등을 통해 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올리고자 하는 것이다. 반대로 소극적인 투자는 시장보다 높은 성과를 올리고자 하지 않는다. 시장이나 특정 업종의 성과나 위험을 그대로 뒤쫓는 운용전략이다.


 


소극적인 투자 스타일인 인덱스펀드는 시장 지수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펀드다. 종종 "오늘 시장이 올랐냐? 떨어졌냐?" 묻는다. 이때 말하는 시장이란 결국 지수(Index)를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코스피(Kospi)지수나 코스피200지수 등이 있다. 인덱스펀드는 이러한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다. 최근에는 이들 주가지수 외에도 전기전자(IT), 은행, 반도체 등 특정 업종이나 중대형성장, 중대형가치, 순수가치 등 다양한 스타일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등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해외 국가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해외인덱스펀드도 매우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집계) 지난 1999년 말 5개로 920억원 규모였던 인덱스펀드는 지난해 12월17일 현재 106개 펀드 총 5조4388억원으로 꾸준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주식형펀드의 성장에 비하면 다소 더딘 게 사실이다. 전체 펀드 중 인덱스펀드의 비중(운용규모 기준)은 2007년 말 현재 10%에 불과하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인덱스펀드의 성과가 일반 액티브펀드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액티브펀드가 1년간 평균 41.36%의 성과를 올린 데 비해 인덱스펀드는 29.39%에 머물렀다. 주가 상승 시 시장상황에 따라 업종과 종목에 대한 적극적인 교체나 비중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항상 액티브가 우수했던 것은 아니다. 주가 상승이 주춤했던 2004년과 2006년의 경우엔 오히려 인덱스펀드의 성과가 더 높았다.


 


인덱스펀드는 '효율적 시장 가설(Efficient Market Hypothesis)'로 알려진 투자이론과 관계가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시장은 효율적이며 모든 정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일반적인 성과보다 높은 성과를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덱스펀드 운용자나 투자자는 시장을 초과하려고 하기보다 주가상승에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덱스펀드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무엇보다도 운용비용이 액티브펀드보다 낮다는 점이 가장 크다. 액티브펀드의 경우 업종 및 종목 발굴을 위해 만만치 않은 리서치 비용이 드는 데 비해 인덱스펀드는 특별한 리서치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또 지수를 충실히 따라가야 하는데 비용이 높으면 그만큼 지수를 따라가기가 어려워진다.


 


인덱스펀드는 또한 펀드 선택이 용이하고 수익률 예측이 가능한 점도 좋은 장점이다. 벤치마크(기준 잣대)가 지수수익률로 확실해 펀드 운용에 대한 평가도 쉽다. 지수가 10% 오르면 자신이 가입한 인덱스펀드도 10% 올랐을 것으로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단순한 상품이다. 펀드 가입에 앞서 뚜렷한 투자설계를 거친 후 인덱스 투자를 결정했다면 인덱스펀드가 좋은 투자수단인 셈이다.


 
 


다만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때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염두해야 한다. 첫째 투자자가 스스로 인덱스펀드로의 투자위험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시장의 움직임대로 따라 가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면 떨어지는 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투자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견딜 수 있는 수준 내에 있도록 미리 투자비중을 결정해야 한다. 즉 자신의 투자목적에 맞도록 주식 채권 현금 등의 자산구성을 결정한 다음 주식투자 비중에서 일정 비중을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식으로 투자한다.


 


둘째, 인덱스펀드의 가입 시점에 따른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제 아무리 전문가라도 주가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특정 시점을 주가의 저점 또는 고점으로 판단해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은 무모한 투자다. 인덱스펀드에 대한 투자는 투자자금을 여러 번 나눠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가 적합하다. 매월 또는 매분기마다 일정금액을 나눠 투자하면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셋째, 인덱스펀드는 투자자 입장에서 단순한 펀드이지만 운용하기에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매일 주가가 변동되기 때문에 이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잘 발달된 전산시스템과 고도의 운용 능력이 요구된다. 또 펀드 규모가 일정 이상 클수록 충실한 인덱스 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인덱스펀드를 고를 때는 이런 운용능력이 있는 회사인가를 먼저 따져야 한다.


 


인덱스펀드의 한 형태로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 시켜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도록 한 상품으로서 인덱스펀드에 비해 환금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즉 증권사 위탁계좌를 통해 실시간 거래 가격으로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데다 매도 시 거래세까지 면제 혜택이 있다. 그렇다면 인덱스펀드와 ETF중 어떤 상품이 투자자에게 유리할까? 지수상승률 만큼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라는 투자자라면 한번쯤 고민해봄직한 문제다.


 


인덱스펀드와 ETF는 특정 주가지수를 따라 수익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상품의 구성이나 매매 방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인덱스펀드의 경우 주식시장이 끝난 후 종가를 기준으로 주가지수를 따라가지만 ETF는 장중에도 주가지수와 같이 가격이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이에 ETF는 주식거래와 같이 장중에도 펀드의 가격을 보고 매매할 수 있는 반면 인덱스펀드는 장이 끝난 후 당일 종가 또는 사흘 후 기준가 등으로 매수 및 매도가 이뤄진다. 또 ETF는 공매도와 같은 신용거래가 가능한 반면 인덱스펀드는 불가능하다.


 


이 밖에도 ETF는 현물로만 펀드를 설정 또는 환매하는 반면 인덱스펀드는 현금으로만 가능하다. 때문에 ETF는 설정 또는 환매 시 주식 매매비용이 들지 않아 인덱스펀드에 비해 비용이 적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ETF는 순자산가치(NAV)나 주가지수, 거래가격 등이 실시간으로 공시돼 상대적으로 투명성이 높고 주식매매와 같이 거래할 수 있어 투자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장기투자자라면 ETF보다는 오히려 인덱스펀드가 더 적합하다. 장기투자자는 펀드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펀드와 같이 전문가의 충분한 상담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이다.



민주영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머니투데이 민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머니위크][민주영의 펀드 투자학]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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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