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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8-03-0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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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값 급상승

어제 음식료업종 지수 2.82% 떨어져

수산업은 수익성 상승 기대로 오름세

비료·종자 관련 농업株도 주목받을 듯


"국제적인 곡물가격 상승의 '나비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식품업체 농심이 라면과 스낵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11.3% 인상한 지난달 20일, 대우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국제 곡물가격 인상이 국내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 다음 날 할인마트와 백화점에서 나타난 '라면 사재기'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

'나비효과'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과학이론에서 나온 말로, 지구상 어느 곳의 조그만 변화가 다른 곳에서 큰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론이다. 미국 등 곡물생산국의 수확감소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사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식품 가격을 불안케 할 뿐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에도 이미 영향을 주고 있다. 3일 코스피시장의 음식료 업종지수는 2.82% 떨어져,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폭(2.33%) 이상으로 미끄러졌다.

◆제품가격에 전가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

CJ투자증권 김승한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인상이 완제품 가격으로 잘 전가(轉嫁)될 수 있는 기업은 수혜종목이 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완제품 가격은 오르지 않고 제품원가 상승으로만 이어져 오히려 피해종목이 된다"고 분석했다.

곡물가격 인상이 음식료 업종에 주는 영향은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심이 라면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생활을 불안케 한다"며 우려를 표시하는 등 정부 분위기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태다.

3일 농심 주가는 전날보다 2000원 떨어진 19만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연 5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도 이날 200원 하락한 1만6050원, CJ제일제당도 9500원 떨어진 25만9000원, 오뚜기는 5500원 하락한 12만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오리온은 8500원 하락한 18만8000원, 남양유업은 2만5000원 떨어진 73만6000원을 보였다.

같은 식품업종이지만 수산업 주가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곡물가격에 비해 수산물 원가는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음식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동원수산은 이날 130원 오른 6930원, 대림수산은 400원 오른 2만1000원, 오양수산도 900원 상승한 1만7600원을 기록했다.

신영증권 한주성 애널리스트는 "곡물가격 인상이 음식료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한 가지로 판단할 수 없다"며 "개별 종목 중에도 저평가된 종목은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농업주도 주목

곡물가격이 영향을 주는 종목은 식품업종만은 아니다. 기후변화로 곡물수확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농업부문의 효율화와 생산성을 높이는 기업의 주가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정된 경지면적에서 곡물수확을 높이기 위해 비료나 종자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커지기에 비료업체나 종자·종묘기업, 해외 장기계약으로 대규모 농작지를 보유한 기업에 수혜가 예상된다. 대우증권이 이런 농업주로 지목한 종목은 국내 비료시장 점유율 1위인 남해화학을 비롯해 카프로, 삼성정밀화학, KG케미칼, 동양물산, 무학주정, 바이오매스코리아, 경농 등이다.

대우증권 정근해 애널리스트는 "이제 곡물가격의 변화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바꿀 만큼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며 "세계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 정도이지만, 현재 그 4%가 전체 시장을 흔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근 기자 ykpark@chosun.com]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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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