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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상주 칼럼니스트] 우리는 케인즈라는 사람의 이름을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다. 그의 경력은 매우 다채롭다. 경제학 이론체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뛰어난 경제학자였으며, 세계대공황과 세계대전이 일어난 시기에 영국 정부의 국가이익과 경제정책에 깊은 영향을 준 정부의 관료였으며, 또한 전문투자가로서도 투자성과가 매우 좋았다.

그는 대학의 자금을 직접 운영했으며, 투자펀드와 보험회사에 투자자문을 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그가 직접 운영한 킹스 컬리지(King's Collage) 자금의 투자성과가 매우 좋았다. 그는 이 자금을 모두 체스트(Chest)라는 이름의 펀드에 집어넣었다. 그의 체스트 투자성과를 같은 기간에 영국 전체 주식시장의 성과와 비교해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1927년과 그가 죽기 일년 전인 1945년까지의 투자성과는 연평균 9.1%였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이 오히려 조금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이 투자수익률이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이 기간에는 대공황이 있었고 제2차 세계대전이 있었다. 또한 이 투자수익률에는 배당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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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는 어떻게 투자했을까? 투자에 대한 그의 말을 들어보면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워렌 버핏이 하는 말과 거의 차이가 없다. 아마도 워렌 버핏이 케인즈의 투자원칙을 모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리고 실제로 워렌 버핏은 1991년 벅스헤더웨이 연차보고서에 케인즈가 1934년 그의 사업동료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를 인용하고 있다.

“시간이 가면서 나는 점점 올바른 투자방법은 많은 돈을 자신이 잘 아는 사업을 하는 회사 그리고 경영자를 믿을 수 있는 회사에 집어넣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위험을 피한다고 자신이 잘 모르는 여러 회사에 분산하는 것은 잘못이다. 한 사람의 지식과 경험에는 한계가 있으며 어떤 한 시기에 내가 완전히 믿을 수 있는 회사를 두세 개 이상 찾기는 어렵다.”

이는 바로 워렌 버핏이 되풀이해서 강조하는 집중투자를 말하고 있다. 집중투자의 전제는 위험이 적은 회사여야 한다. 위험이 적은 회사란 투자자가 그 회사의 장래를 믿을 수 있는 회사여야 한다.

케인즈는 처음에는 경제학자답게 경기 변동에 맞추어서 투자를 했다. 그러나 점점 개별회사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즉 지금으로 말한다면 가치투자로 기울어진 것이다. 또한 케인즈는 다수와 반대로 투자하는 사람이 되어 갔다.

“세상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다. 결코 다수가 아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당신의 의견에 동의한다면 당신의 생각을 바꾸어라. 나는 내가 근무하는 보험회사의 투자위원회를 설득시킬 수 있다면 바로 그 순간 나는 그 주식을 판다. 나는 이를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있다.”

그는 또 회사에 대한 내부 정보보다는 회사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더 믿는다. “만약 월가의 딜러들이 내부 정보를 가지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큰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자와 투기를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투자는 자산이 일생 동안 올릴 수 있는 수익률의 예측위에서 하는 행위이며, 투기란 시장의 심리를 예상하고 움직이는 활동이다. 만약 한 국가의 자본 형성이 카지노와 같은 투기행위의 부산물이라면 이는 잘못된 것이다.”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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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