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블룸버그&실시간 지수     FX News     forexfactory.com     통계지표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     전자공시

파이낸셜뉴스|기사입력 2008-03-02 18:06 |최종수정2008-03-02 22:09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외국통화 투자대상으로 브라질 헤알화를 꼽고 지난 5년간 달러를 팔고 헤알화를 사들여 23억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또 주식투자로 연평균 10%의 수익을 꾸준히 얻을 것이라는 꿈에서 깨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험산업의 이익은 올해에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핏이 투자자들에게 매년 보내는 편지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실적 보고서를 겸한 이 편지는 '투자의 귀재' 버핏이 시장을 보는 관점과 투자대상, 투자전망 등을 보여주고 있어 전 세계 투자자들이 매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버핏은 이날 공개된 서한에서 버핏은 "한 세기 동안 주식투자를 통해 연평균 10%의 수익을 얻기는 힘들다"며 연평균 배당률을 2%라고 가정할 경우 주가 상승으로 해마다 8%를 얻으려면 다우지수가 2100년엔 2400만까지 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부펀드에 대한 정치권의 공세는 미국의 잘못을 외국 세력에로 돌리려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버핏은 국부펀드 팽창의 근원이랄 수 있는 달러화 약세 문제부터 짚었다.

그는 "달러는 2007년 주요 통화에 대해 더 떨어졌고 원인은 전혀 이상할 것도 없다"면서 "해외에서 미국 제품을 구매하기 원하는 것보다 미국인들이 외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더 많이 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날마다 외국에 20억달러씩을 빚지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빚이 쌓이고 쌓여 달러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국부펀드와 이들 국부펀드가 미국 기업 지분을 얼마나 많이 사들이고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많다"면서 그러나 "이는 미국이 자초한 것이지 외국 정부의 어떤 사악한 음모에 따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버핏은 "미국인들이 전 세계에 하루 20억달러씩 달러를 강제로 퍼붓고 있고 외국은 당연히 이곳 미국 어딘가에 투자해야만 하게 돼 있다"면서 "그들이 채권이 아닌 주식을 선택했다고 해서 왜 불평해야만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서한은 이어 "미국 통화 약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나 중국 등의 잘못은 아니다"며 "미국은 민감한 교역정책을 짤 때 보복 대상 국가를 골라내거나 보호할 산업을 찾아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정책당국이 달러화 약세를 손 놓고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달러 약세가 수출에 도움을 주고 경상수지 적자를 일부 줄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수년간 달러 가치와 무역적자 흐름을 보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버핏은 달러 급락으로 미국의 적자가 의심할 바 없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생각해볼 여지는 많다고 지적했다.

2002년 유로화가 유로당 94.6센트를 기록했을 때 미국의 5번째로 큰 교역대상국인 독일과의 무역적자는 36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환율이 1.37달러로 치솟은 지난해 독일과의 적자는 450억달러로 늘었다는 것이다. 즉, 달러 가치 하락이 무역적자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되고는 있지만 큰 틀을 바꿀 만큼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미국의 경상수지 불균형은 지속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당국이 조만간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버핏은 또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한가지 통화에만 집중했다면서 놀랍게도 투자대상은 바로 브라질 헤알화였다고 밝혔다.

버핏은 "매년 헤알은 오르고 달러는 떨어졌다"면서 "덕분에 지난 5년간 헤알 투자를 통해 세전수입 23억달러를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보험산업과 관련, 올해도 보험업계의 순이익이 4%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이며 앞으로 수년간 수익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4분기 버크셔 해서웨이의 순이익은 주당 1904달러, 총 29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 하락했다.

버핏은 "'잠자리에 들 때는 다들 미녀였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미녀는 별로 없더라'라는 바비 배어의 컨트리송 가사가 투자의 어려움을 대변해 준다"고 말했다.

후계자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후임자로 3명의 후보를 인선해 놓았고 자신이 사망하거나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이사회가 이들 가운데 한 명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관심이 몰리는 최고투자책임자(CIO)에 관해 그는 "지난해 밝혔듯이 버크셔의 투자책임자에 승계에 관한 계획이 세워져 있다"면서 "4명의 후보가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후보 4명은 젊은이부터 중년층까지의 연령대로 부를 위한 준비가 잘 돼 있고 모두들 돈 이상의 동기를 갖고 버크셔를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이들"이라며 "이사회가 이들 4명 후보의 장점들을 파악하고 있고 필요할 경우 이들 가운데 한명 또는 그 이상을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서한에서 버핏은 포스코 지분 4.5%(348만6006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