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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성탄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마몬 홀딩스 그룹의 지분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잇따른 버핏의 투자행보에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석가들은 버핏이 제조업 중심의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핏은 미국 최대 부호 가문중 하나인 프리츠커 가문의 마몬 홀딩스 지분 60%를 45억달러(약 4조2200억원)에 매입키로 했는데 이는 보험사를 제외한 최대 규모 인수이다.

버크셔는 오는 2014년까지 마몬의 장래 주당순이익(EPS)을 바탕으로 나머지 지분도 매입할 계획이다.

철도수송용 유조탱크 메이커인 유니언 탱크 카로 대표되는 마몬 그룹은 수도관에서부터 전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기기를 제조하고 있는 125개 기업체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수입이 70억달러(약 6조5680억원)에 이르고 있다.

버핏의 이번 거래는 미국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이 지속됨에 따라 자금 부족을 겪고 있는 금융업체중 하나를 인수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라 놀라움을 주고 있다.

앞서 버핏은 지난 10월 베어스턴스의 지분 20%를 매입할 수 있다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를 부인하고 "신용경색 사태로 대형 은행들이 향후 몇년간 높은 수익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버핏은 작년 이스라엘의 금속가공 업체인 이스카메탈의 지분 80%를 4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활발한 M&A를 시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올해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샌타페이의 주식 17.2%를 30억달러에 인수했는데 이 주식의 현재 가치는 51억달러에 이른다.

특이할만한 점은 이달 버핏의 정크본드 매입이다. 버핏은 지난 4일(현지시각) 텍사스 전력에너지회사인 TXU가 발행한 정크본드(투자 부적격등급 채권)를 21억달러(약 1조9400억원) 어치 매입했는데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차입매수 채권의 상당 부분을 상각(손실 처리)해야 했던 투자은행들에게 오랜만에 전해진 희소식이었다.

그러나 버핏은 TXU 채권 인수 동기와 관련 "공공재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버핏은 26일(현지시각)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월가 투자은행들이 지분 매입을 요청해 왔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금융기관들이 버핏측에 지분매입 의사를 타진해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버핏은 이날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로 타격받은 월가 투자은행과 증권사들이 신흥시장 '국부펀드'를 대거 차입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로서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아직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메릴 린치와 씨티그룹, 모건 스탠리 및 베어 스턴스 등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은 모기지 위기로 인해 이미 800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상각한 가운데 신흥국 국부펀드들로부터 모두 185억달러 가량을 차입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버핏 회장은 증시 강세에 따라 인수ㆍ합병(M&A) 대상 기업 몸값이 높아지는 상황에 불만을 표시했다. 수익성이 높은 투자처를 찾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버핏 회장은 현금 470억달러 이상을 쌓아 두고 최근 몇 달간 미국 내는 물론 해외에서 인수할 만한 투자처를 물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버핏이 지난 87년 증권사 살로먼이 적대적으로 인수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7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그간 월가 금융기관들에 자금을 투입해왔음을 상기키셨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가 월가 투자은행들의 지분매입 요청을 거절하고 제조업체인 마몬을 인수한 것에서 앞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산업에만 투자한다'는 그의 전통적 방침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newsva.co.kr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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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