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블룸버그&실시간 지수     FX News     forexfactory.com     통계지표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     전자공시

◆고수들이 콕 찍은 돈되는 부동산…가격대별◆

2월 초 저녁 서울 시내 한 음식점. 고등학교 동창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졸업 뒤 저마다 다른 길을 걷던 이들. 하지만 공통 관심사는 역시나 재테크, 그 중에서도 단연 부동산이다. 하지만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아직 명확하지 않고 시장도 침체돼 있어 막상 투자하려니 막연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중소기업체에서 과장으로 일하는 A가 먼저 말을 꺼낸다.

"지금 갖고 있는 돈이 1억원 남짓 있는데 아현동 다세대주택을 경매로 한번 노려볼 작정이야. 아현뉴타운이 교통도 편리하고 유망하다니 투자해 보는 것도 괜찮겠지."

총각 때부터 '야물게' 살며 모으고 굴려 만든 3억원을 통장에 넣어둔 B(대기업 차장)가 말을 받는다. "요즘엔 가락 시영아파트 소형 평형을 좀 들여다보고 있거든. 42㎡가 6억원 내외 한다니 좀 빡빡하긴 해도 미래 가치를 보고 한번 '질러볼' 생각이야."

지난해 주식으로 '대박'을 터뜨린 C가 으쓱거리며 한마디 거든다. "작년 말에 돈을 모두 빼길 잘했지. 지금 한 6억원 가지고 있는데, 용산 쪽이 요즘 하도 뜬다니 그쪽 아파트를 사둘까 생각 중이야."

하지만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D가 입을 열자 C도 살짝 기가 죽는 모양이다. 부모님이 물려준 땅이 신도시예정지로 수용되면서 10억원대가 넘는 '돈벼락'을 맞았다는 소문이 이미 쫙 퍼졌다.

"나도 이번에 아파트를 하나 사려고. 압구정 현대나 대치 은마 같은 강남 쪽 중층 재건축 단지가 좋을 것 같은데 새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해 줄 것 같으니 일단 살면서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가진 돈도, 직업도 모두 다른 이들. 과연 어떤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국내 부동산 전문가들이 '맞춤형' 해답을 제시한다.

올해 어떤 부동산 상품에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 여유 자금 3억원으로 오피스텔이나 상가, 토지에는 투자할 수 없을까. 5억원 이상 목돈이 생기면 어떤 부동산을 사는 것이 수익률을 가장 높일 수 있을까. 10억원 넘는 자금으로 투자할 만한 토지를 어느 지역에서 고르는 것이 좋을까. 경매를 활용한 부동산 재테크 방법은 무엇인가. 10명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추천한 상품을 가격대별, 유형별, 지역별로 종합 정리한다. 부동산 투자 중 가장 간단한 상품이 아파트와 다세대, 빌라 등 주택이다. 주택은 권리 관계가 비교적 명확하고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상도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는 가장 기본적인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주택을 추천한다.

★ 3억원 미만 =

여유 자금이 3억원 미만이면 서울과 수도권 소형 주택을 노려볼 만하다. 아현동과 도봉동, 수색동 등은 최고 입지를 가진 지역은 아니지만 뉴타운 등 개발 호재가 많아 투자 가치가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적으로 매매하는 것도 좋지만 경매로 나온 주택을 잘 찾으면 적은 투자액으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아현동 다세대 주택은 1억원대면 경매로 장만할 수 있고, 도봉구의 2억원대 85㎡ 이하 아파트도 투자 가치가 있다. 수색동 대림한숲 아파트도 3억원 미만의 자금으로 노려볼 만한 곳이다. 뉴타운 인근의 무허가주택과 다세대도 1억~3억원으로 투자할 수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소액의 여유 자금으로는 이미 가격이 상승한 중심 지역보다는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의 소형 주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뉴타운으로 거론되고 있는 주변 물량 가운데 추천할 만한 것이 많다"고 말한다.

★ 5억원대 =

3억~5억원의 여유 자금으로는 역세권 중형 아파트나 성수동, 용산의 재개발 지분이 유망하다. 특히 창동 역세권 인근에서 단지 규모가 큰 동아청솔 109㎡는 3억8000만원에서 4억원대 중반으로 지난 1년간 8000만원 이상이 올랐다. 이 아파트는 창동 역세권 개발이 예정돼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성수동 일대 재건축ㆍ재개발 지분은 뚝섬 상업지구의 대림산업과 한화건설 주상복합 분양이 임박하면서 가격이 더욱 오르고 있다. 현재 중형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지분 가격은 4억~5억원대. 한강과 인접한 지역의 재개발이 본격화하고 테크노단지가 조성되면 성수동 주택의 가치는 강남에 필적할 만큼 뛸 수도 있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강남권에 비해 주거환경이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 5억~10억원 =

서울의 새로운 중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용산구는 국제업무단지 등 개발 호재가 많은 곳이다. 벌써부터 재개발 지분은 천정부지로 값이 오르고 있다. 기존 아파트도 투자 가치가 높다.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는 국제업무단지 인근의 대표적인 단지로 투자 가치가 높다. 현재 8억원대 중반에서 9억원대 초반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13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데다 용적률 200%로 가구별 지분이 큰 것도 장점이다.

5억~10억원 자금으로는 강남구에서 경매로 나온 중형 아파트도 노려볼 만하다.

경매 정보에 귀를 기울이면 10억원대를 호가하는 아파트를 10억원 미만에 경매로 구입할 수 있다.

★ 10억원 이상 =

앞으로 상승 여력이 있는 고급 아파트에 투자하려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눈길을 줄 필요가 있다.

문정동은 신도시와 법조타운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실 등 인근의 다른 곳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

10억원이 넘는 여유 자금이 있으면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142㎡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44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용적률 200% 이하로 대지 지분이 큰 것이 장점이다. 시세는 10억~11억원에 형성돼 있다. 문정동 삼성래미안 145㎡도 유망 단지로 꼽힌다. 2004년 입주해 시설이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학군과 주변 주거환경도 좋은 편이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완공 후 10년 이상 된 아파트로 재건축ㆍ재개발이 가능하고 주변 대규모 개발 계획이 5년 안에 끝나는 단지, 신설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지역, 단지 규모가 1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주택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이호승 기자 / 장박원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