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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프라임 해결 1~2년 더 걸린다"
조선일보 2008-02-25 03:54

'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일본 와세다大 교수

주택대출 부실, 오토론·모노라인으로 확대

이명박 정부, 경기침체 막을 자극대책 내놔야


"서브 프라임(비우량 담보대출) 문제가 해결돼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1~2년 정도는 더 걸릴 것이다."

조선일보가 주최한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한 사카키바라 에이스케(67·사진)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지난 22일 인터뷰에서 "주택대출 부실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위기가 오토론(자동차 대출)·모노라인(채권보증기관) 등으로 계속 확대돼 해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일본 대장성 국제금융국장, 재무관 등 30여 년간의 관료생활을 거쳐 와세다대에서 인도와 중국 경제를 연구하고 있다. 관료 시절 '미스터 엔'이라는 별명도 얻었을 정도로 국제 금융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리스크(위기)에 민감해지면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 대출뿐만 아니라 기업대출도 축소하고 있어 미국 경제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리스크가 높은 주식 시장 등에서 돈이 빠지고 있어 주가의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이어 "한국과 일본은 서브프라임 문제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지는 않지만 미국 경제 침체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미국 경제 침체에 따른 한국 경제의 침체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경기자극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고 주택경기가 다시 냉각되고 있는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90년대 버블(거품) 붕괴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일본 경제가 2002년 이후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확실하다"며 "최근의 일본 주가 하락은 미국 경기 후퇴로 인한 일시적 조정으로, 경기회복 추세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중국경제에 대한 버블(거품) 우려에 대해서도 "중국은 고도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주가하락과 같은 조정을 거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조정을 거친 후 연 7~8%대의 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과 인도는 단순히 제조업 생산 기지가 아니라 1억~2억 명의 중산층을 가진 거대 소비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유럽연합(EU)과 같은 아시아 경제공동체·공통 통화제도의 도입도 주장했다. 그는 "EU가 실현되는 데 반세기가 걸린 만큼, 아시아 경제공동체도 지금부터 논의를 꾸준히 하면 2040~2050년쯤에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 그는 "일본은 위기감이 없는 데 반해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낀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위기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진출해왔고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분야를 계속 찾아내 발전시킨다면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학봉 기자 hbcha@chosun.com]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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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