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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급불안 상품시장, 여전히 기회있다
- 변동성·불확실성 높은 시장엔 `CB가 최고`

- 美 국채수익률 스티프닝 심화..`단기 국채 사라`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신용위기가 부침을 거듭하면서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자 자금 흐름도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식시장을 이탈한 자금이 대안 투자처를 찾아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기회를 엿보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치고 빠지기`를 본업으로 삼는 핫머니(국제 투기자금)의 움직임은 더욱 발빠르다.

이들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제 유가(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고,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종 금속 및 농산물 등 상품 가격도 일제히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수직낙하하며 가격이 반토막난 우라늄의 예에서 보듯 변동성이 심한 시장이 이후 어떻게 움직일 지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변동성의 시대, 급변하는 시장에서 유망한 투자처는 어디일까, 적절한 투자전략은 무엇일까. 개인투자자라도 펀드 투자 등을 통해 `변동성의 시대` 흐름에 따를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고공비행` 상품시장..선택적으로 접근하면 기회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상품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할 것을 조언했다. 상품 시장이 사상 최고 수준을 질주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기관 투자자가만 할 수 있는 투자이긴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관련 펀드투자에 나선다면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대체 투자 수단에 대한 투자자들의 목마름이 극에 달해 있고, 수급 차원에서 추가로 가격이 뛸 여지가 높은 만큼 선택적으로 접근할 경우 수익률을 기대할 만하다.

JP모간에서 천연자원 펀드를 운용하는 이언 헨더슨 펀드 매니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원유 시장도 유망한 공략 대상이라고 추천했다.

헨더슨 매니저는 단기간에 유가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수요는 증가 일로인데 공급은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접근성이 용이한 전세계 유전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여전히 원유에 목마르다.

중국의 자동차 보유 비율이 단적인 예다. 인구 1000명당 중국의 자동차 보유율은 9대에 불과하다. 1000명당 900대에 달하는 미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보유율이 미국을 맹추격할 경유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中 1조5천억弗 외환보유고 중 금 비중은 사실상 `제로`

최고치 대비 절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우라늄도 유망 투자 수단이다. 현재 전세계 442개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는 연간 1억8000만파운드의 우라늄을 필요로 한다. 반면 2005년 한해 동안 채굴된 우라늄은 1억1000만달러에 불과했다.

호주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건설 중인 신규 원자로는 28개, 건설 예정인 원자로가 34개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안전 투자처인 금 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금 펀드는 여전히 각광이다.

헨더슨 매니저는 1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외환보유고 가운데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실상 `0`에 가깝다는 사실을 들었다. 대표적인 금 소비국인 인도의 부상도 간과할 수 없다.

알루미늄과 니켈, 구리, 석탄 등 다른 자원들도 이머징 마켓의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광산업 부문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점도 원자재 시장을 유망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같은 상황을 근거로 FT는 주요 상품들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역사적인 기준에서 볼 때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현재 시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자재 펀드에 관심 가질 때다.

◇`누이좋고 매부좋은` CB시장도 활황

주식시장에서도 대체 상품이 뜨고 있다. 약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CB)가 대표적이다. 전환사채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심한 시장에서 빛을 발하는 상품으로 꼽힌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보장된 이자 소득을 거두면서 증시 상황이 호전될 경우 주식으로의 전환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발행자의 입장에서도 신용위기로 인해 대부분의 자금 조달 수단이 막힌 상황에서 CB 시장은 반갑다. 투자자들이 몰릴 경우 낮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는 만큼 조달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들어 전세계 CB 발행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우리나라도 CB발행이 늘고 있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20일 기준) 발행된 CB는 20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 증가했다.

CB 시장이 이처럼 활성화된 것은 닷컴버블 붕괴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이 각각 68억달러와 31억달러의 CB를 발행하는 등 대형 금융사들도 자금 조달 수단을 CB쪽으로 맞춰가고 있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존스 유럽 자금시장 담당 수석은 "CB는 특히 채권 시장이 고전할 때 매우 효율적인 대체 자금조달 수단으로 입증됐다"며 "투자자와 발행자 모두가 선호하는 만큼 올 한해 동안 CB 발행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2년물 사고 10년물 팔라`..美 국채 스프레드 확대

미국에서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안전 투자처, 미 국채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투자전략이 있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추세(스티프닝. steepening)를 이용해 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장기 국채를 매도하는 방식이다.

미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하락하고(채권 가격은 상승), 10년물의 수익률은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수익률 곡선의 가파름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올 초 0.98%포인트였던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수익률 격차)는 1.9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년물의 수익률이 하락을 거듭하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하하고 있기 때문. 단기 국채인 2년 만기물은 FRB의 금리 정책을 민감하게 반영한다.

FRB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까지 인하할 것이 유력시되면서 미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2.05%까지 내려왔다. FRB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회복에 실패할 경우 기준금리가 2% 아래로 인하될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에 2년물의 수익률은 꾸준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반면 2년물보다 장기적인 추세를 반영하는 10년물과 30년물은 인플레 압력에 밀려 상승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인플레율이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릴 경우 FRB가 장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을 좇고 있는 것이다.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적자 정책이 일환으로 미국 정부가 국채를 대량 발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장기 국채의 가격을 떨어트리고 있다.(수익률 상승)

단기 국채(2년물)와 장기 국채(10년 및 30년물)의 수익률이 반대 방향을 향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전문가들은 국채 수익률 스티프닝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리 앤 컴퍼니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수석은 "모든 트레이더들은 수익률 스티프닝이 심화될 여지가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국채 스프레드가 2.10%포인트에서 2.20%포인트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영효 (hugh@)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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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