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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태평양을 건너 전해지는 서브프라임 부실이네 금융시장 경색이네 하는 뉴스는 서울의 주식시장도 움츠리게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주가란 오를 때가 있으면 내릴 때도 있는 법이다.

 

주가가 오른다고 너무 좋아라할 것도 아니었듯이 주가가 내린다고 하여 너무 걱정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위기는 기회를 만드는 경우도 많으니 눈을 부릅뜨고 잘 살피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겠다.

 

그런데 전체적인 장세가 좋지 않을 때일수록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장세가 좋을 때라면 판단이 다소 틀리더라도 전체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주가가 오를 수도 있으나 장세가 그렇지 않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본인의 평소 경험이나 생각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정말 사심이나 기대감을 버리고 냉정하게 판단하여야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믿기 마련이다. '믿어야 할 것'이 아니라,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는 말이다.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주가가 오르는 쪽으로 생각에 가득 차 있고, 그러다 보니 그 사람의 눈에는 모든 차트나 혹은 그 회사의 재무구조, 재료, 뉴스 등이 주가에 플러스가 되는 쪽으로만 보인다. 차트에서 과열신호가 나타났는 데도 주가는 끝없이 더 올라갈 것만 같고,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면 바닥에 근접하여 내일이라도 금세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도무지 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내리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주관적인 감정을 개입하여 '오르는 쪽'으로만 보기 시작하면 죽도 밥도 아니다. 거래의 타이밍을 놓치게 되고, 점점 손실의 폭은 커지면서 급기야 팔래야 팔 수 없는 처지에 놓이고 만다. 나중에 다시 차트를 보니 과거, 그 당시에 매도신호가 나타났던 것이 이제는 눈에 들어오는데, 그때는 무엇에 씌었는지 똑같은 차트를 보고 있었으면서도 매도신호를 읽어내지 못하였다. 아! 후회막급일 수밖에.

 

기술적 분석을 따르는 사람들은 “차트는 항상 옳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차트를 이용하기만 한다면 무조건 돈을 벌어야 하는데 사실은 꼭 그렇지도 않다. 그 이유는 기술적 분석에 의한 매매신호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매도신호가 나타났어도,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라면 매도신호가 일시적인 조정으로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니 매도신호를 무시하는데, 당연히 결과는 좋지 못하다. 속언에 사랑을 하면 눈에 콩깍지가 씐다고 한다. 사물에 대한 판단이 흐려진다는 뜻이다. 뚱뚱한 애인도 건강하게 보이고, 못생긴 애인도 마음씨는 착하다고 생각된다.

 

인간관계에서야 사랑을 하고, 관심을 기울이면 상대방도 반드시 화답하기 마련. 물론 보상을 바라고 사랑하는 것은 아니로되, 사랑을 하다보면 무엇인가 보답은 있다. 하지만 주식은 그렇지 않다. 아무리 주식을 사랑하고 어루만져 주더라도 주가가 저 혼자 우리 마음에 들도록 올라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종종 주식은 우리의 사랑(!)을 배신하기만 할 따름이다. 사랑에 빠져 눈에 콩깍지가 씐 것처럼 보유 주식에 눈이 멀어버린다면 앞날은 결코 순탄치 않다. 주식을 너무 사랑하지는 말자.

김중근메버릭코리아 대표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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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