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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 19:24

가치주 발굴법 가치투자 공부방2008. 2. 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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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투자자는 생활에서 투자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그것을 숫자로 검증합니다.

이런 주식은 피하라

투자자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좋은 기업이 있는 반면, 투자자의 돈을 빼앗아가는 기업도 있습니다. 비단 대주주가 돈을 횡령하거나 시세조작을 해야만 그 기업이 나쁜 기업은 아닙니다. 주주의 입장에서는 이런 부도덕한 기업 뿐 아니라 돈을 벌지 못하는 기업도 나쁜 기업입니다.

가치투자자가 피해야 할 기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하나는 심리적인 이유로 피해야 할 기업이며, 다른 하나는 사업모델의 측면에서 피해야 할 기업입니다. 이 둘을 합해 모두 6가지의 피해야 할 기업의 유형을 소개하겠습니다.

1) 동화형 기업
어릴 적 우리들은 한번쯤 보물선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해적선이 침몰했는데 거기에 엄청난 보물을 싣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옛날 동화 속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주식시장에서도 보물선과 관련된 전설들이 많은 사람들을 흥분시킵니다. 신기한 것은 정말 옛날 이야기 같은 이 전설을 믿고 귀중한 자신의 돈을 이런 얘기를 흘리는 주식들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보물섬 신드롬을 일으킨 동아건설입니다.

동화 이야기는 그냥 듣고 웃어 넘겨야지 투자로 연결해서는 안됩니다. ‘동화형 기업’은 투자자들의 돈과 함께 금방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왕자와 공주 이야기는 책에나 나오는 것이지 주식시장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2) 껍데기형 기업
A&D는 재무구조가 부실하거나 사양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를 인수하여 기업가치를 올리는 투자방식인데 한때 주가를 올리는 수단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A&D는 단기적으로 회사내용만 슬쩍 바꾸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나쁜 의도가 개입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껍데기만 남은 기업이 이름만 좀 바꾸고 정관을 바꾼다고 좋은 기업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형태의 주식에 투자하게 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껍데기형 기업’을 자신이 산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식도 보물선 주식과 마찬가지로 시한폭탄돌리기 게임과 같으며 투자자는 결국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맙니다.

3) 냄비형 기업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뜨거운 기업의 주가는 이미 제 값을 받고 있거나, 때로는 과대평가되어서 미래의 수익까지도 주가에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더 올라갈 것처럼 보이며 투자자들을 유혹하지만, 그것은 폭탄돌리기의 다른 모습에 지나지 않습니다. 99년 IT버블이 사람들이 냄비를 끓인 대표적인 경우였고, 00년에 찾아온 IT폭락장은 냄비에 손을 대인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아무 지식도 준비도 없이 돈을 벌어보겠다는 욕심 하나로 폭등하는 주식을 뒤늦게 산 사람들은 자신의 자산이 몇 십분의 일로 줄어드는 것을 뻔히 지켜보고만 있어야 합니다. ‘냄비형 기업’을 조심해야 합니다. 냄비는 빨리 끓고 빨리 식습니다. 또한 달구어진 냄비에 섣불리 손을 대면 화상에 걸릴 뿐입니다.

4) 덤핑형 기업
경쟁은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기회를 주는 좋은 것입니다. 경쟁을 통해 발전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나 경쟁 중에서도 최악의 경쟁이 있는데 그것은 가격 경쟁입니다. 저렴한 가격만으로 차별화를 만들 수 밖에 없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덤핑형 기업’이라 하는데, 투자처로는 매우 위험합니다. 물론 기업에 있어서 가격경쟁력은 소중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경쟁요소의 전부가 될 경우에 동종 산업군내의 모든 기업들은 공멸의 길로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업종은 기업간에 특별한 차이점을 구별하기 힘들고 거의 유사한 품질의 서비스나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입니다. 이들은 가격경쟁의 회오리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런 가격경쟁은 한 기업의 생명을 앗아가거나 최소한 불구로 만들어버립니다. 가격경쟁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최악의 조건입니다.

5) 물먹는 하마형 기업
현재의 기업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기업은 기계판매업자나 건축업자들에게는 환영 받을 수 있겠지만 주주들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회사가 아닙니다. 이익이 나더라도 재투자를 해야 하고,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기업들은 결국 주주의 이익을 기업의 생존을 위해 쓰고 있는 것입니다. 즉, 주주에게 돌아갈 이익이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낭비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성장할수록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하고, 돈을 부어도 부어도 끝이 안 보이는 기업들을 ‘물 먹는 하마형 기업’이라 합니다. 업종 자체가 끝없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요구하는 기업과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끝없는 R&D투자를 해야 하는 첨단기술기업이 이에 해당합니다.

6) 부채형 기업
주식투자에 있어서 빌린 돈으로 투자하는 신용투자가 위험한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 또한 자신의 돈이 아닌 남의 돈을 과다하게 빌려 쓰는 것은 그 자체가 큰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 삼류기업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자금을 부채에 의존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입니다. 조달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거나 회사의 존립에 영향을 줄만큼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는 부채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부채형 기업’은 투자검토대상에서 아예 제외시키는 편이 현명합니다. 말 한마딜 천냥 빚을 갚는다는 것은 속담일 뿐입니다. 기업이 천냥 빚을 갚으려면 주주의 돈을 가져다 써야 합니다.



주주를 좋아하는 기업을 찾아라

기업의 주인은 주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주주를 등한시하는 경영을 해왔고, 이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저평가된 주된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기업들도 주주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주주를 위한다는 말을 하기는 쉬워도 이를 적극적인 주주정책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주주와 CEO의 이해관계, 장기적 전략의 문제, 법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개입되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얼마나 적극적인 주주정책을 하는지 판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기업의 배당과 자사주정책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매출액 성장률 = (올해 매출액 - 전년 매출액) / 전년 매출액 * 100
영업이익 성장률 = (올해 영업이익 - 전년 영업이익) / 전년 영업이익 * 100

배당은 기업 수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그 지분만큼 나누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배당률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액면 배당률은 액면가에 대해 얼마의 배당인가를 나타내고, 시가 배당률은 현재 주가에 대해 얼마의 배당인가를 나타내는데, 흔히 배당률이 높다라는 것은 후자를 뜻합니다. 이를 다른 말로 배당수익률이라 하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高배당률형 기업’이라 합니다. 여기에서 의미하는 배당은 주식배당이 아닌 현금배당을 의미합니다.

현재에는 발행시장보다 주식을 매매하는 유통시장이 더 커져 시세차익이 더 중요해지고, 세금 등의 이유로 배당금을 회사에 재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인식이 있지만 그래도 배당은 투자자들에게 큰 의미를 갖습니다. 가치투자자, 장기투자자에게 배당의 유용성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투자자에게 현금을 창출해 준다, 배당은 주가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기업 내용에 대한 신호를 제공한다

배당은 실질적인 현금을 창출해 준다는 의미에서 선물, 옵션 같은 금융기법과는 달리 주식을 진정한 자산으로 만들어 주는 개념입니다. 특히 배당에 대해 적극적인 정책을 취하는 기업들이 늘어가고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배당은 투자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이미 발행되어 유통되는 자기 주식을 매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사주 매입 여부는 뉴스에 나오는 공시나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흔히 자사주를 매입하면 기업이라는 매수세력이 더 생겨서 수급이 좋아지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이라 하지만 가치투자자는 그런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습니다. 가치투자자는 자사주매입을 통한 주주가치의 증대나 기업이 주는 신호를 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자사주 소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는 주당순이익(EPS)의 증가를 통해 주주의 부를 증진시키기 때문입니다.

자사주는 배당과 마찬가지로 투자자에게 기업 내용에 대한 신호를 제공합니다. 우선 자사주를 매입하려면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회사 내부의 잉여 현금 흐름에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좋은 기업은 증자를 하기 보다는 자사주 매입을 합니다. 그리고 자사주 매입은 자기 회사의 주식이 저평가되었다는 경영자의 판단 하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기업 내용을 가장 속속들이 잘 아는 사람은 투자자가 아니라 회사 내부에 있는 경영자라는 관점에서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저평가되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또한 배당과 다른 점은 절세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16.5%의 세금이 붙지만 자사주매입에는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즉, 절세효과를 내면서 EPS를 높여 주주에게 돈을 돌려주는 방법입니다.

결론적으로 자사주매입은 절세효과를 최대한 이용하여 주주가치를 증대 시키는 강력한 주주정책이자 기업의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또 다른 형태의 배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숫자를 파악하라

가치투자자가 종목을 발굴하는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주변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 이를 숫자로 검증해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역으로 탁월한 숫자를 보이는 기업을 찾아서 주변의 아이디어를 접목시켜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양자의 경우 모두 숫자를 알아야 완벽한 종목발굴의 방법이 완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기업이 사업의 결과로 나타내는 숫자들은 투자를 위한 많은 증거들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수치의 의미에 대해 파고들면 들수록 기업을 보다 자세히 알게 되고 리스크도 줄어들지만, 여기에서는 가치투자자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4가지 지표에 대해서만 알아보겠습니다.

1) 고성장률형 기업
기업이 얼마나 성장을 하고 있는가를 나타내어주는 대표적인 지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입니다. 이는 말 그대로 전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나타내는 숫자로서 사업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장기적인 추세로 높게 나타난다면 사양 속 성장기업, 불황 속 성장기업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매출액 성장률 = (올해 매출액 - 전년 매출액) / 전년 매출액 * 100
영업이익 성장률 = (올해 영업이익 - 전년 영업이익) / 전년 영업이익 * 100

2) 고ROE형 기업
ROE는 주주에게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주주가 맡긴 돈을 사업을 통해 얼마나 잘 운용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ROE와 투자자의 관계는 채권자와 이자의 관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ROE가 높다는 것은 사업을 잘 했다는 뜻이며, 브랜드와 비즈니스 모델 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ROE형 기업은 자산에서 돈이 계속 솟아나는 화수분과 같은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ROE = (순이익 / 평균 자기자본) * 100

3) 고영업이익률형 기업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좋은 척도입니다. 간단히 얘기해서 기업이 100원짜리 물건을 팔아서 20원을 남긴다면 영업이익률은 20%가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영업이익률이 높은’ 高영업이익률형 기업’일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가장 싼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원가보다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려면 그만큼 제품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는 품질 뿐 아니라 브랜드, 시장지배력과 관계된 문제이고 이를 파악하는데 영업이익률로 검증을 할 수 있습니다.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액) * 100

4) 저PER형 기업
PER(Price/Earning Ratio)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서 기업의 가치가 일년간 벌어들이는 돈의 몇 배의 가격으로 거래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PER가 낮은 ‘低PER형 기업’일수록 기업의 가치가 저평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가끔은 지나친 우려가 작용하여 기업의 전체 가격이 그 기업이 일년간 벌어들이는 수익과 비슷한 가격에 거래가 되는 비이성적인 현상이 가끔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가치투자자에게 커다란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PER =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오해를 풀면 수익이 보인다

케인즈의 말을 빌리면 상장된 모든 주식들은 주식시장에서 미인대회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상장한지 하루밖에 안 되는 기업부터 상장한지 십 년 이상 되는 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모여 매일매일 평가를 받습니다. 그렇다 보니 각 기업들은 저마다의 색깔을 가지고 있고 투자자들의 인식 또한 고정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즉, 이 기업은 이 제품만 만드니깐 어떨 것이라는 개별 기업에 대한 인식 등 투자자들은 오랜 주식시장 관찰과 반복적인 경험을 통한 선입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도 시간이 흐르고 주변환경이 변함에 따라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그 내용이 변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기업은 사람들이 모여 움직이는 곳이니 사람과 비슷한 변화 과정을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다만 여기서 기업이 변한다고 함은 사업내용 자체의 변화뿐 아니라 같은 사업을 한다 하더라도 그 성격이나 경쟁력의 변화도 함께 포함합니다.

긍정적으로 변화된 기업에 대해서 그 가치의 변화를 파악하지 못하고 이전과 같은 관념들을 가지는 것을 ‘오해’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오해를 한다면 그 오해는 일종의 약속이 됩니다. 오해인 줄 알면서 그 약속에 편승해 수익을 올리려는 유혹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가치투자자들은 남들과 똑같이 오해를 하면서 기계적인 투자를 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그 오해는 용기만 있다면 가치투자자에게 수익을 약속하는 기회입니다. 오해에 당당히 맞서 기업의 속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가치에 걸맞는 가격에 매수한 뒤 기다린다면 그 오해는 풀리게 되고 여러분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가치투자자가 주로 오해를 풀어주어야 할 대상으로는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업의 본질에 대해서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입니다. 이를 ‘재정의형 기업’이라 부릅니다. 이렇게 사업을 재정의한다는 것은 사실은 기업이 부가가치를 크게 창출하고 있지만 이전의 관념들 때문에 그렇지 못한 사업으로 인식하는 오해를 푸는 작업입니다. 사업의 재정의는 기업의 핵심 사업과 역량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게 해주며 이에 따라 주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두 번째는 사업이 성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의 저성장성 때문에 생기는 오해입니다. 사람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산업의 저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자기 사업은 꾸준히 성장시키는 기업을 ‘사양 속 성장형 기업’이라 부릅니다. 사양산업은 있을지언정 사양기업은 없습니다. 오히려 사양산업일수록 진입기업이 없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수익성이 좋은 기업을 찾기가 쉽습니다. 가치투자자가 할 일은 다른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디스카운트 되어 거래되지만, 사양산업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을 늘려나가며 가치를 증대 시키는 우량기업의 오해를 풀어주는 일입니다. 기업 자체에 주목한다면 사양산업의 구분이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경기가 나쁘다는 이유로 사업이 잘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받는 경우입니다. 물론 기업이 산업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경기와 분리될 수는 없지만, 아무리 산업 자체가 불황으로 접어들더라도 그 오해를 깨고 장사가 잘되는 기업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를 ‘불경기 속 선두형 기업’이라 합니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최소한 심한 타격을 받지는 않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현상유지를 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불경기 속 선두형 기업’은 경기가 회복될 때 주가가 빠르게 가치를 반영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불경기에도 본전은 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경기가 회복되면 실적이 대폭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업은 호황 때 경기민감주, 불황 때 경기방어주가 되는 성격이 생겨납니다. 또한 불황에서 살아남은 기업은 그 시기를 겪으며 길러진 내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꾸준히 상승하게 됩니다.


기업은 결국 사람이다

여러분도 많은 기업분석을 하다 보면 느끼실 대목이지만, 기업에 대해 최종적으로 내리는 결론은 ‘기업은 결국에는 사람이다’ 라는 것입니다. 기업도 사람이 만들어낸 조직체이고 그 구성원이 사람이며 사람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제 아무리 좋은 아이템과 훌륭한BM에 최신식 공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사람을 빼고는 기업이라는 존재가 성립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산업 인프라가 완비되어 있고 지식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오늘날, 기업에 있어서 사람의 비중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사람에 관한 사항 그 회사의 직원 및 관계자 등의 내부인이 가장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외부 투자가일 경우는 몇 가지 판단 기준을 정해서 기업실적, 주주가치 극대화와 관계된 부분들을 측정하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매우 주관적이고 섬세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 시각이라는 한계를 인정하고 몇 가지 사항에 최대한 집중해서 분석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에 대한 분석은 크게 CEO와 맨파워로 나뉩니다. 기업을 배에 비유한다면 CEO는 항로를 결정하고 모든 지휘를 총괄하는 선장, 맨파워는 선장의 명령을 직접 수행하는 기관사, 갑판원 등을 얘기합니다. 다시 말해 CEO가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기업전문가라면 맨파워는 그 의사결정을 실제 수행하는 업무전문가라 할 수 있습니다.

CEO를 볼 때는 능력과 성품, 성향 등 종합적인 면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아래의 조건을 만족하는 CEO가 이끄는 기업을 ‘CEO형 기업’이라 부릅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여야 한다, 도전적이어야 한다, 검소해야 한다, 솔직해야 한다, 주주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

맨파워의 경우는 CEO보다는 좀더 완화된 기준이 적용됩니다. 즉, 능력이 고르지 않더라도 한 방면에 특출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업가치에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튿히 지식 집약적인 기술이 요구되는 산업에서 맨파워의 비중이 높고 ‘맨파워형 기업’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즉, CEO를 제외한 직원이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기술관련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독점으로 욕 먹는 회사를 찾아라

사람들은 항상 자기 편이 힘이 세길 원합니다. 그래야 든든하게 자신도 도와줄 수 있고 필요할 때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주주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힘이 세면 셀수록 좋습니다. 기업은 주인인 주주가 맡긴 돈을 가지고 돈을 벌어오는 조직체입니다. 이들이 힘이 세다면 주주에게 돌아올 이익이 많을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기업의 형태 중 가장 힘이 센 부류는 바로 독점기업입니다. 독점기업은 가격결정력을 통해 이윤을 확대할 수 있고 경쟁사를 의식한 마케팅 비용을 축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 투자자들의 할 일은 이런 독점력을 가진 기업을 찾아내어 투자하는 것입니다. 독점은 선택권이 없는 소비자를 볼모로 잡고 사회 전체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가 법적인 제약을 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의 입장에서 독점기업은 투자자들의 자산을 이용하여 효과적이고 쉽게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투자처입니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독점업체인 MS의 빌 게이츠와 같은 배를 탔다면 과연 얼마의 투자수익을 낼 수 있었을까요.

독점 기업을 찾는 과정도 브랜드 자산을 가진 기업을 찾는 방법과 유사합니다. 일단 우리 주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 점은 특별히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 하고 그것이 없으면 불편을 느끼는 제품이 있을 때 독점이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아주 싫어하는 기업인데도 그 회사의 물건을 쓸 수밖에 없을 때, 그것은 확실한 독점입니다.

독점형 기업에는 모두 두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독점 형태는 물론 정부가 독점적인 사업권을 부여한 경우지만, 이 경우 정부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고 점차 사라지는 추세라 제외합니다)

첫 번째는 시장 내의 경쟁에 의해서 독점을 이루어낸 자연독점형 기업입니다. 이는 표준화 독점, 기술적 독점, 마케팅 독점, 규모의 독점, 경쟁사 몰락 등의 이유로 독점권을 자연스레 획득한 경우입니다. 이 유형의 기업은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비용이 적게 들고 시장 내에서 가격결정능력을 가져 이익률이 매우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특정 지역에서 절대적인 시장장악을 하고 있는 지역독점형 기업입니다. 운송수단과 통신수단이 발달하여 세계가 1일 생활권이다 뭐다 하지만 인간은 아직도 먼 곳을 나가기 싫어하고 독특한 지역정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한 지역의 특정 업종을 독점하여 이익을 얻는 기업들이 있는 것입니다. 도시가스업체, 케이블TV업체, 지역백화점, 지역신문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지역 독점형 기업은 제한된 일정 지역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 독점형 기업에 비해서 매출이나 순익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만, 대신 불황에 강하며 매출과 순이익이 꾸준한 특징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을 잘 둘러보시면 지역의 패권을 쥐고 있는 기업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주변에 널린 투자아이디어를 활용하라

주식투자 특히 가치투자하면 사람들은 어려운 투자방법이라 지레짐작하면서 겁을 먹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가치투자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뒤지고 해석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데서 시작합니다. 투자 아이디어는 ‘이 기업은 이런 점에서 괜찮지 않을까’라고 기업발굴의 단초를 제공해 주는 생각의 시작을 말합니다. 즉, 성공투자를 위한 기업발굴의 첫 불씨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는 수많은 기업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침을 깨워주는 시계, 아침식사로 먹는 빵, 출근 시 이용하는 자동차, 사무실에서 쓰는 복사기, 디저트로 사먹는 아이스크림, 세수할 때 쓰는 비누, 그리고 잘 때 쓰는 침대까지 이 모든 것은 기업들이 만들어낸 것이고 우리는 그것들을 구매, 소비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기업은 이를 통해 이윤을 창출합니다.

따라서 당연히 좋은 제품을 많이 파는 기업의 이익이 크고 못 파는 기업은 이익이 적습니다. 조금만 눈을 크게 뜨면 번창할 회사와 망할 회사가 보이고 기업의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언하건대 이는 반드시 주가에 반영됩니다. 제품이 많이 팔리고 기업의 순익이 늘어나 주가가 오르는 고리는 수학적 진리만큼이나 진리입니다.

문제는 이런 아이디어를 어떻게 투자로 연결시키느냐와 이를 과연 실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상의 일들을 지나치기만 한다면 투자 아이디어는 절대로 나올 수 없습니다. 모든 것들을 머리 속으로 투자와 연결시키는 훈련을 하게 되면, 쇼핑을 하다가도 잘 팔리는 옷이 있으면 가격표에 있는 회사이름을 본다거나 나의 아이가 사먹는 아이스크림의 제조원을 살핀다거나 길가에 어떤 종류의 자동차들이 많이 다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의 검증을 위해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를 비롯한 기업내용을 살피면 됩니다. 일상에서 지나쳐버리지 않은 생각의 불씨 하나가 큰 투자 성공의 기초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주변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기업의 히트상품과 브랜드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히트상품은 좋은 제품, 많이 팔리는 제품, 소비자가 계속 찾는 제품을 말하는데, 히트상품 하나는 한 기업의 매출과 이익을 좌우하고 기업의 내용을 한 순간에 바꾸는 효자자산이 됩니다. 예컨대 하이트맥주가 만년 2위 업체인 조선맥주를 1위 업체로 끌어올리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히트상품을 체크할 때는 반드시 보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히트상품이 기업에서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햇반이 잘 팔려도 그것이 제일제당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면 히트상품만을 가지고 종목발굴을 접근할 경우 오류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는 가치투자자가 기업을 발굴할 때 가장 많이 보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브랜드는 기업에게 가격결정능력과 소비자 독점력을 부여해 줍니다. 기업이 강력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독점력을 얻으면 가격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게 되고, 이는 다시 매출과 순이익, 결국 기업가치의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반면 브랜드가 없어 인플레이션 등의 이유로 재료비는 올라가는데 경쟁사 때문에 제품값을 못 올려 이익이 적어지게 되면 기업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집니다. 예컨대 나무 가격이 올라가도 타회사의 제품과 차별화가 힘들어 가격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는 합판 회사나 제지 회사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앨런 그린스펀은 경제 동향을 살피기 위해 뉴욕 뒷골목의 쓰레기통의 양을 체크한다고 합니다. 경제는 책 속에 들어있지 않고 우리의 삶 그 자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도 어렵고 난해하고 숫자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삶 자체입니다.

출처 : http://www.itooza.com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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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