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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1. 21:10

원금 손실에 대한 오해 읽어볼만한글2008. 2. 1. 21:10

★ 블룸버그&실시간 지수     FX News     forexfactory.com     통계지표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     전자공시

“투자 원금을 까먹은 주식형 펀드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주식형 펀드 596개 중 순자산총액이 설정액을 밑도는 펀드는 322개로 전체의 54%에 달한다.”

최근 몇 개 매체에 실린 펀드 관련 기사입니다. 일견 주식형 펀드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실상은 진실과 거리가 먼 글입니다. 오류의 골자는 순자산총액이 설정액을 밑돌면 손해 본 펀드라는 내용입니다. 이런 펀드들은 손해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긴 하나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설정액은 어감과 달리 투자 원금이 아닙니다. 운용 결과가 반영된 펀드 순자산총액이 설정액을 밑돌아도 원금 손실이 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자산운용협회가 발표하는 펀드별 설정액은 정확히는 ‘설정좌’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설정액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렇게 해도 100% 엉터리가 아닌 데다 좌라는 일본식 표현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이해를 위해선 좌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익증권 펀드는 주식의 ‘주(株)’처럼 ‘좌(座)’라는 단위를 통해 펀드의 크기를 표시합니다. 최초 설정될 당시는 1좌에 1원(=기준가 1000원)일 때 자금이 유입되므로 설정좌수와 설정액이 동일합니다. 문제는 모든 투자 원금이 1000원의 기준가격에 유입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준가격이 1000원인 펀드와 2000원인 두 개의 펀드에 동일하게 1000만원이 투자됐다고 칩시다. 이때 1000원짜리 펀드의 설정좌수는 1000만 좌 늘어나지만 2000원짜리는 500만 좌만 증가합니다. 문제는 업계가 관행적으로 설정액이 1000만원, 500만원씩 늘어났다고 표기한다는 것입니다. 순자산총액은 설정좌수에 좌당 가격을 곱한 값입니다. 좌당 가격이 0.9원, 즉 10% 하락한다면 두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900만원이 될 것입니다. 설정액이 투자 원금과 같은 뜻이라면 한 펀드 투자자만 손해를 본 것이어야 하나 실제로는 두 펀드 투자자 모두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특히 펀드별로 일자가 각기 다른 매년 결산 때, 수익이 있으면 좌당 가격을 1좌에 1원, 즉 기준가격을 1000원으로 환원시키는 대신 투자자의 설정좌수를 늘려 줍니다. 따라서 원금의 추가 투입이 없더라도 펀드 설정액(좌)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순자산총액과 설정액을 비교해 손실 여부를 가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최상길 제로인 상무 (www.funddoctor.co.kr)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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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