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6

« 2025/6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블룸버그&실시간 지수     FX News     forexfactory.com     통계지표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     전자공시

'금, 석유, 곡물 등을 직접 살 수 있나요?'

최근 금값이 온스당 900달러를 돌파하고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여전히 100달러 선을 위협하자 금, 석유, 광물, 곡물 등 원자재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원자재 시장 상황부터 살펴보면 경기 둔화 염려로 인해 조금씩 먹구름이 끼는 분위기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둔화된다면 비철금속(니켈, 구리 등)과 금속은 실수요 감소 염려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도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100달러 이상 재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용 한국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곡물 쪽은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개도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대체에너지로 부상하고 있어 수요는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계 금융그룹 UBS에서는 미국 달러 약세로 인한 실물자산 선호로 금ㆍ은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경기 악화 염려로 구리 알루미늄 등은 1분기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원자재 실물거래 큰 변동성 위험 감안해야 =

원자재 거래는 대부분 미국 뉴욕과 시카고, 영국 런던 등 선물시장에서 거래된다. 주식도 마찬가지지만 원자재는 대부분 현물 크기가 커서 실시간으로 주고받기 힘들어 선물거래(미래 특정 시점에 약정한 가격으로 매매할 것을 정한 계약)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선물거래도 가격하락 등으로 만약 만기 시까지 청산을 못 하면 현물을 직접 받아야 하는 웃지 못할 일도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선물회사에서 고객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그 같은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전한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하긴 하지만 원자재에 직접 투자하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삼성선물 등 각 선물회사 HTS(온라인 주문거래시스템)를 통해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금은 직접 현물을 사는 방법과 계좌상에서만 예금과 적금처럼 금을 적립하는 방법이 있다. 금 현물을 구입하려면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 은행이나 귀금속 상가에서 골드바(금괴)를 사면 된다. 계좌거래는 신한은행 '골드리슈 금적립'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을 비롯한 원자재 현물이나 선물 거래는 가격 변동성이 높아 일반인들이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충고를 한다. WTI 가격은 지난 2일 배럴당 99.2달러를 기록했던 것이 23일에는 86.99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나흘 만인 29일에는 다시 91.64달러까지 오르는 등 가격 변동이 매우 심하다.

◆ 펀드로 원자재 분산투자 노려야 =

실물 거래 외에 투자자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투자방법은 원자재나 자원 관련 펀드들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원자재ㆍ자원 관련 펀드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와 원자재나 관련 기업들을 모아서 만든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다.

금 펀드인 SH운용 SH골드파생상품은 금광업 기업 관련 지수 'AMEX Gold Miners Index'에 자산 70%를 투자한다. 나머지 30%는 금 실물에 투자하고 이 부분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과세 대상이다. 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연초 이후 29일까지 이 펀드 1-A클래스 순현금흐름(순유입액)만 64억원이다.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은 금 은 다이아몬드 등과 관련된 40여 개 기업에 투자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월 14일 9%를 넘었던 3개월 수익률이 보름 만인 29일 현재 4.47%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큰 편이다. 변동성 측정 잣대라고 할 수 있는 표준편차(6개월)도 40.31로 다른 원자재ㆍ자원 펀드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원유 옥수수 금 등 여러 원자재를 모아 놓은 CRB(영국 원자재조사청)/RJ(로저스제프리인덱스) 지수를 따라가는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는 3개월 수익률이 6.53%로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19.84%)을 훌쩍 넘고 있다. 표준편차(6개월)도 13.75로 원자재 펀드 중 최저 수준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비슷하게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이 있다. 이 상품이 추종하는 RICI지수는 에너지 44%, 금속 21%, 농산물 35% 정도로 구성돼 있다.

장기적으로 전망이 긍정적인 농업펀드로는 도이치에그리비즈니스주식펀드가 국내에서 오래된 편이다. 6개월 수익률이 -1.63%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평균(-2.06%)을 살짝 웃돈다. 마이애셋글로벌애그리코어주식펀드도 최근 출시돼 기업은행에서 판매 중이고 농산물 인덱스만을 따라가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도 1월에 나왔다.

천연자원펀드, 대체에너지펀드 등 에너지ㆍ자원ㆍ환경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지난해부터 출시붐이 일며 현재 20개 정도 있다. 이들 펀드는 대부분 유럽 북미 등 선진국 투자 비중이 높아 최근 선진국 증시 하락으로 수익률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30%를 훌쩍 넘는 1년 수익률을 기록했던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은 1월 29일 현재 21.85%까지 하락했다.

우리CS운용은 "최근 글로벌 증시 동반 하락으로 수익률이 급락했지만 미국 경기 부양책과 중국이 견조한 4분기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연구원은 "상품시장은 투기적 요인이 강하게 반영되는 시장"이라며 "최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개별 상품보다는 지수와 관련 업종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들에 투자하는 게 안전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준형 기자]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