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1. 18:21
“서브프라임, 바퀴벌레와 닮아” 기업공시/뉴스/경제일반2008. 2. 1. 18:21
★ 블룸버그&실시간 지수
FX News
forexfactory.com
통계지표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
전자공시
드러난 손실 일부에 불과… 카드대출 등 연쇄부실 우려
뉴스위크 최신호 보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전 세계 금융위기를 불러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신용카드 대출이나 학자금 대부, 채권보증회사의 연쇄 부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부엌 싱크대에서 발견된 바퀴벌레가 벽이나 바닥에 떼를 지어 숨어 있는 바퀴벌레 가운데 한 마리에 불과하다는 ‘바퀴벌레 이론(cockroach theory)’을 언급하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허술한 대출과 불성실한 위험 분석, 편향된 낙관론이 미국 주택시장의 거품을 만든 것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최근 전 세계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을 팔기 시작한 것도 이번 사태가 기업과 소비자 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방충 작업’이 시급한 분야들의 문제점을 짚었다.
우선 지난해 중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시작됐을 때 금융권은 전 세계 손실 규모가 1300억 달러(약 122조 원)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최근 손실 예상치가 4630억 달러까지 늘었다. 미국의 주택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신용카드 미결제 잔액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빌린 돈을 제때 갚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예년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연체된 금액이 계속 늘고 있어 신용카드 손실 규모가 99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또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1990년 이후 대학 입학자가 30%나 증가했지만 일자리는 그만큼 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돈벌이를 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학자금이나 자동차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기업이 발행한 채권 대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 대신 갚아주는 채권보증회사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지급보증 규모가 상당히 크다. 채권보증산업이 흔들리면 그 파장이 은행과 펀드 등 관련된 금융권 전체로 번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이 잡지는 강조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뉴스위크 최신호 보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전 세계 금융위기를 불러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신용카드 대출이나 학자금 대부, 채권보증회사의 연쇄 부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부엌 싱크대에서 발견된 바퀴벌레가 벽이나 바닥에 떼를 지어 숨어 있는 바퀴벌레 가운데 한 마리에 불과하다는 ‘바퀴벌레 이론(cockroach theory)’을 언급하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허술한 대출과 불성실한 위험 분석, 편향된 낙관론이 미국 주택시장의 거품을 만든 것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최근 전 세계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을 팔기 시작한 것도 이번 사태가 기업과 소비자 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방충 작업’이 시급한 분야들의 문제점을 짚었다.
우선 지난해 중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시작됐을 때 금융권은 전 세계 손실 규모가 1300억 달러(약 122조 원)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최근 손실 예상치가 4630억 달러까지 늘었다. 미국의 주택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신용카드 미결제 잔액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빌린 돈을 제때 갚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예년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연체된 금액이 계속 늘고 있어 신용카드 손실 규모가 99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또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1990년 이후 대학 입학자가 30%나 증가했지만 일자리는 그만큼 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돈벌이를 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학자금이나 자동차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기업이 발행한 채권 대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 대신 갚아주는 채권보증회사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지급보증 규모가 상당히 크다. 채권보증산업이 흔들리면 그 파장이 은행과 펀드 등 관련된 금융권 전체로 번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이 잡지는 강조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