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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지나치게 떨어진 현대제철 등 집중 매입

새사업 기대되는 가스공사 등도 많이 사들여


연초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주문이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29일까지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총 8조4369억원, 코스닥에서는 321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올해 개장일인 1월 2일 하루를 제외하곤 매일 팔아서 연 19일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4위 기록(1위는 2005년의 24일)이다.

때문에 유가증권시장(689개)에선 351개 종목, 코스닥 시장(1023개)에선 367개 종목의 외국인 지분 비중이 확 줄어들었다.

하지만 떠나는 장세에도 찾아오는 손님은 있기 마련. 같은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선 224개 기업이, 코스닥에선 332개 종목이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종목으로 기록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모두 팔기만 한 줄 알았는데 그들이 사들였던 종목도 만만찮게 있었던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에 투자했고, 왜 '사자' 주문을 외쳤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과대급락주, 신사업 기대주, 주가상승 모멘텀주의 세 가지 특징을 꼽았다.

◆단기간에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진 종목

연초 이후 종목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급락한 종목들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종목이 현대제철(연초대비 -13.3%) 롯데쇼핑(-21.1%) LG데이콤(-19.5%) SK(-23.48%) 등이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들이 올 들어 각각 667억원, 600억원, 420억원, 3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IPTV사업 직접 진출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떨어졌던 다음커뮤니케이션(-14.7%)과 SK컴즈(-12.9%) 인터파크(-23.4%) LG텔레콤(-16.7%)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정근해 연구위원은 "연초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증시 전체가 흔들렸지만 그 상황에서도 외국인들은 과도하게 주가가 빠진 종목들을 놓치지 않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新)사업에서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순매수액을 기록한 종목은 한국가스공사다. 무려 1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여, 외국인 비중이 4.7%에서 6.4%로 크게 올랐다. 대신증권 김용균 투자정보팀장은 "한국가스공사는 이명박 정부가 강조하는 '자원외교' 차원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종목"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세계1위의 LNG구매자로서 지위를 활용, 주요 가스전 개발에 지분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증권 보고서)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이브이엠 세실 등이 신사업을 통한 향후 성장성이 기대돼,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으로 분석됐다. 조제약의 자동 포장 기기 및 솔루션을 만드는 업체인 제이브이엠은 일본 시장 및 안전산업 부문 신규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고, 천적을 이용한 해충방제사업을 하는 세실은 새 정부에서 친환경 농산물 규정을 강화할 경우 성장성이 상당해 질 것이란 예상에서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강한 종목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대기업 중에선 외국인 지분 비중이 2.6%나 오른 삼성정밀화학이 주목된다. 이 업체는 티로프라이스 인터내셔널이란 해외 투자자가 재무적 투자 입장에서 27만주를 사들인 것이 외국인 지분이 늘어난 계기였다.

외국인 지분 비중이 4.1%(0.8→4.9)나 확 늘어난 비료업체 남해화학은 지난해 연말 내수용 비료값이 37%나 오른데다 수출가격 역시 지난해 초 대비 35% 증가한 가격대를 유지한 것이 외국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오현석 파트장은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종목을 주목할 필요는 있지만 아직 대세는 큰손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을 떠난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인열 기자 yiyul@chosun.com]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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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