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블룸버그&실시간 지수     FX News     forexfactory.com     통계지표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     전자공시


[한겨레] 늙어서 편안히 살려면 10억이 필요하다고 치자. 이자만으로 한달 350만원이 나오는 금액이다.

현재 한달 수입 250만원. 그중에 100만원을 뚝 떼 저축한다고 했을 때 10억을 모으려면 현재의 금리 수준으로 77년 정도 걸린다. 죽을 때까지 모아도 안된다는 얘기다. 그럼 어쩌란 말인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이 부족한 사람? 가능성 있다. 세상에 안되는 게 어디 있나?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리더스북스 펴냄)의 출발점이다. 외과의사. 안동 신세계병원장.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더 많이 알려진 투자전문가. 이미 부자가 되어있는 박경철씨가 지은 책이니 귀기울여 볼 만하다.

어떻게? 성질도 급하시지.

100만원씩 77년에 걸쳐 10억원을 모으려 하는 것부터가 바보다. 왜? 연 15%의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재테크 수단에 투자할 경우 불과 30년만에 10억원을 모을 수 있다! 연 30%면 훨~씬 앞당길 수 있다.

글쎄, 어떻게 하면 되는데~? 여기서 잠깐!!! 초조해 하면 지게 돼 있다. 재테크는 게임이니까!

재테크는 파도.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에 밀리면 익사하고 파도를 타면 즐기며 돈은 벌 수 있다. 씰데 없는 소리 말고. 이제부터 본론이다.

핵심은 금리다.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라고 들어봤나? 사람들이 왜 주식시장에서 상투를 잡는가를 설명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을 응용해 금리에 따른 투자의 변화를 살펴보자.

A국면;은행에 돈을 맡기기만 하면 된다.

B국면;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예금보다 불안하지만 비교적 안전하고 금리인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채권(확정금리)에 투자하라. 표면금리뿐 아니라 시세차익까지 가능하다.

C국면;예금이나 채권으로는 재산을 지킬 수 없다. 부동산으로 갈아타라. 10억짜리 건물을 사서 다달이 1000만원 월세를 받을 수 있으면 훨씬 이익이다.

D국면;이때쯤이면 부동산에 거품이 잔뜩 끼어있다.

E국면;뒤늦게 뛰어든 바보들한테 부동산을 팔아 시세차익을 챙겨라. 그리고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라. 단, 우량주를 매입하라.

F국면;주식을 팔고 예금으로 갈아타라. 개미들이 충분히 받아준다.

다분히 위악적으로 정리했지만, 대략 이런 얘기다.


금리를 읽으면 상투 잡을 일 없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환경. 그 중에서 정부의 정책에 주목하라. 집권당이 바뀌면 기반으로 삼는 산업이 바뀐다. 근자에 전통적인 기업들이 초토화되고 있는 것도 그런 여파다. 또 정권이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판단은 당신 몫이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은 팔려는 사람보다 많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누적된 주택공급 부족으로 5~6년은 문제 없으나 10년 후면 기존 주택 절반 이상이 슬럼 또는 빈집이 된다. 출산율 하락으로 새로 결혼한 부부 다섯 쌍 가운데 세 쌍은 두 채의 집을 물려받는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비중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단, 주거용 아닌 상업용이라면 덜 위험하다. 동·서해안 등 수도권에서 가깝고 여건이 쾌적한 곳의 땅에 주목하라. 예를 들자면 복선 전철이 추진되는 경의선 주변(고양, 일산, 파주).

앞으로 주식시장이 자산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다.

10년 뒤면 경제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386세대들이 교육비 부담에서 풀려나 잉여자금을 움직일 것이다. 무엇보다 각종 연기금, 정부부처의 공적자금, 기업의 잉여자금이 증시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시장의 10년 박스는 머지 않아 강력한 추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시골의사의 결론. 60%는 주식에 투자하고 40%는 금리에 투자하되 부동산은 삶의 질을 구현하는 실 거주목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 여기서 주의할 점. 정보에 따라 그대로 움직이는 것은 바보다. 노출된 정보는 더이상 정보가 아닌 까닭이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일까를 판단하는 자료로 삼아라.

오해가 있을까 해서 붙인다.

시골의사는 돈을 버는 방법보다 부자되는 법을 전하고 싶어한다.

부자는 더 이상 돈을 불리는데 관심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말을 바꾸면 인플레로 자신이 부를 강탈당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그는 따라서 최대한 방어적으로 움직인다. 그는 인내심이 강하며 곁눈질을 않는다. 즉, 적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확보했다고 판단되면 미련없이 시장에서 발을 빼고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큰 수익률을 올렸는지 무관심하다. 또 불필요한 비용으로 인한 손실을 싫어한다. 예컨대 증시의 경우, 가능한 한 거래횟수를 줄이고 매입한 가격보다 오를 때까지 석달이든 일년이든 버티는 것이다.

10년뒤 집 팔려는 사람 더 많을것


시골의사는 권한다. “부자의 행동양식을 이해하되 부자처럼 행동하지 않고, 부자처럼 사고하되 다른 판단을 내리라”고. 그렇지 않으면 금리인하 막바지 국면에 채권으로, 금리인상 국면에는 주식으로 이동하면서 부자들이 쏟아내는 매물을 받아 제물이 될 따름이다.

명심하라. 지난 100년간 100만원을 투자해 가장큰 수익률을 올려준 수단은 복리예금, 채권, 부동산, 주식의 순이다. 상식과는 다른 결과다. 돈이란 가두면 가치가 떨어지고 흐르면 가치가 증가하지만 잘못 흐르면 전부 잃을 수도 있고 잘 활용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다. 돈! 돈! 치명적 유혹.

하나 더. 시골의사 말듣고 부자되든 깡통 차든 시골의사 탓하지 말라. 돈의 주인은 어차피 당신이니까.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 온라인미디어의 새로운 시작. 인터넷한겨레가 바꿔갑니다. >>

출처 : http://blog.naver.com/wealtheco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