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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은 '금리 상한상품' 활용을

금융시장이 안개 속에 휩싸여 있다. 이달 초만 해도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 같던 금리가 다시 하락세로 반전될 움직임이다. 이른바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반전할 것을 기대되는 ‘금리 전환기’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목돈은 고금리 특판 예금으로 불리고, 대출은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본 후 우대ㆍ최저 금리 선택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정보를 모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은행과 저축은행의 고금리 특판 예금으로 시중 자금이 몰려들자 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미국은 경기활성화를 위한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고, 국내 시중금리도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하락세로 반전할 기미가 엿보인다.

올 2ㆍ4분기 이후로 예견됐던 금리하락이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금리의 상승추세가 꺾이는 금리 전환기에는 어떤 재테크 전략이 필요할까. 금리가 움직이는 방향을 잘 예측해야 목돈은 크게 불리고 대출에 대한 부담은 낮출 수 있다.

◇미국발(發) 금리인하 초읽기, 금리하락 기대 높아져= 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지난 16일 0.01%포인트 하락했다. CD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2일 0.01%포인트 하락한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CD금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증시와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로 예금이 빠져나가자 은행들이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해 CD와 은행채 발행을 늘렸기 때문이다. CD금리는 연일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지난 10일 5.89%까지 올랐다. 6년8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갑작스레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9~30일로 예정된 정례회의 이전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우리나라도 하락 압력을 피할 수 없다.

미국은 경기침체에 따른 후폭풍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금리인하를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기와 폭이 문제일 뿐 금리인하 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벤 버냉키 FRB 의장도 최근 “미국 경기 전망이 좋지 않아 실질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탓에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를 0.50%포인트 이상 내릴 것이란 의견이 많다. 시장 한쪽에서는 올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3%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국내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금리 정점, 고금리 특판 예금 가입 적기= 올들어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의 특판 예금으로 7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은행들이 내놓는 6%대 중반의 예금은 어느새 판매가 마감되는 실정이다. 외환은행이 연6.7~6.9% 금리를 제시한 ‘예스 큰기쁨 예금’은 하루에 1,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리면서 10일만에 1조원의 한도가 소진됐다.

하지만 은행 및 저축은행들은 금리를 다시 낮추는 추세다. 신한은행이 지난 16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6.7%에서 6.4%로 0.3%포인트 낮췄고, 하나은행도 연 6.62%인 예금 금리 인하를 검토중이다. 저축은행도 최근 7%를 넘어선 금리를 하향 조정중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10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14일부터 연7.0%이던 정기예금 금리를 6.8%로 0.2%포인트 낮췄다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반전하는 조짐이 보이자 지금이 고금리 상품에 가입할 적기라는 의견이 나온다.

은행과 저축은행의 고금리 정기예금은 복리이자를 주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복리는 이자에 이자를 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자율에 따라 가속도가 붙어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큰 차이를 보인다. 가령 1,000만원을 연 5% 정기예금에 20년 가입한다면 만기 때 원금보다 많은 1,650만원의 이자가 붙게 된다. 하지만 금리가 연10%로 두 배가 높아지면 이자수입은 원금보다 5배 이상 많은 5,727만원이 된다. 2배의 이자율 차이가 이자수익을 4배 가량 차이가 나게 만드는 셈이다.

◇대출은 계획적으로 꼼꼼하게, 우대ㆍ최저금리 골라야= 언뜻 생각하면 금리 상승기 때는 고정금리가, 하락기 때는 변동금리가 유리한 것처럼 보인다. 단기로 보면 맞다. 하지만 금리는 등락을 반복하고. 대출은 10년 이상 장기인 경우가 많아 그때그때 금리 흐름을 쫓아가다가는 중도해지 수수료 등 부대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

때문에 대출은 계획적으로 자신의 능력 범위 내에서 받고, 확정된 대출이자를 내는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하다. 최근에는 금리 상한선은 정해져 있고, 금리 하락 때 추가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는 혼합상품도 나온 만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제시했다. 대출 받을 수 있는 금액, 상환방식ㆍ만기ㆍ금리, 실제 부담하는 총 澍? 현재 가처분 소득 수준, 중도상환 수수료, 근저당 설정비용 등 6가지를 미리 따져볼 것을 권했다.

최근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우대금리와 최저금리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무주택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모든 고객에게 0.5%포인트만큼 금리를 감면해주는 우대방안을 시행 중이다. HSBC은행은 다이렉트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권 최저 수준인 연 5.99%의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금리 변환기에도 대출은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자신에 맞는 대출조건과 우대ㆍ최저금리를 찾아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특별취재팀=이병관(팀장)ㆍ서정명ㆍ우승호ㆍ문승관기자 comeon@sed.co.kr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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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