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읽어볼만한글/워렌버핏2008. 1. 23. 23:07
3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워렌버핏에 대해서 얘기하면 대부분 처음 듣는 얘기처럼 받아들였다. 하지만 주식과 펀드 투자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요즘, 뿔태 안경을 쓴 백발의 노인 사진만 보여줘도 많은 사람들이 워렌버핏 아니냐고 먼저 아는 척을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즉, 저축에서 투자로의 대 이동이 실감 나는 순간이다.
이렇듯 이미 각종 신문과 언론에서 수 천번도 더 인용한 것이 버핏의 가치투자철학이기에 필자 역시 이를 또다시 진부하게 활용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식상해도 다시 한번 버핏을 들먹이는 이유는 개인이 ‘직접투자’를 할 때 기본적인 간단한 팁을 몇가지 제공하기 위해서다
버핏이 주식에 묻어 놓은 자금과 여러분이 주식에 묻어 놓은 자금은 일단 목표는 같다.
‘시세 차익’
하지만 이 둘 사이에는 성격과 기간의 차이가 있다. 즉,
‘버핏이 투자하고 있는 자금은 애초부터 나중의 생계를 위해서 쓸 돈이 아니었다.’
하지만 당신이 투자하고 있는 자금은 분명히 단언컨데 추후 부모님 칠순이든, 주택마련 이든, 자녀교육비용이든, 결국 이마저도 아니라면 노후자금으로라도 이처럼 생계을 위해서 쓸 자금들이다. 즉, 지금은 딱히 쓸 데가 없기 때문에 잉여자금처럼 보일 뿐이지, 인생 전체에서 소모되는 돈의 가치를 합산해 보면 샐러리맨에게 잉여자금은 존재할 수 없다.
결국, ‘편안해 지거나 가난해 지거나’의 차이다.
이제 한 예를 들어보자. 어느 날 버핏이 고맙게도 당신에게 찾아와 몰래 우량주 한 종목을 추천해 주고는 사라졌다. 그래서 당신은 이를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종목에 올인 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주식은 다음날부터 줄줄이 하락세를 타고 말았다. 화가 난 당신은 버핏에게 따져 물었다. 뭐 이런 듣도 보도 못한 잡주식을 소개시켜 주었느냐고.
하지만 버핏은 담담하게 얘기했다. 본인은 이 회사의 가치를 믿고 있고, 중요한 것은 10년 동안은 이 주식을 매도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당신이었다. 대출 꽉 채워서 분양 받은 아파트 입주가 6개월 후이기 때문에 사실상 그 기간 안에 이 주식을 꼭 매도해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용까지 써서 매입했으니 스트레스는 더욱더 이만 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결국 이와 같은 비극을 예방하려면 투자하기 전에 ‘과연 얼마나 수익이 날 것이냐’ 보다는 다음과 같은 고민을 반드시 더 먼저 해야 한다.
‘나는 이 투자자금을 언제 쓰게 될 것인가?’
따라서 어설픈 인내력은 필요 없다. 왜 기다려야 하는 지도 모르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하더라도 스트레스만 커질 뿐이다. 따라서 직접투자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반드시 투자 전 돈 쓸 ‘용도’와 ‘시기’를 확정해 놓고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의 금액만을 우량주에 투자한 후 쭉 밀고 나가는 것이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면서도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개인 투자자의 단기 수익 추구는 ‘초짜’가 ‘타짜’(기관과 외국인)를 상대로 고스톱을 쳐서 돈을 따 먹겠다는 생각과 같다. 따라서 선무당이 사람 잡아서 한 두번은 이득을 취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가면 결국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개인은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직접투자의 세계다. 아니면 본인이 열심히 노력해서 타짜가 되든지.
투자는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 100짜리 화투를 치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지만 점 1000짜리 화투를 치면 삼세판을 못 가서 육두문자가 오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이 직접투자를 임할 때 다음과 같이 하기를 권한
1. 자신이 좋아하는 우량주와 손절매 라인을 만들어라.
2. 2년 이상은 손 대지 않을 자금 중에서 ‘평상심’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 생각하라. (보통은 금융자산의 10~15% 수준)
3. 몇 년 후에 그리고 어떤 목적에 사용할 지를 명확히 하라.
4. 실천하라. 그리고 손절매 라인은 기계처럼 지켜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