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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많은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뒤늦게 중국펀드 등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기록 중인 투자자들은 계속 가져가야 하는지 아닌지 심각하게 망설여진다.

이럴 때일수록 '불안한' 감정에만 의지하지 말고 '냉철한' 사고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의 균형을 잡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가 원칙으로 돌아가 반대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반면교사란 말은 다른 사람이나 사물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가르침을 얻는다는 뜻이다.

원래 1960년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 마오쩌둥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는 부정적인 것을 보고 긍정적으로 개선할 때 그 부정적인 것을 반면교사라고 했단다. 즉 혁명에 위협은 되지만 반면 사람들에게 교훈이 되는 집단이나 개인을 일컫는 말이었다.

고대 그리스 우화작가인 이솝도 돱자기 자신의 불행에 의해 배우기보다 남의 불행에 의해 배우는 편이 낫다돲고 말한 적이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실제 교육학에서는 이러한 접근방법의 교육이 매우 효과가 높다는 얘기도 있다.

 

펀드 투자가 일상화될 정도로 저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 또한 적지 않다. 잘못된 펀드 투자 습관 때문에 손실을 보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펀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잘못을 꼽자면 첫째 주가의 움직임과 같은 방향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즉 주가가 오르면 펀드에 가입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손해를 피하기 위해 펀드를 환매한다. 투자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성공하는 데 오히려 거꾸로 하는 셈이다. 단기적으로 주가의 향방을 예측해서 투자하려다 보니 자주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다. 주가가 많이 올라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는 이미 비싼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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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주가가 떨어져서 환매하고 싶을 때는 오히려 싼 경우이거나 상승하기 전일 때다. 주가가 지지부진하거나 하락했을 때가 투자의 적기인 것이다. 결국 같은 방향으로 투자하는 것보다는 반대로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둘째, 수익률이 좋은 펀드에만 투자하려는 것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펀드회사인 뱅가드의 설립자 존보글은 돱요즘은 컴퓨터 단말기만 두들기면 즉시 모닝스타가 제공하는 펀드 실적을 알아 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과거의 실적뿐이어서 투자자들은 '백미러만 보고 오토바이를 몰고 가는 잘못'을 범하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요즘은 각종 언론이나 펀드평가회사 자료 등을 통해 펀드수익률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다 보니 투자자들은 과거 수익률만 보고 펀드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1~2년 높은 성과를 올린 펀드는 시장의 유행을 잘 좇아가는 펀드일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은 배당주, 성장주, 중소형주 등으로 각각 주기를 보이면서 주가가 움직인다. 따라서 반짝 높은 성과만 보고 펀드를 선택했다가는 자칫 '뒷북'투자가 될 확률이 높다. 오히려 한 해 동안의 성과 경쟁에서 한 번도 1등은 못했더라도 꾸준히 상위에 오른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확실한 투자목표 없이 덥석 투자부터 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저 '많이 벌면 벌수록 좋다' '여윳돈을 남들 하듯 불리고 싶다'는 식으로 막연하게 투자한다. 이러다 보니 작은 '바람'에도 이리저리 휩쓸리기 쉽다.

이들은 자신이 가입한 펀드가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일시적인 신문기사만 봐도 불안감에 빠진다. 그러다가 성과가 더 안 좋아지면 성급하게 펀드를 환매해 버리고서는 '손실를 줄였다'면서 자신을 위로한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 자금의 성격을 물어보면 '여윳돈'이라고 한다. 뚜렷한 사용처가 없고 일정 부분 손해가 나도 크게 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뜻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곰곰히 따져보면 세상에 여윳돈이라는 것은 없다. 단지 돈을 가진 사람이 사용처를 정하지 않았을 뿐 어디엔가 쓸 곳이 있기 마련이다. 흔들리지 않고 투자의 세계에서 마지막까지 웃기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 목표를 뚜렷하게 해야 한다. 투자 목표는 어떻게 세워야 할까? 올바른 투자 목적이란 근본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근본적이고 수치화된 투자 목표라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투자기간과 투자전략 등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펀드의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투자한다. 강연장 등에서 투자자들을 만나다 보면 의외로 자신이 투자한 펀드가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언론이나 주위사람들로부터 막연하게 펀드 이야기를 듣고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을 방문했다가 지점 직원이 추천하는 펀드에 덜컥 가입한 것이다.

세계 최대 펀드인 마젤란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한 '월스트리트의 영웅' 피터린치는 "사람들은 부동산에서 돈을 벌고 주식에선 돈을 잃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집을 선택하는 데는 몇 달을 투자하지만 주식 선정은 수분 안에 해버린다"고 지적했다.

최소한 냉장고나 텔레비전을 고를 때만큼이라도 펀드를 비교해보고 선택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펀드 수가 많다. 따라서 어느 자산에 어떤 전략으로 투자하는지, 과거 수익률은 어땠는지, 펀드매니저와 운용사는 어떤 곳인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펀드 투자의 결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책임하에 하는 것이므로 가입 시 꼭 펀드의 약관, 투자설명서 등을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

 

다섯째, 펀드를 이리저리 옮겨 다닌다. 많은 투자자들이 펀드 투자를 마치 주식 투자하듯 한다. 어떤 종목이 오를 것인가 정보를 얻어서 투자하려는 것처럼 펀드 투자 역시 유망한 펀드를 찾으려고 한다. 투자자들이 '요즘 어떤 펀드가 투자할 만한가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다. 유행을 따르는 투자는 결국 실패할 확률이 높다. 유행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한두 번 유행 예감이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번 유행을 좇다 보면 결국 엇박자가 날 수 밖에 없다. 투자의 세계는 아무리 과거 높은 수익을 올렸다고 하더라도 한 번의 실수로 모든 성과가 날아가 버릴 수 있는 곳이다. 유행을 좇다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유행을 좇기보다는 손실을 줄이려는 투자 자세가 더욱 바람직하다. 이렇게 손실을 줄이는 대표적인 투자 자세가 바로 분산 투자다.

어떤 펀드가 앞으로 유행할 것인가를 무모하게 예측하지 않고 여러 스타일의 펀드에 나눠서 투자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유행이 달라지더라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실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에 대한 유행은 상당부분 인위적인 면이 많다. 대형 금융회사에서 특정 상품을 내놓으면 어김없이 신문 등을 통해 그 상품이 유망 상품으로 추천된 기사가 나온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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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영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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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