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19. 10:07
(가치투자)주가 급락이 남긴 교훈 가치투자 공부방2008. 1. 19. 10:07
★ 블룸버그&실시간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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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 한 바탕 광풍이 지나가고 있다. 전화가 오고 가고 야단이다. 전망을 이렇게 바꾸었다가 다시 저렇게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
갑자기 주가가 떨어지면 별 근거 없이 값이 많이 올랐던 회사의 주가가 많이 떨어진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를 마음 편하게 바라 볼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많지 않을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바로 주가 하락 때문에 새로운 악재가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그리고 이 악재가 다시 주가를 더 떨어뜨린다. 사실 이번과 같은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이 한두 번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처음 겪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리 책을 보고 머리 속으로는 이해를 했다고 하더라도 역시 몸으로 한 번 겪어보는 것이 가장 큰 공부다.
물론 자주 이런 경험을 하면 안 되겠지만 말이다. 이번의 주가 급락이 우리에게, 우리가 아니라면 나에게 남긴 교훈은 무엇일까?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우연한 성공이 아니라 실패에서 교훈을 배우는 것이다. 지금은 얼마 전의 주가 급락에서 떨어진 가격을 회복하는 중이다. 떨어질 때 거의 종목 구분 없이 떨어지더니만 이를 회복하는 중에도 거의 종목 구분 없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
일주일 전에 그처럼 팔지 못해 아우성이던 사람들이 이제는 사지 못해 아우성이다. 이렇게 종목 구분 없이 가격이 급락하거나 급등하는 것을 쳐다보고 있으면 마치 주식시장은 돈 놓고 돈 먹기의 장소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상대적으로 좀 적게 올랐다고 생각되는 아무런 주식이나 사기만 하면 거의 무차별로 가격이 올라간다.
과연 돈 놓고 돈 먹기의 이 유혹에서 벗어날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럼 과연 주식시장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가?
주식시장이 주는 가장 큰 유혹이자 가장 큰 위험은 냇가의 돌멩이와 보석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냇가에 무수히 깔린 돌멩이가 곧 보석으로 바뀔 것이라고 믿고 돌멩이를 보석의 값으로 산다.
실제로는 100개의 돌멩이 중에서 한두 개 보석이 나올까 말까일 것이다. 돌멩이 값이 자꾸만 올라가면 이제는 돌멩이가 보석이 되지 않아도 좋다. 값이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주식시장이 돈 놓고 돈 먹기의 장소로 바뀌는 것이다. 이 무렵 근거 없는 이상한 소문이 돌면 돈 놓고 돈 먹기 하던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남보다 더 빨리 갖고 있던 돌멩이를 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팔아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전체 주식시장은 급락한다.
별 근거 없이 값이 떨어지던 주식시장은 다른 사람이나 또는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보다 별일이 없으면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다. 값이 떨어질 때 돌멩이를 서로 먼저 팔려고 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다시 같은 돌멩이를 서로 먼저 사려고 한다. 다시 돈 놓고 돈 먹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번과 같은 주가 급락이 올 것이다. 그리고는 주가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2005년 초를 기준으로 하면 주가가 대략 50% 올라간 후 20% 떨어졌는데도 모두들 돈을 잃었다고 한다.
주가가 50% 올라가는 중에 새로 돈을 더 넣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찾아온다면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투자는 성공할 수 있는가? 이런 방식으로 투자하여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주가가 폭락하기 바로 전에 돌멩이를 팔아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놓고 먹기” 방식으로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주가 고점을 알기도 어렵거니와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중에 팔 수가 없다. 주가가 올라가는 중에 미리 파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놓고 먹기` 식의 투자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일반투자가들은 처음으로 되돌아 와서 주식시장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주식시장은 절대로 `놓고 먹기`의 장소가 아니다. 겉으로 들어난 현상을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하나 여기에 속아서는 안 된다.
앞으로 오게 될 이번과 같은 주가 하락에서 자신을 방어하려면 투자를 시작하기 전부터 미리 방어전략을 세워두어야 한다. 앞으로 보석이 될 돌멩이를 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보석인 주식만을 사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보석은 이미 값이 높다. 그러나 가끔은 보석인데도 값이 낮은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노력이 반드시 힘들고 괴로운 것만은 아니다. 이 과정은 투자가에게 많은 재미와 흥분과 자신감을 줄 수도 있다.
만약 보석을 찾기는 했으나 값이 낮은 놈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 때는 주식투자를 멈추어야 한다. 이 때가 바로 주가가 고점을 기록하는 시기다. 이 시기를 일 주일, 한 달 안에 맞추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투자가는 시장의 주가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을 맞추는 것으로 밥을 먹는 사람들이 아니다. 투자가에게 중요한 것은 단기에 큰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장기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투자가 자신이 바로 돈이 되는 것이다. 비록 더 이상 싸게 살 보석이 없어서 시장을 빠져 나왔는데 주가가 계속 올라서 `놓고 먹기`를 하는 사람들이 돈을 벌어도 여기에 속상해 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의 주가 급락을 경험하면서 다시 한번 투자의 기본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 투자가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구체적인 기준을 정리하면 개별회사에 투자할 경우에는 1)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익을 낸 회사를 선택하고, 2) 이익의 변동이 심하지 않은 회사를 선택하고, 3) 회사의 미래 이익은 크게 믿지 말고, 4) 주가가 이익의 10배 이하인 회사를 사는 것이 좋다. 이런 회사를 사 두었다면 이번처럼 갑작스러운 주가하락 - 특히 집단 공포의 전염 효과로 오는 주가 하락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만약 처음 주식을 선택할 때부터 경기 하강에서 견딜 수 있는 회사를 선택했다면 경기 하강에 대한 염려로 오는 중기 주가 하락도 무시할 수 있다.
단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서 오는 하락은 조심해야 한다. 지나친 주가 상승이 조정을 받는 경우에는 조정 기간이 아주 오래 간다. 여기서 지나친 주가 상승이란 주가 상승이 성공 스토리 또는 신화 창조와 함께 오는 경우를 말한다.
하상주 (sazuha@empal.com)
갑자기 주가가 떨어지면 별 근거 없이 값이 많이 올랐던 회사의 주가가 많이 떨어진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를 마음 편하게 바라 볼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많지 않을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바로 주가 하락 때문에 새로운 악재가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그리고 이 악재가 다시 주가를 더 떨어뜨린다. 사실 이번과 같은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이 한두 번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처음 겪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리 책을 보고 머리 속으로는 이해를 했다고 하더라도 역시 몸으로 한 번 겪어보는 것이 가장 큰 공부다.
물론 자주 이런 경험을 하면 안 되겠지만 말이다. 이번의 주가 급락이 우리에게, 우리가 아니라면 나에게 남긴 교훈은 무엇일까?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우연한 성공이 아니라 실패에서 교훈을 배우는 것이다. 지금은 얼마 전의 주가 급락에서 떨어진 가격을 회복하는 중이다. 떨어질 때 거의 종목 구분 없이 떨어지더니만 이를 회복하는 중에도 거의 종목 구분 없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
일주일 전에 그처럼 팔지 못해 아우성이던 사람들이 이제는 사지 못해 아우성이다. 이렇게 종목 구분 없이 가격이 급락하거나 급등하는 것을 쳐다보고 있으면 마치 주식시장은 돈 놓고 돈 먹기의 장소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상대적으로 좀 적게 올랐다고 생각되는 아무런 주식이나 사기만 하면 거의 무차별로 가격이 올라간다.
과연 돈 놓고 돈 먹기의 이 유혹에서 벗어날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럼 과연 주식시장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가?
주식시장이 주는 가장 큰 유혹이자 가장 큰 위험은 냇가의 돌멩이와 보석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냇가에 무수히 깔린 돌멩이가 곧 보석으로 바뀔 것이라고 믿고 돌멩이를 보석의 값으로 산다.
실제로는 100개의 돌멩이 중에서 한두 개 보석이 나올까 말까일 것이다. 돌멩이 값이 자꾸만 올라가면 이제는 돌멩이가 보석이 되지 않아도 좋다. 값이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주식시장이 돈 놓고 돈 먹기의 장소로 바뀌는 것이다. 이 무렵 근거 없는 이상한 소문이 돌면 돈 놓고 돈 먹기 하던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남보다 더 빨리 갖고 있던 돌멩이를 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팔아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전체 주식시장은 급락한다.
별 근거 없이 값이 떨어지던 주식시장은 다른 사람이나 또는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보다 별일이 없으면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다. 값이 떨어질 때 돌멩이를 서로 먼저 팔려고 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다시 같은 돌멩이를 서로 먼저 사려고 한다. 다시 돈 놓고 돈 먹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번과 같은 주가 급락이 올 것이다. 그리고는 주가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2005년 초를 기준으로 하면 주가가 대략 50% 올라간 후 20% 떨어졌는데도 모두들 돈을 잃었다고 한다.
주가가 50% 올라가는 중에 새로 돈을 더 넣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찾아온다면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투자는 성공할 수 있는가? 이런 방식으로 투자하여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주가가 폭락하기 바로 전에 돌멩이를 팔아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놓고 먹기” 방식으로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주가 고점을 알기도 어렵거니와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중에 팔 수가 없다. 주가가 올라가는 중에 미리 파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놓고 먹기` 식의 투자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일반투자가들은 처음으로 되돌아 와서 주식시장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주식시장은 절대로 `놓고 먹기`의 장소가 아니다. 겉으로 들어난 현상을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하나 여기에 속아서는 안 된다.
앞으로 오게 될 이번과 같은 주가 하락에서 자신을 방어하려면 투자를 시작하기 전부터 미리 방어전략을 세워두어야 한다. 앞으로 보석이 될 돌멩이를 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보석인 주식만을 사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보석은 이미 값이 높다. 그러나 가끔은 보석인데도 값이 낮은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노력이 반드시 힘들고 괴로운 것만은 아니다. 이 과정은 투자가에게 많은 재미와 흥분과 자신감을 줄 수도 있다.
만약 보석을 찾기는 했으나 값이 낮은 놈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 때는 주식투자를 멈추어야 한다. 이 때가 바로 주가가 고점을 기록하는 시기다. 이 시기를 일 주일, 한 달 안에 맞추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투자가는 시장의 주가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을 맞추는 것으로 밥을 먹는 사람들이 아니다. 투자가에게 중요한 것은 단기에 큰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장기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투자가 자신이 바로 돈이 되는 것이다. 비록 더 이상 싸게 살 보석이 없어서 시장을 빠져 나왔는데 주가가 계속 올라서 `놓고 먹기`를 하는 사람들이 돈을 벌어도 여기에 속상해 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의 주가 급락을 경험하면서 다시 한번 투자의 기본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 투자가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구체적인 기준을 정리하면 개별회사에 투자할 경우에는 1)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익을 낸 회사를 선택하고, 2) 이익의 변동이 심하지 않은 회사를 선택하고, 3) 회사의 미래 이익은 크게 믿지 말고, 4) 주가가 이익의 10배 이하인 회사를 사는 것이 좋다. 이런 회사를 사 두었다면 이번처럼 갑작스러운 주가하락 - 특히 집단 공포의 전염 효과로 오는 주가 하락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만약 처음 주식을 선택할 때부터 경기 하강에서 견딜 수 있는 회사를 선택했다면 경기 하강에 대한 염려로 오는 중기 주가 하락도 무시할 수 있다.
단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서 오는 하락은 조심해야 한다. 지나친 주가 상승이 조정을 받는 경우에는 조정 기간이 아주 오래 간다. 여기서 지나친 주가 상승이란 주가 상승이 성공 스토리 또는 신화 창조와 함께 오는 경우를 말한다.
하상주 (sazuh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