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19. 09:26
(가치투자)투자와 인생의 닮은 점 가치투자 공부방2008. 1. 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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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투자와 인생은 닮은 점이 많다. 특히 미래의 관점에서 지금을 본다는 측면에서 그러하다. 그래서 그런지 투자자 중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인생을 보는 지혜를 갖고 있다. 인생을 보는 지혜를 얻는 길에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다양하고 깊이있는 경험과 폭넓은 독서를 통해 나름의 철학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100% 설명하고 싶어한다. 이런 사람들은 투자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인생이나 투자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설명하려 한다는 것은 거의 오만에 가깝다. 인생이란 예를 들면 70~80%는 상식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영역이고 나머지는 불확실한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와 마찬가지로 투자 역시 100% 설명이 가능해야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 아니 투자에서 성공하기가 어렵다. 조그마한 일이 일어나도 불안해한다. 자신의 설명이 혹시나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조바심이 들기 때문이다. 아니면 중요한 일이 일어났는데도 이를 무시한다. 자신이 이미 설명하고 있는 틀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인생이나 투자에서 20~30%의 불확실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미래라는 놈 때문이다. 이 놈은 우리의 통제 밖에 있다. 미래란 때로는 의도한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도 만들어 낸다. 100% 설명 가능해야만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는 투자가는 이 20~30%에 걸리면 꼼짝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 불확실의 영역을 인정하는 사람은 재빨리 새로운 상황에 적응한다.
실제로 미래의 불확실을 얼마나 인정할 것인지는 투자가에 따라서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거의 미래에 일어날 일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에서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한 가지는 미래라는 놈에 대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유형이다. 예를 들면 주가가 올라가면 사고, 떨어지면 파는 것이다. 이런 유형은 미래의 밥이 된다. 미래는 이런 사람들은 밥으로 삼아 먹고 산다. 나머지 한 가지 유형은 미래를 무시하는 것이다. 이는 미래가 절대로 자신을 건들지 못하도록 안전한 갑옷을 입고 있는 유형이다. 예를 들면 자산주에 투자하는 경우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많이 인정하는 경우도 있고, 이를 조금만 인정하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도 있다. 미래를 많이 인정하는 유형은 지금은 아직 어리지만 키워서 잡아먹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테마주/성공스토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조금만 인정하는 경우는 가치투자방식이다. 미래에 알지 못할 일이 일어나겠지만 그래도 그것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기업 즉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또는 처음 주식을 살 때 미래에 예상하지 못했던 나쁜 일이 일어나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을 정도의 낮은 가격에서 주식을 산다는 것이다. 이를 비유로 설명하면 처음 다리를 놓을 때 최대 1톤의 차가 지나가겠지만 그래도 모르니 3톤의 차가 지나가도 견딜 수 있도록 다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투자를 인생과 비교하면 인생의 지혜도 얻고 인생의 지혜를 투자에 적용하면 성공도 높아진다. 마치 아이를 낳아 키우면 부모가 아이를 키우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모가 커는 것과 마찬가지다.
모든 기본 원리가 마찬가지이겠지만 투자의 기본 원리를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사회의 작동 원리가 보이고 이 속에서 움직이는 인간의 모습이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투자의 기본 원리를 일찍부터 익히고 투자 문화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한 사회를 튼튼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좋은 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투자 문화의 수준은 매우 낮다. 대부분의 일이 그러하듯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일이 진행되면 기초를 갖출 여유를 갖기 어렵다.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한 사회에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환자가 많이 생기고, 결국은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한국 사회는 지금 혹자들이 자랑하는 압축 성장의 후유증을 온몸으로 겪고 있다.
그 동안은 압축 성장의 혜택은 나의 것, 부산물은 너희 것이었으나 외환위기를 경계로 이제 그 부산물이 너무 커져서 전체 사회가 그 부담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 한국 사회는 투자의 영역에서 다시 한번 이 잘못된 과정을 되풀이 하고 있다.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
*이 글을 쓴 하 대표는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2007년 개정판)>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홈페이지 http://www.haclass.com으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100% 설명하고 싶어한다. 이런 사람들은 투자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인생이나 투자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설명하려 한다는 것은 거의 오만에 가깝다. 인생이란 예를 들면 70~80%는 상식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영역이고 나머지는 불확실한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와 마찬가지로 투자 역시 100% 설명이 가능해야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 아니 투자에서 성공하기가 어렵다. 조그마한 일이 일어나도 불안해한다. 자신의 설명이 혹시나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조바심이 들기 때문이다. 아니면 중요한 일이 일어났는데도 이를 무시한다. 자신이 이미 설명하고 있는 틀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인생이나 투자에서 20~30%의 불확실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미래라는 놈 때문이다. 이 놈은 우리의 통제 밖에 있다. 미래란 때로는 의도한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도 만들어 낸다. 100% 설명 가능해야만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는 투자가는 이 20~30%에 걸리면 꼼짝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 불확실의 영역을 인정하는 사람은 재빨리 새로운 상황에 적응한다.
실제로 미래의 불확실을 얼마나 인정할 것인지는 투자가에 따라서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거의 미래에 일어날 일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에서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한 가지는 미래라는 놈에 대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유형이다. 예를 들면 주가가 올라가면 사고, 떨어지면 파는 것이다. 이런 유형은 미래의 밥이 된다. 미래는 이런 사람들은 밥으로 삼아 먹고 산다. 나머지 한 가지 유형은 미래를 무시하는 것이다. 이는 미래가 절대로 자신을 건들지 못하도록 안전한 갑옷을 입고 있는 유형이다. 예를 들면 자산주에 투자하는 경우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많이 인정하는 경우도 있고, 이를 조금만 인정하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도 있다. 미래를 많이 인정하는 유형은 지금은 아직 어리지만 키워서 잡아먹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테마주/성공스토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조금만 인정하는 경우는 가치투자방식이다. 미래에 알지 못할 일이 일어나겠지만 그래도 그것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기업 즉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또는 처음 주식을 살 때 미래에 예상하지 못했던 나쁜 일이 일어나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을 정도의 낮은 가격에서 주식을 산다는 것이다. 이를 비유로 설명하면 처음 다리를 놓을 때 최대 1톤의 차가 지나가겠지만 그래도 모르니 3톤의 차가 지나가도 견딜 수 있도록 다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투자를 인생과 비교하면 인생의 지혜도 얻고 인생의 지혜를 투자에 적용하면 성공도 높아진다. 마치 아이를 낳아 키우면 부모가 아이를 키우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모가 커는 것과 마찬가지다.
모든 기본 원리가 마찬가지이겠지만 투자의 기본 원리를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사회의 작동 원리가 보이고 이 속에서 움직이는 인간의 모습이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투자의 기본 원리를 일찍부터 익히고 투자 문화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한 사회를 튼튼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좋은 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투자 문화의 수준은 매우 낮다. 대부분의 일이 그러하듯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일이 진행되면 기초를 갖출 여유를 갖기 어렵다.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한 사회에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환자가 많이 생기고, 결국은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한국 사회는 지금 혹자들이 자랑하는 압축 성장의 후유증을 온몸으로 겪고 있다.
그 동안은 압축 성장의 혜택은 나의 것, 부산물은 너희 것이었으나 외환위기를 경계로 이제 그 부산물이 너무 커져서 전체 사회가 그 부담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 한국 사회는 투자의 영역에서 다시 한번 이 잘못된 과정을 되풀이 하고 있다.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
*이 글을 쓴 하 대표는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2007년 개정판)>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홈페이지 http://www.haclass.com으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