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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결과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증언이 뉴욕 주식시장에 이렇게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는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최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는 미국 금융업체들 실적과 12월 물가지수 결과 등이가장 큰 관심사였다. 버냉키 의장의 예고된 의회 증언은 오히려 시장 불안을 잠재워주는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한 미국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추락하기 시작해 결국 급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00P 이상(2.46%) 폭락했고 나스닥지수도 2% 가까이 떨어졌다.

버냉키 의장 발언에 특별히 문제가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미국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진 것이 하루 이틀의 일도 아니고, 금리인하 시사 발언도 이미 나왔던 얘기다.

메릴린치의 실적 악화가 시장에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메릴린치는 사상 최악의 4.4분기 실적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모기지 부실상각 규모는 시장 예상치보다 적었다. 시장의 관심이 미국 금융업체들의 부실 상각규모에 집중돼 있었던 만큼 이는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다.

금리인하 이외에 추가 대책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월가의 긴급 금리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당장 알 길은 없다. 다만 미국 내 투자자들은 무언가 불안해하고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단 주식을 팔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간밤 미국증시 급락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그래서 국내증시 투자자들은 더 충격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애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기댈만한 게 별로 없다. 문제는 최근 저가 매수에 나서며 시장 하락을 방어했던 국내 기관투자자와 연기금 등의 활약이 지속될 것인가에 달려 있다.

기술적으로는 1,700선의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 60주 이동평균선에 대한 시장의신뢰가 강한 만큼 이 선의 지지력이 무너진다면 걷잡을 수 없이 밀릴 수도 있다. 시장 대응에 앞서 지지력 확인이 먼저다.

(금융.증권부 기자) chhan@yna.co.kr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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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