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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지 못하면 내린다.' 주식시장에서 회자하는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논리다. 주가는 오를 만한 시점이 되면 올라야 되는 게 정상인데, 그렇지 못하면 반락의 강도가 더 세진다는 얘기다.

전날(15일)에도 IBM의 실적 호재에 따른 미국증시의 반등이 국내증시에 '단비'가 됐어야 했다. 그러나 장중 반짝 반등에 그친 국내증시는 오후 들어 오히려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IT주들의 예상 밖 선전보다는 금융주들의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더 컸기 때문이다.

종목별로 '로스컷(손절매)'에 대한 우려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코스피 2,000선위에서 진입한 투자자들은 전날 기준 12~13%의 손실을 경험하고 있다.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종목들도 부지기수다. 성장형펀드의 로스컷 기준은 10~20%로 범위가 넓지만, 하락폭이 큰 일부 종목은 로스컷이 불가피한 시점이다. 전날 오후 코스피가2% 이상 밀렸던 것도 로스컷 물량이 일시에 쏟아진 영향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나마 연기금이 지수 급락 시점에 맞춰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지난 연말 배당락 이후 지속적으로 주식 매도에 나섰던 연기금은 지난 이틀 간 모처럼 많은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14일에는 900억원, 15일에는 1천500억원을 순매수했다. 정보통신부 자금이 집행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투자자별 동향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자금 집행에 나섰다는 얘기는 아직 없지만, 일부 기금의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수 하락시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들의 추가적인 매수 가담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하루 평균 3천억원 이상의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연기금 뿐 아니라 투신의 시장 참여 역시 중요하다. 작년 8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등으로 코스피가 1,600선까지 떨어졌을 당시에도 투신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며 반등을 이끌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투신은 프로그램 매매 이외에는 뚜렷한 스탠스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직 지수 저점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이유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의 소극적인 매수 대응으로는 설사 기술적인 반등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의미 있는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결국 투신 매수와 함께 미국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매물이 줄어야 의미 있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씨티그룹의 예상치를 넘어선 모기지 부실 상각규모 발표와 실적 악화 영향으로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 대응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결국 연기금과 투신의 시장 대응 여부가 판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장중수급 변화에 주목해야 할 때다.

(금융.증권부 기자) chhan@yna.co.kr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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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