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투자'로 변동성 극복하자

재테크 측면에서 지난 2007년을 1가구 1펀드 시대로 정리한다면 올해는 포트폴리오 투자 시대로 요약해보고자 한다. 즉, 지난 해 펀드의 급속한 저변화가 이뤄졌다면 이제 2008년은 저변화된 펀드투자를 포트폴리오를 통한 전략적 투자로 변해야 하는 시기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전략적 투자는 변동성이 큰 펀드시장 자체의 특성에서 기인하며 특히 2008년은 이러한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 해외 주식 시장 중 선진국 시장은 상반기까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인한 금융 기업 실적 악화와 미국 경기 둔화 등 지속적인 악재로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역시 성장세 둔화로 주식시장의 급격한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이머징 시장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 시장 위주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분산투자로 남미,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는 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발 신용경색 문제와 성장률 둔화로 상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정치적 안정과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채권 시장은 상반기까지는 은행권의 자금 부족으로 인한 금리 상승으로 투자는 하반기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급격한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지역적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상승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 추천 상품은 이머징 시장과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 상품이 주를 이룬다.

우선 'PCA 이머징아시아 주식형펀드'는 여러 아시아 주식형 펀드 중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비중이 높은(3개 국가 합 50% 내외) 펀드로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과 금리 안정화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이다.

또 다른 추천상품인 '하나UBS 이스턴유럽 주식형펀드'는 러시아의 비중이 높은 편(65% 내외)으로 헝가리, 폴란드의 석유, 은행, 통신, 에너지 관련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다. 고성장의 수혜인 은행주와 고유가의 수혜주인 석유, 에너지 관련주를 높게 편입하고 있다.

미래성장과 밸류에이션이 비해 저평가된 종목, 글로벌 환경변화에 적합한 종목에 주력하며, 빈번한 매매를 지양하는 펀드인 '한국 네비게이터 주식형펀드'와 가치주 투자를 지향하나, 2007년 성장주 위주의 장세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시현한 '하나UBS 블루칩바스켓 주식형펀드' 또한 추천하는 상품이다.

정선영 기자 sigu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