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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경기, 금리, 통화량으로 알아보는 경제분석

한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집안도 좋을 뿐만 아니라 다니는 유치원의 시설도, 친구들도 모두 모두 착한 어린이들뿐이다.

이 아이의 미래는 어떨까? 마냥 푸르기만 한 가을 하늘일까? 아니다.
이 아이에게도 문제가 있어. 다름 아닌 아이가 살고 있는 동네가 문제야.
잉어빵을 파는 아저씨가 한 명 있는데 눈빛이 게슴츠레 하고, 내내 히죽히죽 웃고다니는 게 영 불안해. 또 백수는 왜 그렇게 많은지 대한민국 백수는 다 모아놓은 것 같다.
사람만 문제가 아니다. 동네 자체도 미국영화에서 본 뒷골목처럼 무거운 먹구름이 쫙 깔려 있는 게 터가 상당히 거세보여.

과연 이 아이의 미래는 어떨까? 결코 푸른 가을 하늘일 수만은 없겠지.
언제 태풍이 몰아쳐 아이를 앗아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산업의 전망이 좋다고 해도 한 나라의 경제가 거덜 나면 어쩔 수 없다.

지난 시절 우리는 IMF라는 이상한 이름의 태풍으로 멀쩡한 기업이 팍팍 쓰러지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즉 경제와 기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거지.
경제분석이란 경기, 환율, 금리처럼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변수와 주가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이다.

경제변수라고 하니깐 어렵게 생각하는데 쉽게 생각하라고. 변수, 즉 변하는 수라는 뜻이지.
환율, 경기, 금리가 끝없이 변하니까 붙여진 이름이지.


1)경기와 주가

경기는 '경제의 활동 기운'을 줄인 말이다.
경제의 활동 기운이 쥐잡아 먹은 고양이처럼 희희낙락이면 경기가 좋다고 하고,
경제의 활동기운이 쥐약 먹은 고양이처럼 비실비실 거리면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한다.

경기는 크게 보아서 수출경기와 내수경기로 나누는데
수출경기는 수출과 관련된 경제의 활동 기운을, 내수경기는 우리나라 안에서의 경제 활동 기운을 말한다.

한편 경기는 산업에 따라 철강경기, 자동차경기, 섬유경기 등으로 나눌 수도 있다.
경기가 좋으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지.
경기가 좋으면 생산이 늘어나고, 생산이 늘어나면 그만큼 이익이 생기기 때문이지.

예를 들어 자동차 경기가 좋다고 하자. 자동차 경기가 좋으면 자동차가 많이 팔리고, 자동차가 많이 팔리면 자동차업체의 이익은 늘어나게 된다. 이익이 늘어나면 주가는 당연히 뛸 수 밖에 없다. 주가는 수많은 요소의 영향을 받아 변하게 되지만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익이니까.

이번에는 범위를 크게 잡아보자. 한나라 전체의 경기가 좋다고 하자.
쉽게 말해서, 수출경기도 좋고, 내수경기도 좋다는 말이지.
또 자동차경기도 좋고, 철강경기도 좋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국민들의 소득이 증가하게 될 거야.

소득이 증가하면 은행에 적금도 들겠지만 여유돈을 굴리기 위해 주식시장을 기웃거리게 된다. 사람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면 주가는 오를 수 밖에 없지.

이때는 이익이 많은 기업의 주식뿐만 아니라, 언제 망할지 모르는 불량주식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남들보다 먼저 경기를 예측하는 것이야.

경기가 좋지 않다고 가정하자.

경기가 좋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은 어깨를 움츠리고 쓰레기 같은 세상이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사람이 많아진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과 같이 소리를 질러서는 안 된다. 우리는 쓰레기통 속에 숨어 있는 장미꽃의 씨앗을 찾아야 하거든.

그리고 장미꽃 씨앗이 발견되면 남들이 뭐라고 하든간에 주식을 사 모으는 거야.

시간이 흘러 진짜로 경기가 좋아지면, 사람들이 주식을 사 모으기 위해 주식시장으로 모여든다.

사람들이 모여들면 모여들수록, 경기가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주가가 끝없이 오르기 시작한다.

바로 그때 우리는 헐값에 사들였던 주식을 비싸게 팔아치우고,
우리의 선견지명에 스스로 박수를 보내며 바람처럼 구름처럼 사라지는 거야.

경기가 좋다고 하면 세상 사람들은 손에 손을 잡고 노래하고, 춤을 추겠지.

주가는 끝없이 오를 것만 같고, 장밋빛 전망이 하늘을 찌르기 마련이지만, 환락의 시간 뒤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

우리는 뒤이어 찾아올 고통의 시간을 남들보다 먼저 예측하고,
미리미리 갖고 있는 모든 주식을 팔아치우고 주식시장을 빠져 나와야 한다.

그렇다면 경기를 남들보다 먼저 예측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확실한 방법은 언제나 없다.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찾기 위해 끝없이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도 모법답안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 스포츠 신문을 보는 시간만큼만 경제신문을 읽고,
여성잡지를 읽는 시간만큼만 경제잡지를 읽고, 음주가무를 즐기는 돈만큼만 경제공부에 투자하면 경기를 예측할 수 있다.

한번 속는 셈 치고 도전해 보라!!


2)금리와 주가

금리와 주가의 관계를 알아보기 전에 금리가 무엇인지 이자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친구에게 10원을 빌리고 1년 뒤에 11원을 갚기로 했다 하자.

이때 거금 10원을 빌려준 친구에게 감사의 인사로 전하는 1원이 바로 이자이다.

한편, 이자가 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금리라고 한다.

이자가 원금에 대해서 차지하는 비율이라는 뜻에서 이자율이라고도 한다.

금리가 뭔지 이자율이 뭔지 이자가 뭔지 알았지?

그러면 본격적으로 금리와 주가의 관계를 살펴보기로 하자.

금리와 주가는 한마디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같아.

즉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내리고, 금리가 내리면 주가는 올라가기 때문이지. 왜일까?

금리가 1년에 10%에서 1년에 2%로 내렸다고 하자. 제자라면 2%밖에 이자를 안 주는데 은행에 돈을 고이 모셔두겠나?

사랑하는 연인이 은행에서 근무를 한다면 모를까! 절대로 은행 근처에 가지 않을 거야.
그래서 사람들은 정들었던 은행과 이별을 하고 하나 둘씩 주식시장으로 모여들고 주식투자를 시작한다.

서서히 주가는 오르고, 주가가 오르면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친구 손을 잡고 모여들게 되지.

사람이 모여드니 주가는 계속 올라갈 수 밖에...

한편 금리가 내리면 기업의 이익도 증가한다. 전에는 100원을 빌리면 10원을 줘야 했는데 이제는 2원만 줘도 되거든. 금리가 내린 덕분에 8원의 공돈이 생기게 된 거지.

게다가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새로운 사업까지 시작할 수 있으니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더더욱 증가하겠지.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면 당연히 주가는 뛸수 밖에 없겠지?
그럼 반대로금리가 오르면 어떻게 될까?

대박을 안겨줄 수도 있지만, 여차하면 폐가망신을 할 수 있는 주식보다는 큰돈은 되지 않지만 안전한 곳, 은행으로 사람들은 발걸음을 옮기게 마련이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주식시장을 떠나면 주가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마음놓고 돈을 빌릴 수 없게 되니 멋진 사업이 있어도 뛰어들지 못하게 돼.

그렇게 되면 이익이 줄어들고, 이익이 줄어드니 주가는 자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지 않겠어?


3)환율과 주가
환율은 외국돈과의 교환비율을 말한다.
미국 돈 달러와의 교환비율을 원달러 환율이라고 하고.
일본 돈 엔화와의 교환비율을 원엔화 환율이라고 한다.

우리가 1달러를 들고 은행에 갔는데 900원을 주면 1:900이고, 1000원을 주면 1:1000이 되는 거야.
1:900에서 1:1000이 되는 것을 두고 환율이 올랐다고 하고, 1:1000에서 1:900이 되는 것을 두고 환율이 내렸다고 한다. 환율이 오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일단 수출이 늘어난다. 예를 들어 환율이 1:900에서 1:1000이 되었다고 하자.
외국의 수입상은 전에는 1달러를 주고 900원짜리 한국상품을 살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똑같은 1달러를 주고도 1000원짜리 한국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한국을 찾게 되고 수출은 늘어나게 된다.

수입은? 줄어들게 된다.
전에는 기름 1달러어치를 사려면 900원만 주면 되었는데, 이제는 1000원이나 주어야 하니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잖아?

반대로 환율이 내리면 어떻게 될까? 환율이 내리면 일단 수출이 줄어든다.
즉 1:1000에서 1:900이 되었다고 하면 외국 바이어는 전에는 1달러를 주고 1000원어치나 한국상품을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900원어치밖에 구입을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외국 바이어는 한국을 떠나 동남아나 중국으로 향하게 되고, 따라서 수출은 줄어들게 된다. 수입은? 늘어난다.

전에는 1달러짜리 물건을 사려면 1000원을 줘야 했는데 이제는 900원만 줘도 되니까 당연히 수입은 늘어날 수밖에 없지.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늘어난다고 했고 수출이 늘어나면 시업의 생산이 증가하게 되고

생산이 증가한 만큼 이익이 늘어나 주가가 뛰게 되지.

하지만 반드시 환율이 오르는 게 좋기만 한 것은 아니야. 예를 들어 원료를 해외에서 많이 수입해야 하는 업체는 원자재 값이 늘어나 오히려 손해일 수도 있다.

즉 환율이 1:900에서 1:1000으로 오르게 되면 기름 1달러어치를 사기 위해선 전보다 100원을 더 주어야 하기 때문이지.

자신이 투자하려는 기업이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한다면 환율의 상승이 그렇게 기쁜 이야기만은 아니란 거야.


4)통화량과 주가

통화량은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의 양을 말해.

좀더 쉽게 말하면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이라고 할 수 있어.

시중에 돈이 철철 흘러넘치면 어떻게 될까?

흘러넘치는 돈이 룸살롱으로 도박장으로도 들어가겠지만 주식시장으로도 흘러 들어오고,
돈이 모여들면 주가는 뛰게 된다. 돈이 늘어나는 만큼 서로 주식을 사려고 하기 때문이지.

또 시중에 돈이 좔좔좔 흘러넘치면 서로 돈을 빌려주려 할 것이고, 작은 이자를 주고도 기업은 손쉽게 돈을 구할 수 있게 된다.

싼값으로 빌린 돈으로 공장을 짓고, 직원도 새로 고용을 하면 생산은 늘어나고 생산이 늘어나면 이익은 증가하게 되지.

이익이 증가하면 주가가 뛰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

통화량이 줄어든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통화량이 많을 때와는 반대의 상황이 발생하겠지.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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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