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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인물]7000만원으로 120억원 번 김정환 밸류25 대표
“저평가 주식 아직도 많아. 향후 2, 3년이 주식으로 큰돈 벌 마지막 기회”
 
 

▼ 그래도 자전거는 한물간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어떻게 구체적으로 투자할 생각을 했나요.

“저는 자동차인구가 정점에 다다랐을 때 자전거인구가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유럽이 그랬습니다. 또 자전거가 점점 고급 형태로 바뀌고 있어요. 얼마 전에 들은 우스갯소리입니다. 그랜저와 자전거가 부닥쳤는데, 자전거 주인이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직원을 불렀다는 겁니다. 이 사람 자전거 가격이 3500만원이었다고 합니다. 자전거동호회에는 몇천만원대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마진 폭은 자동차보다 훨씬 큽니다. 그런데 삼천리는 고가·저가 자전거를 합쳐 시장점유율이 55%입니다. 마진율과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재무제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200원대 들어가서 5500원대에 전량 매도했고, 다시 3500원대에 사서 7000원대에 전량 매도했습니다. 가만히 나뒀으면 아마 더 큰 부자가 됐겠지요.”

▼ 지금은 어떻게 됐나요.

“삼천리자전거 주식은 전량 매도했습니다. 지금은 1만5000원 정도 합니다.(인터뷰 시점인 7월6일) 3만원이 넘을 때도 있었습니다. 삼천리자전거 투자로 41억원 정도 벌었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만약 3만원에 팔았다면 (투자수익이) 300억원 정도 됐을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항상 제 나름의 원칙에 따른 투자를 합니다. 자전거주식이 그렇게 오를 줄은 몰랐어요. 1만원 정도가 적정가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전거 주식은 올해 상반기 MB정부 녹색성장의 아이콘으로 꼽히면서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다가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7월 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 이밖에 투자해서 성공한 주식은 뭐가 있나요.

“하이닉스, 이건산업, SG&G, 다우기술, 성찬기업지주, 대우증권 우선주가 있습니다.”

▼ 저평가된 회사를 발굴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저는 보통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조건검색을 적용합니다. 이를테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이하인 기업’ 등으로 조건을 줘 검색에 나온 종목을 놓고 더 깊이 들어가서 연구합니다. 회사에 직접 전화도 해보고, 재무제표도 보고, 등기부등본도 떼어보고 합니다.”

▼ 그것은 일반인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렇지요. 그런데 좀 어렵지요. 재무제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회계학적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진짜 부자는 가치투자만 한다

▼ 투자기법으로 ‘가치투자’를 강조하는데 왜 가치투자를 하기 시작했나요.

“투자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정보를 입수해서 하는 정보매매, 스윙, 스캘핑(초단기매매)…. 그런데 제가 보니깐 큰 부자가 된 사람 중 단 한 명도 그런 방법으로 돈을 번 사람이 없어요. 버핏이나 템플턴도 가치투자를 통해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어요, 정보매매나 테마주를 통해 돈을 번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 다음은 시간의 한계입니다. 내가 본연의 직업에 충실하면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사놓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테마주나 단기매매로 투자할 경우 등락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주식 창을 매일 시간 단위로 봐야 해요. 그때 저는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가치투자를 했습니다.

가치투자에는 3가지 원칙이 있어요. 첫째는 청산가치투자인데 은행이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주듯이 개인은 기업자산을 담보로 잡고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둘째는 배당투자인데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처럼 우리도 기업에 투자하면서 배당을 받자는 것입니다. 배당률이 은행이자보다 높은 회사가 아주 많아요. 예를 들어 한국쉘석유나 대우증권 우선주는 시가배당률이 7~10%예요. 더구나 배당을 주는 회사는 연단위로 본다면 주가가 절대 빠지지 않아요. 셋째로 은행이 좋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에겐 이자 등에서 조건을 좋게 해주는 것처럼 우리도 기업에 투자할 때 성장을 봐야 해요. 이때 중요한 것은 미래 성장가치가 아니라 현재 성장가치입니다. 미래 성장가치는 내 예측과 달리 갈 수 있기 때문에 배제해야 합니다.”

▼ 김 대표는 가치투자를 하면서도 6개월 만에 주식을 처분한 적도 있는데요.

“주가가 현재 가치에 근접하는 시점이 빨리 왔기 때문입니다. 운이 좋았지요. 삼천리자전거는 2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 가치투자에서 가장 유명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주도하는 주주총회에 두 차례 가본 적이 있습니다. 버핏 회장은 작년 말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주식을 살 때’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주가는 떨어졌어요. 버핏 식의 가치투자에 대해 ‘사놓은 주식이 4, 5년 동안 가격이 오르지 않아도 아무런 지장이 없는 부자들은 장기투자를 할 수 있지만, 일반인은 그럴 여유가 없다’는 반론을 제기한다면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참, 단순한 룰입니다. 돈이 많건 적건 투자의 기본은 똑같아요. 돈이 많지 않아도 자산의 전략적 배분에 의해 투자할 때에는 버핏과 똑같이 해야 합니다. 주식이 오르고 떨어지는 것은 이 세상의 누구도 몰라요. 버핏도 몰라요. 그런데 버핏은 돈을 벌고, 일반인은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심리적인 차이예요. 누가 심리적으로 더욱 강하냐의 문제입니다. 가치투자를 했다가 주가가 하락하면 개인은 몹시 힘들어하는 데 비해, 버핏은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는 겁니다. 주가가 언젠가는 회복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통계가 나와 있어요.”

   (계속)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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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