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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중근의 실전주식 A to Z]

여러분들은 학창시절, 방학 첫날에 야심찬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던가? 6시에 기상하여 아침운동을 하고, 식사를 마친 연후에는 8시부터 오전 공부, 오후에 또 공부! 저녁에는 독서하고 밤 11시에 취침….

이런 허황된(!) 계획을 세워놓고는 단 하루도 실천하지 못한 경험은 웬만한 사람이라면 다 가지고 있을 터. 자신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계획이었으니 애당초 실천될 수도 없었다.

그런데 사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이런 예도 있다. 운전자들에게 물어보면 85%의 운전자들이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하여 운전을 더 잘한다고 답한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운전을 못하는 사람일까?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이다. 현실적으로는 주가가 오를 확률과 내릴 확률이 거의 반반이지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사람들은 자신의 예측에 대하여 평균적으로 65%의 확신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처음부터 일부러 손해 보려고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때에는 '엄청난 수익'을 꿈꾼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여 주식시장에서 큰돈을 벌어 성공한 사람보다는 돈을 잃어 실패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주가가 오를 확률과 내릴 확률이 각각 절반씩이라면,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도 각각 절반씩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도 주식시장에는 왜 실패한 사람들이 더 많을까? 대답은 바로 과도한 자신감에 있다. 실패의 주된 원인이다. 자신만은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다른 사람은 주식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자신만은 예외라고 간주하는 데서부터 실패의 싹이 튼다.

예컨대 주식을 두 종목 샀는데, 한 종목의 주가는 오르고 또 다른 종목은 내렸다고 하자. 이럴 때 사람들은 주가가 오른 종목을 고른 것이야 당연히 탁월한 자신의 선택 때문이었지만, 하락한 종목의 경우는 자신의 선택은 옳았으나 국제유가나 인플레이션 혹은 경기침체 등과 같이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자신은 다 옳았고 선택도 현명하였지만, 외부요인 때문에 손해를 본다고 합리화한다.

그러나 이런 식의 과도한 자신감은 자칫 재앙이 될 위험이 있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탁월한 선택'으로 인한 수익은 재빨리 챙기고, '불가항력'에 의한 손실은 남을 탓하며 그대로 방치하는 경향을 드러낸다. 그 결과 작은 수익에 만족하다가 큰 손실을 피하지 못하는 불상사에 이른다.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면 곤란하다. 방학 첫날 실천하지도 못할 계획을 세웠던 것과 같다. 오히려 자신의 예측이 틀리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므로 잘못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겸손하게 시장을 바라보라. 틀렸다고 생각되면 즉각 손절하고 빠져나오라. 그게 성공의 길이다.

김중근메버릭코리아 대표이사 ⓒ머니투데이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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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