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을 이용한 주식투자의 함정. 읽어볼만한글2008. 7. 1. 05:22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많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직장에 다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사업을 한다. 직장의 종류도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고 사업의 종류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누군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누군가는 사업하면서 크게 성공하기도 한다. 그 성공의 수단과 방법도 또한 너무나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이 이렇게 다르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주식을 단순히 사고파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주식은 기업의 일부이므로 내가 주식을 사는 순간 그 기업의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누군가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싸게 사겠다고 제안이 들어오면 팔려고 한다. 그러나 주주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이런 경우가 와도 여간해서는 팔 생각을 안한다.
더구나 주가가 대폭락하면 주식을 사고파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해서 팔 생각부터 하지만 주주의식이 강한 사람은 그 회사의 경영상태에 문제가 없는 한 주식을 팔 생각을 안한다.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 때도 판단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기업가치를 초과해서 지나치게 거품가격이 되었다고 생각해서 파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기업의 내용이나 가치는 무시하고 챠트가 보내는 기술적 신호에 의해서 매매를 하기도 한다.
기술적 분석에 심취하는 사람들은 주가 챠트가 모든 것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챠트 속에 모든 정보와 자료가 들어 있으므로 모든 판단의 증거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챠트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것은 과거 사실의 기록이지 미래의 판단자료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씨는 "일부 펀드매니저 중에 챠트를 전혀 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오버다"라고 이야기한 것을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나도 그 말에 동의 한다. 그러나 무엇이 중심이 되고 무엇이 보조수단이 되어야 하는지는 확실히 알아야 한다.
우리들이 학교다닐 때 각 과목마다 교과서가 있고 참고서가 있다.
교과서를 기본으로 하고 부족한 부분은 다음에 참고서로 보충한다. 주식투자의 기본 교과서는 기업에 대한 믿음과 신뢰다. 시장상황이 아무리 요동을 쳐도 그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아무 이상이 없으면 흔들려서는 않된다. 주식투자의 참고서인 기술적 지표에 의지해서 시장상황에 휘둘린 매매를 해서는 원하는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술적 분석에 의한 매매의 맹점을 지적한 아래의 신문기사를 읽어보자.
투자전략가 A씨는 증권가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립니다. 내년에 주식시장이 내릴 것이라고 말하면 80%는 정확하게 맞아 들어갑니다. 그리고 오를 것이라고 말한다면 60%확률로 맞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꽤나 정확도가 높은 편이지요. 그런데 A씨 말을 그대로 따른 투자자는 과연 돈을 많이 벌었을까요?
A씨가 내년에 오른다고 말하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고 내년에 떨어진다고 하면 채권에 넣는 투자자가 있다고 칩시다. 그는 "투자에는 타이밍이 있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해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1987년 추아, 우드랜드등 경영학자들이 "몬테카를로 시물레이션"이라는 통계학 기법을 이용해 이 시나리오를 검증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우직하게 주식형 펀드에 돈을 묵혀놨던 사람에 비해 "타이밍"을 믿은 사람은 연평균 1.12%포인트 떨어진 수익률을 냈습니다. 아무 예측도 하지않고 기다렸던 사람이 상승기에 들어가고 하락기에 도피했던 사람에 비해 나았다는 겁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가요?
연구를 진행했던 경영학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냥 주식형 펀드에 돈을 묵혀놨던 사람들은 주식이 오를 때 언제나 상승 열매를 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A씨말만 들은 사람들은 A씨가 예측에 틀릴 20% 확률만큼 상승장을 놓혔습니다."시장에는 나는 상승과 하락 타이밍을 잘 맞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시장을 맞힐 수 있다는 적극적인 사람보다 그냥 묵혀두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더 나았다는 역설적인 결론은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 큽니다.(참고자료 :매일경제신문. 2008.4.15. 신현규 기자).
월스트리트의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이자 마젤란 펀드를 세계최대의 뮤추얼 펀드로 키워내서 "월가의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은 피터 린치는 "자신이 매수한 주식과 쉽게 헤어지는 이유는 믿음의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도 남녀의 사랑이나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현명하게 선택했다면 그렇게 쉽게 헤어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자, 이제 그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더 들어보자.
주식투자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배짱이다. 겁많은 투자자는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불길한 운명을 예고하고 다니는 사람들의 말에 넘어가 주식시장에서 도망쳐 나온다.주식투자로 돈을 벌려면 주가하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서둘러 빠져 나오지 말아야 한다. 이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일이다.
좋은 종목을 고르는 방법과 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선택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들이 매년 수없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의지력이 없으면 이 모든 정보가 아무 소용이 없다. 다이어트와 주식투자에서 결과를 결정짓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배짱이다.
최적의 투자시점을 연구하여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 시장에 들어갔다가 전망이 불확실해지면 시장에서 빠져나오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경제와 시장상황에 무심한 채 계획에 따라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더 좋은 성과를 얻는다.아무리 끔찍한 폭락이라해도 주가는 결국 회복된다.
주가하락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특별한 일도 아니다. 일상적인 일일 뿐이다. 주가가 떨어질 때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주가 하락을 견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좋아하던 주식이 떨어지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 (참고자료 :피터린치의 이기는 투자. 2008년. 흐름출판)
출처 : 팍스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