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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당신에게 이메일 하나가 날아든다. 회원 가입 권유나 상품판매 같은 문구는 하나도 없이 그저 '매크로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이번 주에 오를 것'이라는 내용뿐이다. 당신은 심드렁하다. 주말에 신문을 뒤지다 매크로테크놀로지가 이메일에서 주장한 대로 상승한 것을 발견하였다. 다음 주에도 똑같은 발신자에게서 이메일이 온다.

 

이메일의 내용은 매크로테크놀로지의 주가가 또 오른다는 것. 당신은 약간의 관심만 가지다가 이내 잊는다. 그런데 주가는 예측대로 또 상승하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2주일 연속으로 적중하다니 당신은 조금 놀란다. 그 다음 주에도 메일이 도착했다. 이번에는

매크로테크놀로지의 주가가 하락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신은 반신반의하지만 그냥 지켜본다. 그런데 매크로테크놀로지의 주가는 하락하였다. 3주 연속으로 예측이 적중하였다. 그 다음 주에도 어김없이 이메일이 날아들었다. 매크로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상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설마 4주 연속으로 적중할까? 당신은 이제 흥미를 느낀다. 그리고 한 주일이 마감되었을 때, 매크로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정확히 이메일이 예측하였던 대로 상승하였다!

 

당신은 매료되었다. 발신자가 누구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이때 '앞으로도 계속 이메일을 받으려면 단돈 400달러의 회비를 내라'는 메일을 받는다.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당신은 즉시 회원에 가입하였다.

 

어떻게 연속으로 4주씩이나 적중할 수 있을까? '비법(!)'은 아주 단순하다. 이메일의 발신자는 먼저 2000명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그런데 1000명에게는 '매크로테크놀로지가 오를 것'이라는 내용으로, 그리고 또 다른 1000명에게는 '내릴 것'이라는 내용으로 각각 이메일을 보낸다. 당연히 수신자들 중에서 절반의 이메일은 예측이 적중한다. 한 주일이 지나면 결과가 적중한 이메일을 받은 1000명을 대상으로 다시 500명에게는 '오른다'라고 써서, 그리고 나머지 500명에게는 '내린다'라는 내용으로 이메일을 보낸다. 또 그 다음 주에는 예측이 맞은 이메일을 받은 500명을 대상으로 250명씩을 나누어서 각각 다른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면 그만이다. 쉽다. 그렇게 4주일만 반복하고 가입을 권유하면 발신자는 몇 만 달러쯤은 쉽게 벌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사기 행위이지 않는가!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과연 속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세상에는 우연히 일어나는 일도 많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게 우연한 일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렇게나 종목을 찍더라도 확률은 반반이다. 최근에 매수하는 종목마다 모두 상승하였다면 당분간은 조심하여야 한다. 앞선 주식투자의 성공이 행운의 덕택일지 모른다. 거꾸로 말하여 최근에 연달아 실패하였더라도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이제부터는 성공만이 남았을 수도 있다.

김중근메버릭코리아 대표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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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