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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고수 인터뷰" 코너에 등장한 50여 명 투자고수 중 "시골의사" 박경철 씨(44)만큼 증시 흐름을 정확히 맞힌 사례는 드물었다.

특히 2007년 10월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뚫고 승승장구할 무렵 "1700선까지 하락한 후 새로운 주도주를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던 그의 예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박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미국발 위험은 사라진 게 아니며 이번엔 좀 더 길게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고 이후 증시는 정확히 그의 예측대로 움직여 많은 독자들에게서 주목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4월 "삼성전자 현대차 국민은행 등 "3총사"에 주목하라"며 "대박은 아니지만 15%의 안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라고 했던 코멘트 역시 상당부분 맞아떨어졌다.

머니앤리치 발간 1주년 기념 고수 인터뷰는 그간 소개됐던 투자 고수 중에서 높은 적중도를 보였던 고수를 다시 한번 소개해 투자자들 호응에 부응하려는 취지다. 박씨가 그중 첫 손가락에 꼽힌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지난 5일 본사에서 만난 그는 "난 한 번도 시장을 예측하거나 전망한다고 생각한 적 없다"면서 "과하다, 또는 부족하다 정도의 느낌을 말할 뿐 시장흐름은 신(神)의 영역"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국내 주식형펀드 비중 높일 때

= "증권사들이 너무 성급했다. 상반기 코스피 지수 1900~2000을 전망하기도 했던데 자칫 투자자들이 여기에 흔들렸을까 봐 걱정이다. 아직 더 많은 손바뀜이 이뤄져야 하고 매물을 치고받는 공방의 시간이 필요하다. 1800~1850선에서 더 시간을 보내며 투자자들 사이에 "가치중립" 구간이 필요하다."

박씨는 지금 증시를 "적정한 가치가 되는 구간을 찾는 과정"이라고 했다. 고평가도 저평가도 아닌 가치를 정확히 평가받는 지점을 확인해야만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절대 비관은 아니다. 특히 한국 증시에 대해서 만큼은 "낙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난 요즘 해외펀드에 돈 넣는 사람들 이해가 안 간다"는 말도 했다. 대한민국 증시만큼 좋은 투자처가 없는데 왜 해외펀드 쇼핑에 나서냐는 뜻이었다. 그가 밝힌 한국 증시 낙관의 근거는 바로 "펀드 자본주의"였다.

그는 "이건희ㆍ정몽구 회장 사건을 보면서 이제 국내 대기업도 오너 일가가 뒤로 빠지고 전문 경영인이 앞에 나서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전문 경영인들은 과거 오너들과 달리 단기 성과를 높이고 주가 부양을 위해 혼신의 힘을 쓸 것이다. 그리고 많은 지분을 가진 펀드 역시 투자자 수익을 위해 이런 경영인들 손만 들어준다. 미국 80년대도 이랬다. 기업이 이렇게 변신하는 한 한국 증시 역시 초과수익을 낼 수밖에 없다."



◆ 인플레이션 너무 두려워 하지 말라

= 박씨는 올해 투자 화두를 "인플레이션"이라고 했지만 또 한편으로 인플레이션 염려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과거와 달리 빠른 정보 소통으로 인해 유동성이 시중에 풀려 나가는 속도보다 더 빨리 금리 정책을 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물가 상승이 단기간 세계 경제 성장을 붙잡을 수 있지만 이것이 곧 마이너스(-) 성장의 연속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또한 경제가 어떤 식으로든 성장한다는 건 결국 주식시장도 함께 오른다는 걸 의미한다. 부동산, 원유, 금 등 다양한 투자처가 제시되지만 주식을 버릴 단계는 결코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세계 경제 전체가 불확실성에 빠져 있을 때는 국내 증시만큼 좋은 투자처는 없다고 했다. "이벤트"가 "유동성 위험(인플레이션)"을 제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지만 기업연금제도의 시작은 한 나라 증시에 최고 모멘텀이다. 미국 증시 역시 연금제도가 시행되고 재무설계에 대한 개념이 잡혀 가면서 10년 넘는 대세 상승을 구가했다. 이제 우리나라 차례다. 지금부터 적어도 5년 정도는 국내 증시 투자에 해답이 있다."



◆ 하반기 증권업 지형변화 살펴야

= 박경철 씨는 아직도 정보기술(IT)주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박씨는 "IT 대세론은 하나의 주장이 아니라 당위론에 가깝다"면서 "국내 증시가 가려면 IT가 힘을 내야 하고, IT가 힘을 내면 국내 증시가 간다는 논리"라고 했다. "증시는 상당부분 심리로 움직인다. 이미 중국 관련주는 한 사이클을 마친 상태다. 새로운 추세를 만들려면 투자자들은 새로운 종목을 찾게 된다. 현재 IT 관련주만큼 시장 선도주 요건을 갖춘 종목이 없다. 원자재 부담이 적고 수요처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크다고 하지만 IT 기기는 이제 필수소비재가 돼버렸다. 기술력을 통한 "성장" 테마도 갖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주목해볼 만한 시골의사만의 숨겨진 종목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증권업계 지형 변화를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추천했다. "내년 2월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을 전후해 어떤 지형변화가 일어난다면-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향배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분명 국내 금융업계도 대형화 욕구가 심화될 게 분명하다."

기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달리 기아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전했다. 그는 "시장ㆍ업종ㆍ기업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봤을 때 전형적인 기저효과를 누릴 수 있는 종목"이라면서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코스닥 멀리 하고 펀드투자 힘쓸 때

= "주식으로 승리하는 비법이 무엇이냐"는 조금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역시 박씨 답변이 바로 튀어나왔다. 그는 "직접투자를 피하고 주식형 펀드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코스닥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상한가를 치는 날이 온다면 그날부터 코스닥 투자를 시작하라"는 말로 코스닥시장 투자의 무모함을 지적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내재가치", 찰스 다우의 "기술적 분석" 등 그 어떤 것도 주식투자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더 노골적으로 말해 성공은 운과 통찰(직관)의 결과다. 최근엔 정말 다양한 펀드가 시중에 쏟아져 나온다. 전업투자자가 아니라면 펀드만으로 증시에 접근하는 것이 최고다."

이명박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따른 종목별 명암에 대해서는 "(투자자 처지에서)금융분야를 제외하고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체에너지 테마에 대해서는 "왜 한국전력이 태양광사업에 뛰어들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면 된다"면서 "대체에너지 투자는 막판까지 확인하면서 기다려도 늦지 않으니까 성급해 하지 말라"고 했다.


■ 시골의사 박경철은…

경북 안동시 신세계연합병원 원장이다. 정형외과 의사가 그의 "본업"이지만 의사생활의 애환을 그려낸 수필집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2"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작가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경제전문가로 더 유명하다. 지난 18대 총선에선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로도 활동했다.

의과대학 재학 중이던 1985년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증시와 인연을 맺었다고 했다. 이후 2000년 초 IT 거품 붕괴, 미국 9ㆍ11테러 후 호황 장세 등을 정확히 예측해 세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에겐 "시골의사"란 필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 20개가 넘는 각종 매체에 칼럼을 쓰고 있으며 MBN의 경제 프로그램 "경제나침반 180도"를 포함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373187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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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