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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불안할수록 '안정'을 쫓게 된다. 한창 새로운 모험과 도전을 해야 할 대학생들은 오히려 안정을 쫓아 공무원 시험이나 고시 준비에 나선다.

취업 5종 세트(봉사활동, 인턴, 해외연수, 공모전, 토익 등)나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등은 요즘 20대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말 들이다. 취업 5종 세트를 준비하기 위해 바쁜 학창시절을 보내고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 위해 백수까지 감수한다.

어른들은 어떠 한가? 외환위기 이후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여러 기업이 갑자기 무너졌다. 믿을 수 있는 것은 그저 자기 자신과 돈 뿐이라는 생각이 사회 전반에 퍼졌다.

언제 불어 닥칠 지 모를 변화의 회오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하루 빨리 돈을 모아 경제적 안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너도 나도 재테크에 매달리고 돈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우르르 몰려간다.

하지만 과연 안정적이라는 게 세상에 있을까? 수십 년간 '철밥통'으로 불리던 공무원 사회도 이젠 '경쟁과 효율'이 강조되고 자칫하면 퇴출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요즘엔 변호사나 의사들도 얼마든지 망한다.

예기치 못한 지진이나 태풍으로 재산과 가족을 잃은 수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TV를 통해 본다. 주위에 경제적 안정과 상관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사고나 질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황망한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던 안정적이라는 것은 이제 천연기념물이 돼버렸다.

안정적으로 살려면 태풍이나 지진 등이 없는 곳에서 먹을 것을 충분히 갖춘 다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럴 수 없다면 오히려 안정을 쫓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 진정 '안정적'으로 사는 방법일 게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많은 투자자들이 원금 보장에 매달리고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기대한다. 하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예?적금과 같은 저축이라 해서 과연 안정적일까? 눈에 보이는 이자와 원금은 미리 약속 한대로 받지만 실제 그 가치는 벌레가 잎사귀 파먹듯 줄어들 수도 있다.

1000원의 가치는 몇 년 후에 라면 한 봉지조차 살 수 없을 정도로 그 가치가 떨어진다. 저축은 정해진 기간 동안 은행에 맡기고 난 후 그저 물가가 오르지 않기만을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 원금이 보장된다는 것 하나만으로 3개월이나 6개월 후 코스피지수나 주가가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안정적인 투자가 아니다.

중국펀드를 해지하고 브릭스펀드로 갈아탄다고 해서 안정적일까? 세계 각 국가별로 똑 같은 비중 더 나아가 GDP 크기에 맞춰 투자자산을 나눠 투자했다고 해서 안정적일까?

인생에 있어 '안정'이란 신기루이듯 투자에도 안정적인 것은 없다. 명확한 투자목적과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 다음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물에 빠져 죽을 것을 우려해 수영장에 발만 담그고 있다면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제대로 수영방법을 배워 멋지게 물살을 갈라야 비로서 건강해진다. 미끄러운 얼음판에서 넘어지지 않는 좋은 방법은 미끄럼을 타면서 가는 것이다.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watch@mirae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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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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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