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우선주와 신형 우선주

^주식 투자자들이 흔히 말하는 주식은 보통주Common stock 입니다. 그런데 주식에는 보통주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주식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우선주Preferred stock 가 있습니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가려서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데, 영웅이(kyw804)님께서 질문을 올린 것을 계기로 (구형) 우선주, 신형 우선주에 대해 정리해봅니다.   

^쌍용양회라는 기업을 사례로 실제 주식 시장에서 보통주, (구형) 우선주, 신형 우선주의 개념과 특징을 알아봅시다. 네이버 증권에 들어가서 쌍용양회를 쳐보면 다음과 같은 이름들이 나옵니다. 하나씩 살펴보지요. 2008년 5월 16일 기준입니다.

^1번의 ‘쌍용양회’는 주식 투자자들이 흔히 알고 있는 쌍용양회 보통주를 말합니다. 알다시피 한국의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 모든 기업은 주식회사인데, 이는 기업이 주주에게 주식을 교부하는 대가로 출자를 받아 설립된 회사를 말합니다. 그리고 기업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발행할 수 있습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결권voting right이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보통주는 주주에게 의결권이 부여된 주식이고, 우선주는 의결권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보통주에 비해 일반적으로 주가가 낮게 형성되지만 액면가 기준으로 1%의 배당금을 더 받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은 더 높습니다. 배당을 중요시하는 투자자들은 우선주를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2번의 ‘쌍용양회우’ 가 바로 쌍용양회 우선주를 말합니다. 보다시피 '쌍용양회우'의 주가 5,850원은 쌍용양회 주가 1만 2,400원보다 낮게 형성돼 있군요. 보통주와 우선주의 이같은 주가 차이를 괴리도라고 하는데, 이 괴리도가 지나치게 벌어져 있으면 우선주 매수 기회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제 보통주와 우선주의 차이가 이해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3, 4, 5번의 ‘쌍용양회2우B’ ‘쌍용양회3우B’ ‘쌍용양회4우B’란 무엇이냐.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신형 우선주와 구형 우선주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구형 우선주란 1996년 상법이 개정되기 이전에 발행된 우선주를 말하고, 신형 우선주란 개정 이후에 발행된 주식을 말합니다. 신형 우선주는 구형 우선주와 구별하기 위해 끝자리에 B 라고 표기합니다. B란 채권(Bond)의 줄임말입니다. 다시 말해 앞서 설명한 '쌍용양회우'는 쌍용양회 구형 우선주이고, '쌍용양회2우B’ ‘쌍용양회3우B’ ‘쌍용양회4우B’는 신형 우선주입니다.

^왜 신형 우선주는 B라는 표기를 붙이는 걸까요.
^그것은 신형 우선주는 구형 우선주와 달리 기업이 주주(투자자)에게 최저배당률을 보장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시 말해 기업 입장에서 생각하면 신형 우선주를 발행하면 주주에게 확정 이자를 주는 것과 같기 때문에 채권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투자 첫걸음’의 144번. 가치투자란 무엇인가/내재가치 계산할 때 우선주를 주식수에 포함해야 할까? 에도 관련 정보가 있습니다).

^신형 우선주에 최저배당률이 보장돼 있다는 것은 투자자에게 적지 않은 매력입니다. 그래서 신형 우선주는 구형 우선주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됩니다. 보다시피 ‘쌍용양회우’(쌍용양회 구형 우선주) 주가는 5,850원인데, 쌍용양회2우B는 3만 7,700원으로 훨씬 높게 형성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쌍용양회2우B, 쌍용양회3우B, 쌍용양회4우B 하는 식으로 2, 3, 4라는 번호가 붙는 것은 발행 시기에 따른 구분입니다.
^구형 우선주는 1996년 이후 발행이 중지돼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 물량이 한정돼 있습니다.

 

^신형 우선주는 구형 우선주에 비해 몇가지 특징이 더 있습니다.
^신형 우선주는 만약에 기업이 당기에 배당을 하지 못하면 차기에 배당을 해야하는 의무가 누적됩니다. 다시 말해 신형 우선주를 주주가 갖고 있으면 이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배당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신형 우선주는 존속 기간에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존속 기간이 지나면 신형 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됩니다. 이것도 신형 우선주의 장점입니다.
^신형 우선주의 단점은 발행 물량이 보통주보다 적기 때문에 제때에 사고 팔기가 쉽지 않다는 것에 있습니다. 저는 개인 투자자라면 장기 투자가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점에서 우선주 발행 물량이 적은 것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네이버 카페 워렌 버핏, 한국의 가치투자를 말하다. http://cafe.naver.com/hankook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