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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비관론자가 되라' 한 경제전문가가 들려준 이야기다. 그도 그럴 것이 비관론자와 낙관론자는 게임의 스타트가 애초부터 다르다.

만일 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가 예측과 달리 불황에 빠지면 손해를 본 투자자들로부터 엄청난 항의를 받게 된다. 반면 예측이 맞아 호황이 오더라도 투자자들은 고맙다는 말을 좀체 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자신이 잘 판단해서 투자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결국 낙관론자들은 잘해야 본전이요 잘못하면 심한 항의에 시달려야 한다. 이와 달리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가 예측이 틀리더라도 항의를 받는 일은 많지 않다.

설사 항의 받더라도 낙관론자가 틀려서 받는 항의와는 차원이 다르다. 주가가 올라 이익을 올린 투자자들은 속으로 '그까짓 쯤이야' 하면서 너그럽게 넘어간다. 만일 비관적인 전망이 들어 맞았을 경우엔 손해를 피할 수 있도록 미리 경고해준 '영웅'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이러다보니 소위 재야에서 고수로 이름을 날리는 여러 사람들이 줄기차게 비관론에 매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투자자의 자산을 불려주는 것은 비관론이 아니라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 보는 자세라는 점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로 불리는 피터린치는 그의 책 <이기는 투자>를 통해 주말 걱정 증후군'에서 벗어나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말이 되면 모처럼 시간적 여유가 생겨 TV나 신문에 보도되는 암울한 뉴스를 진지하게 받아 들인다. 주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야 뉴스를 접해도 잠시 우울하고 말일이지만 투자자들에겐 뉴스를 지나치게 진지하게 받아 들이 것이 매우 위험한 습관이 될 수 있다는 것.

암울한 뉴스를 접하고 나서 주식에 투자하고 싶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월요일에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많았다는 사실이 이와 무관치 않다. 피터린치는 미국의 저명한 투자 전문지인 <배런스>에서 주최하는 '라운드 테이블'에 1년에 한번씩 참석했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배런스>의 라운드테이블은 최고의 투자전문가들이 모여 경제와 시장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일종의 토론회로서 토론 내용이 <배런스>에 실린다. 피터린치는 라운드테이블에서 매년 반복하는 것은 일종의 주말증후군이었다고 지적했다.

라운드테이블에서 비관론이 최고조에 달했던 것은 블랙먼데이 두달 후에 열린 1988년 1월이었다. 극심한 주가 급락을 막 경험한 직 후였는 데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또 한번 급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1988년 증시는 오히려 호황이었다.

결국 주식투자에서 돈을 벌려면 주가하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서둘러 빠져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피터린치는 악재를 무시하고 비관론에서 벗어나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며 악재가 두려워 주식시장에서 도망치지 않기 위해서는 매달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어쩜 미래의 꿈을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세계 경제가 발전하지 않는다면 결코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

괜한 걱정을 하면서 너무 많은 계산을 하다보면 오히려 손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watch@mirae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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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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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