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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는 종목을 골라라.

때로는 최악이 최선이다.

가치 투자의 핵심은 싸게 사는 것이다. 주식의 가격이 싸지려면 인기를 잃고 버려져야 한다.

주가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인기가 달라진다. 인기에서 소외되어야 비로소 가치 투자자들은 관심을 갖는다. 시장의 흐름에 역행할 수 있는 힘이 요구되는 투자 방법이 바로 가치투자다. 이런 의미에서 모든 가치 투자자는 역발상 투자자다.

역발상 투자의 절정을 이루는 것이 바로 경기 순환주기상 최악의 시기에 있는 업종 중 최고의 기업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한 대표적인 인물이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와 역발상 투자의 대가 존 템플턴 경이다.

린치는 “절망적이고 불투명한 것으로 가득 찬 산업을 고르라”고 말한다.

템플턴 경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투자를 한 템플턴 경은 가치 투자에 역발상 투자를 접목한 인물. 그는 1995년 ‘포브스’에 자신의 투자 철학을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잘못된 질문: 전망이 좋은 곳은 어디인가?

올바른 질문: 전망이 최악인 곳은 어디인가?

정보기술(IT) 경기가 최악이라면 나는 세계 최고의 IT 기업인 삼성전자에 깊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화학 업황이 사상 최고의 불황이라면 LG화학을 사고, 철강 경기가 그렇다면 포스코를 살 것이다.

만일 국내 경기가 최악이라면 대표적인 내수 관련주인 신세계를 매입할 것이다. 이런 회사들은 좀처럼 쓰러지지 않는다. 최악의 순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

불황이 끝나고 나면 이런 기업들은 최후의 승자가 되어 호황을 마음껏 누릴 것이다. 이 회사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일류 기업들은 불황에 강하고 경기 회복 시 가장 빠른 수익 복원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불황의 폭과 시기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통찰력을 갖추는 것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또 그 산업은 없어질 수 없는 필수 산업이어야만 할 것이다.

나는 매입할 종목이 없을 때마다 린치의 다음과 같은 말을 명심하며 명상에 잠긴다.

“어떤 산업의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산업 내에서 가장 선도적인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면 성공한다.”

오늘도 나는 묻는다. ‘최악의 업종은 어디인가?’

 /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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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