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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증권사 PB전문가 설문조사 "인덱스에3억, 나머지는분산투자"

국내외 주식형펀드·ELS·CMA 투자 바람직

"불확실성 여전…전재산 75% 걸때아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최근 100만달러를 갖고 처음 투자에 나서는 법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가 아니라면 인덱스 펀드를 선택하라”고 답했다. 모두가 궁금해 하는 투자원칙에 대해서는 “자주 오지는 않지만 특별한 기회가 오면 전재산의 75%를 과감히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버핏의 주문은 과연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까. 서울경제는 시중 8개 증권사의 PB 전문가들에게서 버핏의 충고에 기반을 둔 10억원의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일선 PB팀장들은 “지금은 인덱스펀드에 2억~3억원가량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에도 알맞은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재산의 75%를 걸 때를 묻자 절반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장기적 안목을 갖고 신중히 결정할 것”을 주문했다.

◇“인덱스에 3억원, 나머지는 분산”=10억원을 어디에 투자할지를 묻는 질문에 일선에서 뛰고 있는 PB들은 주식형 펀드에 60~80%를, CMA나 ELSㆍ채권 같은 고정적 수익률이 기대되는 상품에 20~30%를 분산투자하라고 말했다. 직접투자를 추천한 PB는 절반에 그쳤고 그나마도 10% 안팎으로만 우량주를 철저히 가려 신중을 기하라고 권했다.

김대환 굿모닝신한증권 명품PB센터강남점 팀장은 “초보 투자자라면 전문 투자가의 70% 수준으로 맞추는 게 안정감 형성에 좋다”며 인덱스펀드와 국내 성장형 펀드에 각각 5대2의 비율로, 나머지 3은 CMA에 넣어둘 것을 제시했다. 단 10억원이 있다고 해도 거치식으로 묻어두기보다는 자유적립식으로 분할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고규현 삼성증권 FH갤러리아지점 PB는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3대3대4’ 법칙을 제시했다. 3억원은 채권 투자를 통해 연 6% 수준의 확정에 가까운 수익률을 확보하고 나머지 3억원은 ELS로 분산투자를, 4억원은 펀드와 직접투자를 권유했다. 그는 “버핏조차도 주식으로 연 8% 이상의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10억원을 가진 자산가라면 매년 10% 초반대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덱스펀드에 대한 신뢰와 관련해서는 견해를 달리하는 이도 있다.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장은 “인덱스에 투자하는 건 가장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인데 초보 투자자들도 성장형 펀드를 통해 충분히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산투자의 미덕이 성격이 다른 투자대상을 조합해 변동성을 줄이는 데 있다면 글로벌 분산투자가 인덱스보다 유리할 수 있다”며 국내와 해외 주식형에만 투자해도 충분하다고 충고했다.

이 밖에도 현금성 자산인 CMA에 1억~3억원을 넣어 놓고 단기시중금리를 반영한 수익을 추구하면서 항상 자산 중 일부를 현금화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출 것도 조언했다.

◇“75% 투자, 아직 때가 아니다”=버핏이 말한 ‘전재산의 75%를 걸 때’는 과연 언제일까.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시장상황에서 특정 시기를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가장 많은 응답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였다.

고 삼성증권 PB는 “쉬는 것도 투자”라며 “6~7년간 지속된 자산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기간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전재산의 75%를 현금성 자산 혹은 원금보장형 자산으로 보수적으로 운용할 시기라는 설명이다. 김석진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지점장도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지금은 전재산의 75%를 투자할 기회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김 굿모닝신한증권 팀장도 “투자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그럴 시기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친 나머지 절반의 PB들 역시 75%로 단기간에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것을 권했다. 박경 현대증권 신반포지점장은 “대세상승 국면에서 조정을 거쳤고 유동성이 확충되고 있는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며 “국내 증시 위주로 투자하면서 발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브릭스 지역에도 상당 부분 투자하라”고 권했다.

이재호 미래에셋 본부장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그는 “상당수의 국내 투자자들은 이미 전재산의 75%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며 “평균수명이 늘어나 돈 없이 오래 살아야 하는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지금은 금융자산의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 인터넷한국일보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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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