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블룸버그&실시간 지수     FX News     forexfactory.com     통계지표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     전자공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 이 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선 투자자라면 누구나 관심이 있는 벅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이번 주총의 참석자들과 워런 버핏의 어록을 종합해 보면 향후 증시 흐름을 좌우할 4대 논쟁에 대해 어느 정도 감(感)이 잡힌다.

무엇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의 바닥론이 제기된 이후 논란이 됐던 유동성 위기는 마무리돼 간다는 점에는 대부분의 참석자가 의견을 같이했다.

금융사 혹은 시기별로 자금수급상의 불일치(mis-match)로 일시적인 '뱅크 런'과 '펀드 런'이 발생할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다시 유동성 부족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부실채권 규모를 최대 1조달러로 잡는다 하더라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하와 긴급지원 등으로 확보된 유동성 규모는 2조달러가 넘는다.

과거 금융위기를 겪은 나라들의 경우를 보면 부실채권 규모의 2배 이상 유동성이 확보되면 위기를 맞거나 우려가 있는 금융사들의 신규 자금조달이 속속 이뤄진다.

1분기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불거졌던 올 상반기가 저점이라는 낙관론과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론 간 논쟁은 이번 주총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버핏은 당분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경기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말을 아끼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점은 예의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그만큼 미국 경기흐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1분기 성장률이 0.6%로 나온 데다 6개월 이후의 경기 움직임을 알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점을 워런 버핏이 의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발표하고 있는 1분기 기업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좋게 나오는 것에 대해선 대부분의 참석자가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선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에 따른 피해가 너무 과장되지 않았느냐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2분기 이후 실적도 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고개를 들고 있는 금리논쟁에 대해서도 미리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주총 참석자들은 FRB가 지난해 10월 이후 '금융시장과 경기회복'에 주안점을 두었으나 앞으로 '물가 안정' 쪽에 다소 무게를 둔다면 연방기금 금리는 당분간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으냐는 시각이다.

연방기금 금리가 추가 인하된다 하더라도 증시와 경기엔 별다른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주목된다.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금리 수준이 이미 마이너스로 떨어진 만큼 금리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에 빠져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향후 증시흐름과 관련해 최대 관심이 되고 있는 이른바 '4大 오마하 논쟁'이 이번 주총을 통해 다소 낙관적인 기조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홀대받았던 주식과 '그린 백'(달러화)이 투자대상으로 매력을 찾아가는 반면 남보다 앞서 움직이는 투기 세력을 중심으로 채권과 상품시장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 역력하다.

투자자 성향도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시장의 중심이 상품과 채권시장에서 증시로 이동되는 움직임을 투자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한상춘 객원 논설위원 schan@hankyung.com  ⓒ 한국경제신문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