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블룸버그&실시간 지수     FX News     forexfactory.com     통계지표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     전자공시

[머니투데이 김중근 메버릭코리아 대표][[머니위크]김중근의 실전주식 A to Z]

필자의 바둑실력은 하수에 불과하지만, 신문에 나오는 기보를 매일 보는 일을 취미로 하고 있다. 솔직히 잘 이해할 수도 없으나 수순을 따라가면서 해설을 읽다보면 아하 그렇구나 라고 알게 되는 것이 재미가 있어서, 신문에 나오는 기보를 열심히 보고 있다. 그런데 바둑을 해설하면서 고수들이 흔히 인용하는 말 중에 바둑격언이란 것이 있다. 붙이면 젖히라, 중앙으로 뛰는 수에 악수 없다. 들여다보는데 잇지 않는 바보 없다. 모르면 손 빼라 등등이 그것이다.

 

바둑의 세계는 그야말로 오묘하다. 어느 한 판도 서로 같은 판이 없고, 한 수 한 수에 따라 수만 가지 변화가 생겨나므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이럴 때 바둑격언이 효과를 발휘한다. 오묘, 복잡, 혹은 천변만화하는 바둑에서 앞으로 어떻게 두어야할지 잘 모를 때 격언은 유용하게 사용된다. 바둑격언은 수백, 수만 가지로 갈라지는 바둑의 변화에서 기법들과 전략을 한 군데로 잘 축약한 말이다. 따라서 바둑격언만 잘 알고 있더라도 최소한 몇 급 수준은 된다고들 말한다.

 

복잡하기로는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하게 보이는 볼링도 천여 가지가 넘는 기술이 있다고 하는데, 주식투자에는 천 가지가 아니라 수만 가지가 넘는 기법이 있을 터. 그만큼 주식투자는 어렵고 힘들다. 그런데 주식투자에서도 격언이 있다. 수많은 투자기법의 '알맹이'만을 모아서 만든 것이 바로 증시격언이다. 격언은 시세의 변동원리나 투자기법 등을 잘 정리하여 투자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만을 집대성하고 요약한 것이다.

 

바둑격언을 잘 알고 있으면 초보자라도 쉽게 몇 급 수준은 될 수 있는 이치처럼, 증시격언만 잘 이해하더라도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증시격언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세변동의 원리나 투자기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셈. 더구나 증시격언은 재미있고 명쾌하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분산투자하라),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저평가된 종목을 찾으라), 시세는 시세에 물어 보라(시장에서의 가격이 가장 적절하다), 산이 높으면 계곡도 깊다(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면 위험하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바닥이나 천정에 사고팔려고 노력하지 말라), 숲을 보고 나무를 살피라(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등등 증시격언은 짧은 말로 정곡을 찌르고 있다.

 

필자와 같은 바둑 초보자는 바둑판의 모든 변화를 일일이 기억할 수도 없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붙이면 젖히라', '중앙으로 뛰는 수에 악수 없다'는 식의 바둑격언을 떠올리며 실전에 임한다. 주식투자도 같다. 투자자 가운데 자신이 왕초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터. 그런 사람일수록 증시격언은 효과적이다. 격언을 외우는데 별로 시간이 들지도 않고, 또 이해하기도 쉽다. 몇 가지 증시격언이라도 잘 알아둔다면 틀림없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중근메버릭코리아 대표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