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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민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민주영의 펀드 투자학]

변액보험이 좋을까? 펀드가 좋을까?

이는 버스가 좋은지 혹은 트럭이 좋은지 물어보는 것과 비슷하다. 버스와 트럭의 용도는 서로 다른데 사람을 태울 것이라면 버스가, 짐을 싣기 위한 것이라면 트럭이 당연히 적합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상품이 더 좋은지 우열을 따지기보다는 어떤 상품이 버스이거나 트럭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들 상품을 자꾸 비교하는 것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펀드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채권이나 주식 등에 투자하고 그 실적을 투자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채권 등에 투자한 다음 운용 실적에 따라 투자성과를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이다. 또 변액보험 역시 대개는 매월 단위로 보험료를 불입한다. 투자전문가가 대신 운용하고 그 실적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는 점. 그리고 일정기간마다 투자자금을 불입한다는 점 등에 있어 매우 유사하다.

 

다만 변액보험은 적립식펀드에 비해 몇 가지 큰 차이가 있다. 변액보험은 나중에 약정했던 만기가 되서 돈을 돌려받을 때 연금식으로 지급 받을 수 있다. 매월 얼마씩 나눠서 자동으로 보험금을 타 쓸 수 있다. 반면 펀드는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에 가서 일일이 찾아야 한다. 또 변액보험은 납입 도중 사망이나 질병 혹은 장애 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최소한의 보험기능이 있지만 적립식펀드에는 없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투자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는 반면 적립식펀드에는 역시 이 같은 혜택이 없다. 결국 변액보험은 적립식펀드에다가 보험을 더한 금융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변액보험의 또 다른 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하는 펀드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변액보험은 보험자산을 주식형이나 채권형, 혼합형 등으로 보통 12회까지 추가 비용없이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펀드 변경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 같아 주식형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 같아서 채권형으로 옮기는 방식은 절대 피해야 한다. 설사 이런 방식으로 몇 번 맞춰 수익률이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한 번 어긋나면 그동안 올린 성과가 모두 모래성처럼 무너져 버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펀드 변경을 활용하기보다는 여러 유형으로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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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과 펀드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보다도 비용 구조를 들 수 있다. 펀드와 변액보험 모두 자산운용에 따른 운용보수와 자산보관에 따른 수탁보수가 같지만 판매 관련 비용구조는 매우 다르다. 펀드는 대부분 펀드 자산평가액에서 연 0.5~1.8%에 달하는 판매보수를 매일 차감한다. 반면 변액보험은 연 5%~10%에 달하는 판매 관련 비용을 고객이 보험료를 납부할 때마다 5~10년간 미리 수수료 방식으로 공제한다.

이와 비슷하게 펀드 역시 투자액의 약 1%를 미리 떼는 선취형도 있다. 결국 운용수익률이 같다면 변액보험과 펀드 간의 성과 차이는 판매비용에서 차이가 생기는 셈이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펀드의 판매보수는 자산평가액이 증가함에 따라 크게 늘어난다. 반면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낼 때 판매비용을 차감한 이후엔 다시 판매비용을 떼지 않는다. 결국 몇 년 만에 목돈을 만들려고 할 때는 펀드가 변액보험보다 유리하고 1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할 때는 변액보험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변액보험 안에서도 목적이나 투자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상품이 있다. 크게 연금과보장성 상품이 있는데 그 기능에 따라 모두 5가지가 있다. 우선 미래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는 상품으로 변액종신보험과 변액CI보험, 변액유니버셜 보장형이 있다. 또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는 상품으로 변액연금보험과 적립형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있다.

 

혼잡해 보일 수 있지만 조금만 정리해보면 간단하다. 우선 변액종신보험은 일반 종신보험처럼 고객이 질병에 걸리거나 장애를 입을 때, 사망할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보험금이 투자수익률에 따라 결정되는 상품이다. 종신보험은 가입 시점에 예정이율을 적용한 사망보험금이 제시되지만 변액종신보험은 투자 실적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 것이다. 변액CI보험은 가입자가 치명적인 질병에 걸렸을 때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치료비나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미리 지급하고 사망 후 남은 보험금을 지급한다.

역시 보험금은 투자 실적에 의해 결정된다. 변액유니버셜 보장형은 변액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장애나 질병, 사망에 따르는 보험금을 투자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데 '유니버셜' 기능이 추가된 상품이다. 유니버셜은 가입자의 자금 사정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일정 기간 납입이 중단되면 계약이 자동 해지되는 다른 보험 상품과 달리 유니버셜은 주머니 사정이 나빠졌을 때 보험료 납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급히 목돈이 필요할 때 적립한 돈을 인출할 수도 있다.물론 여유가 있을 때는 보험료를 추가로 납입할 수도 있다.

 

변액연금보험 역시 비슷한데 투자 성과에 따라 일정 연령 이후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변액연금보험은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특약을 활용하면 질병이나 사망에 대한 보장을 추가할 수도 있다. 적립형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변액연금보험에 유니버셜 기능이 더해진 상품이다. 즉 의무납입기간이 지나면 납입을 중단하거나 출금,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변액보험은 펀드와 비교할 때 은퇴준비에 보다 적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적어도 10년 이상 장기간 운용되고 연금지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노후 준비를 위한 금융상품으로 매우 유용하다.

민주영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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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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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