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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중근 메버리코리아 대표][[머니위크]김중근의 실전주식 A to Z]

지난주에 살펴본 주가수익비율(PER)은 계산방식이 간편하고 이해하기도 쉬워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한다. 그런데 이 방식에는 약간의 문제점이 있다. 왜냐하면 자칫 주당순이익이 왜곡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별이익 때문이다.

 

예컨대 어떤 회사가 오랫동안 보유하던 공장 부지를 매각하였다고 하자. 그러면 거액의 고정자산처분이익이 발생한다. 이것은 매년 되풀이하여 얻어지는 수익이 아니다. 하지만 이 같은 '특별한' 항목도 당기순이익에 반영되므로 올해는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그에 따라 주당순이익도 급증한다. 또한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누어 주가수익비율을 구한다면 단 한 차례로 끝날 특별이익으로 말미암아 비율이 크게 낮아지는 결과가 된다. 다음 해에 특별항목이 없어지면 주가수익비율이 다시 큰 폭으로 오를 터이므로 비율이 들쑥날쑥하면서 오해의 소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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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가수익비율 지표의 왜곡을 막기 위하여 개선책이 개발되었다. EV/EBITDA 방식이다. 얼핏 보기에 영어가 잔뜩 있어서 복잡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비율은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를 총 기업수익(EBITDA)으로 나눈 것이다. 기업가치는 사실상 시가총액과 비슷하다. 발행주식 수에다 현재의 주가를 곱한 것이 시가총액이다. 이 수치를 총 기업수익으로 나누면 EV/EBITDA가 된다. 그러기에 현재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누는 주가수익비율 방식이나 원리는 같다. 다만 비율을 구하기 위하여 포함되는 항목이 다르다.

 

기업가치(EV)는 단순히 시가총액이 아니라 거기에다 순수차입금(즉 차입금에서 현금 및 보유 유가증권을 차감한 것)을 더한 수치이다. 기업을 사들이려면 주식은 물론이고 부채까지 인수하여야 하므로 차입금도 기업가치에 포함된다. 그리고 EBITDA는 각각 이자비용(Interest), 세금(Tax), 감가상각비(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를 공제하기 전의 수익(Earnings Before)을 뜻하는 영어 알파벳의 첫 글자이다. EBITDA는 기업이 통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서 얻는 현금흐름을 말하는데, 특별이익 항목은 포함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계산을 간편하게 하기 위하여 EBITDA는 경상이익에다 감가상각비를 더하여 산출한다.

 

EV와 EBITDA를 각각 구하였으면 이제 두 숫자를 서로 나누어서 EV/EBITDA를 산출한다. 이 비율은 '몇 배'라는 식으로 표현되는데,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기업 수익에 비하여 기업의 가치가 낮은 셈. 기업의 가치는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비율이 낮으면 그만큼 투자 매력은 높아진다. 반대로 이 비율이 높은 종목이라면 과대평가된 상태이므로 매수를 피해야 한다. 이 방식은 주가수익비율의 단점을 보완하였기에 주식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EV/EBITDA 비율을 구해보는 것이 좋다. 수치를 스스로 계산해 보면 그 과정에서 종목이 고평가되었는지 저평가되었는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투자의 귀중한 경험이요 값진 재산이 된다.

김중근메버리코리아 대표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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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