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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확보 → 자산관리영업 강화 포석

“단순한 출혈 경쟁이 아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자산관리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온라인 수수료 인하의 포문을 연 하나대투증권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낮춘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설명도 거의 차이가 없었다.

자산관리영업은 증시상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의 주요 수익원이 돼 왔다.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13개 증권사가 새로 설립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고객 확대해 자산관리 기반 닦을 것”

하나대투증권은 은행에서 개설한 증권계좌(은행연계계좌) 수수료를 업계 최저(0.015%)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15일부터 매일 200여억 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하루 20여억 원이 들어왔던 것과 비교하면 10배로 늘어난 규모다.

하나대투증권 조현태 e비즈니스팀장은 “가격 인하로 온라인 수수료 수입이 10% 정도 줄지만,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고도 약간 남을 정도로 수익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팀장은 수수료 인하가 수익 확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7∼12월) 중 설립될 은행계열 증권사들이 VIP고객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신규 증권사가 진입하기 전에 가능한 한 많은 고객을 확보해 자산관리영업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마케팅팀 윤성희 이사도 “은행연계계좌뿐 아니라 증권사에서 개설한 계좌의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면서 “이는 신규고객을 늘리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고객을 증권계좌 고객으로도 유치해 자산관리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도 은행연계계좌인 뱅키스의 수수료(0.015%)를 내리면서 고객 확보에 나섰다.

○ “경쟁 통해 증권사 차별화될 것”

수수료 인하 열풍은 곧바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 미래에셋, 키움증권 등 소매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증권사들이 아직까지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규 증권사들이 가격경쟁에 가세하면 상당수의 증권사가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CJ투자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고객 확보가 가장 중요한 신규 증권사들은 수수료 경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쟁이 심화되면 버티지 못하는 증권사는 도태되고 살아남는 증권사는 덩치를 키울 수 있어 증권사 대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도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수수료 부문에서 먼저 시작됐다”며 “앞으로 각 증권사는 가격으로 경쟁할지, 서비스로 경쟁할지 판단해 수익원을 차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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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