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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에게 배우는 투자의 지혜 (10) | 윌리엄 오닐 - 성공하는 주식의 7가지 특징

2007년 4월 9일 한국 주식시장의 코스피 지수가 대망의 1,500포인트를 돌파하자 국내 대형 증권사의 한 인기 애널리스트가 “코스피는 중기적으로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글을 썼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 근거로 ‘손잡이가 달린 컵(Cup with Handle)’이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신고가 갱신 패턴이 나타난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성공하는 주식의 7가지 특징

한국의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손잡이가 달린 컵’ 모양의 주가 패턴은 다름 아닌 윌리엄 오닐(William O’Neil, 1933~)이 그의 저서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에서 제시한 가장 기본적인 주가 패턴이다. 오닐은 의사가 X-레이를 찍고 CT 촬영을 하는 것처럼 투자자들도 주가의 흐름과 거래량을 차트를 통해 파악하면 시장 혹은 특정 종목이 강세인지 약세인지, 이상 징후는 없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오닐이 차트를 맹신하는 기술적 분석가인 것은 아니다. 그는 1950년대부터 주식시장을 연구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스스로 창안해낸 ‘CAN SLIM’ 방식에 따라 종목을 골라내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CAN SLIM 방식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성공하는 주식의 7가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CAN SLIM은 7가지 특징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단어의 머리글자다.

우선 C는 현재의 주당 순이익(current earnings per share)이다. 오닐은 최고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는 주식들은 한결같이 가장 최근 분기의 주당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70% 이상 상승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가 매수 여부를 결정짓는 첫 번째 원칙은 분기별 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최소한 20~50%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A는 연간 주당 순이익(annual earnings per share)이다. 오닐은 투자 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경우 시세를 올리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서 연간 주당 순이익의 과거 5년간 평균 성장률이 24%에 달했다고 말한다. 주당 순이익이 매년 늘어난다면 더욱 이상적이다.

이들 두 가지 특징은 오닐이 다른 어떤 요인보다 중요시하는 계량적인 요소다. 반면에 단순히 ‘현재의 주가 수준이 낮다’거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철저히 배제한다. 현재의 수익이 좋지 않다면 그 주식은 현재의 주가 수준과 관계없이 오를 가능성이 거의 없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금과옥조처럼 여겨지는 PER의 경우 그 자체보다는 PER의 기저에 있는 추세의 변화, 즉 주당 순이익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N은 새로운 것(something new)을 말한다. 새로운 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가 될 수도 있고, 해당 산업의 새로운 물결이나 새로운 경영진이 될 수도 있다. 또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했다든지 거래량 기록을 깼다는 것도 새로운 요소가 될 수 있다. 오닐은 스스로 조사해본 결과 큰 시세를 내는 종목의 95%가 새로운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98%가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의 매수를 주저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가격이 너무 높아 보이는 주식은 대개 더 오르는 경향이 있고 거꾸로 가격이 너무 낮아 보이는 주식은 오히려 더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한다.

S는 발행 주식 수(shares outstanding)를 말한다. 한마디로 주식시장에도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적용된다는 말인데, 유통 주식 수가 적은 종목이 큰 시세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L은 해당 종목이 주도주(leader)인가 아니면 실기주(laggard)인가 하는 점이다. 주도주인지의 여부는 상대적인 주가 강도를 통해 판단하는데, 오닐은 최근 1년간의 주가 상승률이 상장주식 전체 가운데 상위 20% 이내에 들어야 주도주로 분류한다. 당연히 여기에 들지 못하는 실기주는 피해야 한다.

I는 기관투자가의 지원(institutional sponsorship)이다. 기관투자가는 주식시장의 가장 큰 손이고, 주도주는 대개 그들이 선호하는 주식이다. 그러나 기관투자가가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한꺼번에 매도 물량이 쏟아질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오닐은 덧붙인다.

M은 시장(market)의 방향성이다. 강세장일 때는 대부분의 주식이 같이 상승하고, 약세장일 때는 무차별적으로 떨어진다. 오닐은 그래서 주식시장이 약세인지 강세인지만 제대로 파악해도 주식투자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CAN SLIM 조건을 충족시키는 주식은 어느 정도나 될까? 오닐에 따르면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주식은 상장된 전체 종목 중 2% 미만에 불과하다. 즉 100개의 주식을 조사하면 CAN SLIM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종목이 두 개도 안 되는 셈이다. 하지만 어쨌든 노력하면 이런 주식을 고를 수 있고, 최고의 주식을 고르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노력은 기울여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오닐은 어떻게 이런 특징들을 알아냈을까? 그는 대공황으로 신음하던 1933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태어나 텍사스의 중하층 가정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하게 자란 오닐은 남부 감리교 대학을 졸업한 뒤 1958년 당시 전통 있는 증권회사 중 하나였던 하이든 스톤 앤드 컴퍼니에서 증권 브로커로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사실 그가 주식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공군에 복무하던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주식투자로 프록터 앤드 갬블(P&G)에 300달러를 투자했는데, 그때 그는 ‘왜 특정 주식들이 계속해서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리는가’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오닐은 그때부터 소위 성공하는 주식들의 주가가 올라가는 요인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하이든 스톤에 입사하면서 오닐의 연구는 본격화되었다. 그는 1959년까지만 해도 소규모 펀드에 불과했던 드레이퓨스 펀드가 다른 경쟁 펀드들에 비해 2배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발견하고 펀드매니저였던 잭 드레이퓨스의 분기별 펀드 운용 보고서를 분석했다. 드레이퓨스 펀드는 매년 100개 이상의 종목을 매매했는데, 오닐은 이들 종목이 모두 신고가를 경신한 시점에 매수됐다는 공통점을 찾아냈다. 그는 여기서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리는 주식은 저가의 주식이 아니라 박스권을 탈출해 신고가를 기록한 주식이라는 점을 배웠다.”고 한다.

오닐은 과거의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가장 성공한 주식들의 모델 연구(Model Study of the Greatest Stock Market Winners)’를 계속함으로써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린 주식들의 공통점을 찾아냈는데, 그것이 바로 CAN SLIM 모델이다. 그는 이 투자 방식을 실제로 주식투자에 적용해 1962년부터 26개월간 2,000%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오닐은 1963년 증권회사를 그만두고 리서치 겸 투자자문회사인 윌리엄 오닐 앤드 컴퍼니를 설립했고, 그 후 〈데일리 그래프스〉와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 〈오닐 데이터 그래프스〉를 잇달아 설립했다. 특히 1984년에 설립한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창간 4년 만에 10만 부를 돌파하고 2000년대 들어서는 100만 부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현재 오닐은 스스로 〈월스트리트저널〉의 유일한 경쟁사라고 자부하는 이 신문사의 회장으로 있다.

오닐은 또 증권업계 최초로 데이터베이스를 ‘개인적으로’ 구축해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시장 등에 상장된 1만 개 이상의 상장기업 정보를 축적했다. 그리고 그 자료를 토대로 만든 투자 수익률이 가장 좋은 주식투자 모델을 피델리티를 비롯한 700여 곳의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닐도 한때 뮤추얼펀드를 설립해 운용했지만 3년 만에 접었다는 점이다. 그가 만든 뉴USA펀드는 운용 기간 중 주식형 펀드 가운데 상위 15~20% 안에 꾸준히 들었지만 한 번도 최상위에는 들지 못했다.


투자 수익은 10개 중 1~2개 종목에서 난다

오닐은 주식투자 경험이 많은 노련한 투자자들조차 엄청난 투자 손실을 입고 다시 회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파는 시점을 늦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가 소개하는 칠면조 잡기의 우화는 손절매를 못하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그대로 들어맞는다(칠면조 잡기는 우리가 어린 시절 많이 해본 참새 잡기와 비슷하다). 큰 상자 입구에서부터 상자 안까지 옥수수를 뿌려 칠면조를 유인한 다음 칠면조가 들어오면 상자 입구에 달아놓은 끈을 잡아당긴다. 그 순간 입구는 닫히고 상자 안에 들어와 있는 칠면조는 꼼짝 못한다. 물론 이 끈을 한 번 잡아당기면 다시는 입구를 열지 못한다. 안에 들어온 칠면조들이 달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남자가 상자를 설치해놓았더니 칠면조가 12마리나 들어왔다. 그런데 그가 잠깐 머뭇거리는 사이 칠면조 한 마리가 나가버렸다. ‘다시 12마리가 되면 끈을 당겨야지.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한 마리가 들어올 거야.’ 그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하지만 한 마리가 더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사이 상자 안에 들어와 있던 두 마리가 또 나가버렸다. ‘에이, 11마리로 만족해야 했는데. 이제 한 마리만 더 들어오면 그때는 정말로 끈을 잡아당기는 거야.’ 결국 그는 상자 안의 칠면조가 모두 나갈 때까지 끈을 잡아당기지 못했다.

이 남자의 가장 큰 문제는 맨 처음 상자 안에 들어와 있던 12마리의 칠면조를 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주식 투자자들도 대부분 여간해서는 손절매를 하지 못한다. 오닐은 많은 투자자들이 이처럼 100%의 승률에 너무 집착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투자 성공의 비밀은 자신의 투자가 항상 적중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고 그는 강조한다. 오닐 자신도 10개 종목에 투자하면 6~7개 정도에서만 차익을 올린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투자 수익은 그 중 1~2개 종목에서 거둔다.

결국 문제는 ‘손실을 봤을 때 얼마나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느냐’인데, 이는 허용 가능한 최대 투자 손실이기도 하다. 오닐은 매수 가격에서 최대 7%가 떨어지기 이전에 주식을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어떤 주식이든 7%가 떨어지면 무조건 팔아치운다. 한 번 더 생각할 필요도 없고, 일순간도 주저하지 않는다. 오닐은 특히 ‘너무 떨어져서 도저히 팔 수 없다’고 하는 투자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매수한 가격 아래로 떨어진 주식을 지금 판다고 해서 손해를 보는 게 아니다. 당신은 이미 손실을 봤다. 손실이 더 커지도록 그대로 놓아두는 것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치명적인 실수다. 주식을 빨리 처분해서 손실을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주식을 매수할 자금도 남지 않게 된다. 그것은 마치 브레이크 없는 차를 몰고 가는 것과 같다.”

끝으로 오닐이 그의 저서에서 밝힌, 주식투자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을 소개한다.

“성공할 수 있는 기회는 매년 찾아온다. 스스로 준비하여 그 기회를 잡아라. 그러면 작은 도토리가 거대한 참나무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면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출처 : http://media.miraeasset.com/media.contents.servlet.MediaSvt?mode=originalView&listmode=&media_idx=1515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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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노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