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투자하듯 장외주식에 묻어라

재건축 투자하듯 장외주식에 묻어라

[머니투데이 심영철 웰시안닷컴 대표][[머니위크]심영철의 틈새투자 전략]
주식시장을 크게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 구분한다. 상장 전 시장을 발행시장, 상장 후 시장을 유통시장으로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증권사를 통해서 거래되는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은 유통시장인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유통시장이 주식시장의 전부로 이해하고 실제로 투자를 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진짜 고수익을 올릴 확률이 높은 시장은 유통시장이 아닌 상장 전 시장, 즉 장외시장이다. 필자가 판단하기에는 장외시장은 아직도 블루오션에 가까운 시장이다. 왜냐하면 유통시장은 쟁쟁한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경쟁을 벌여야 하기에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이곳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장외시장은 그렇지 않다. 장외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외국인과 기관들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초기 투자자인 창투사들 정도나 있을까? 아무튼 개인끼리의 경쟁이다 보니 비교적 손쉬운 투자가 되기도 한다. 특히 장외주식 상장이 임박하게 되면 주가가 계단식으로 껑충껑충 오르게 된다. 즉 상장 신청을 하면 오르고 예비심사에서 통과해도 오른다. 그리고 상장하면 많게는 하루에도 130%가 오르기도 한다.

어떤 측면에서는 장외주식 투자가 부동산에서의 재건축 투자와 매우 유사한 느낌을 준다. 재건축도 수많은 단계가 있는데 '주관사 선정 및 상장준비'는 '조합설립'과, '예비심사 청구'는 '안전진단 신청'과, '예비심사 통과'는 '안전진단 통과, 사업시행인가'와, 그리고 '상장'은 '준공 및 입주'와 비슷한 면이 있다.

<참고> 재건축 추진절차
1.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수립 : 서울시장
2. 조합설립추진위 승인 : 각 구청
3. 예비안전진단 → 정밀안전진단 : 구청
4. 조합설립인가 : 구청
5. 사업시행인가 : 구청
6. 분양 및 동호수 추첨
7. 관리처분계획 수립 및 인가 : 구청
8. 이주, 철거
9. 준공 및 입주

따라서 장외주식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저평가된 우량주를 찾아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직접 투자 금액 가운데 10~20% 정도는 장외주식에 묻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물론 장외주식에도 부실주도 있고 거품이 많은 주식도 있다. 그걸 잘 골라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상장이 가장 큰 모멘텀 이므로 향후 1~2년 안에 상장할 가능성이 있는지도 가늠해 보아야 한다.

참고할 만한 장외주식 사이트로는 'www.38.co.kr', 'www.pstock.co.kr', 'www.jstock.co.kr', 'www.presdaq.co.kr' 등이 있다. 위 사이트에서 시세, 매물, 종목게시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테마는 생보사, 삼성그룹주, 상장 예정 벤처주 등이다. 이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서 투자를 한다면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심영철웰시안닷컴 대표